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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3.31 14:14:28
  • 최종수정2024.03.31 14:14:28
충북 옥천에 정지용 생가와 정지용문학관이 있다. 이곳은 시인 정지용의 삶을 돌아보고 그의 문학세계에 대해 알아가는 공간으로 지용문학공원 또한 가까워 연계해서 둘러보기 좋다.

정지용 문학관 앞마당에 가면 정지용 시인의 모습과 그와 관련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정지용의 시 '향수'를 곡으로 만든 가곡 악보도 전시돼있는데 이 곡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곡이다. QR코드를 읽으면 정지용 시인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영상이 재생된다. 15분 가량 영상을 통해 재미있게 정지용 시인에 대해 알아간다. 공원 곳곳이 예쁘게 꾸며진 모습도 볼 수 있다.
문학관 앞에 정지용 시인의 동상이 있다. 동그란 안경을 쓰고 한 손에는 책을 들고 다른 한 손을 내밀고 있는 시인의 모습이 다정해 보인다. 이 모습은 휘문고 영어 교사로 취임해 교사생활을 했을 당시 모습으로 일제강점기 시대에 우리의 전통복장을 고수하며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심어주려 했던 모습이라고 한다.

정지용문학관은 조용하다. 우측 전시관에는 정지용 시인의 밀랍인형 양 옆으로 빈자리를 마련해두어 관람객이 인형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정지용 시인은 1902년 옥천에서 태어났다.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태몽을 꾸었다하여 지룡(地龍)이라 부르다 이 발음을 따 본명을 지용(芝溶)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12세에 결혼했고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해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다녔는데 이 무렵부터 문학에 관심을 가고 이후 혼란스러운 시대적 상황에도 문학 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전시관에서는 정지용 시인의 작품을 들어볼 수 있다. 고향, 갑판우, 나무, 백록담 시 낭송을 들으며 시인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정지용의 삶과 문학을 전시하는 공간은 주제별로 향수, 바다와 거리, 나무와 산, 산문과 동시로 나뉘어져 있으며 시와 산문집도 전시돼 있다. 훌륭한 문학작품을 남겼던 시인은 6ㆍ25전쟁 이후 자취를 감추었고 그 후 그의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
전시관에는 시낭송실도 있는데 정지용 시인의 시를 낭송해보며 그의 문학 세계를 느껴보는 공간으로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영상실에서는 정지용 시인의 삶과 문학을 짧은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정지용 문학관 왼편에 있는 정지용 생가는 아담한 초가집이다. 우물터도 그대로 남았고 아담한 방에는 가구들도 놓였다. 아버지가 한약방을 하셨기에 약방에서 사용하던 가구가 있고 방 곳곳에는 그의 시도 걸려 있다. 생가 마당에는 소 등에 올라 피리를 부는 소년상이 있는데 시인의 모습 같기도 하고 시인의 작품 속 모습 같기도 한 서정적인 풍경이다.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앞에는 실개천이 흐른다. '향수'의 서두에 등장하는 실개천으로 지금은 옛 모습이 아니지만 그의 작품에 녹이 있는 공간으로 보존되고 있다.

정지용생가에서 걸어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지용문학공원이 있다. 정지용 시인을 기억하면서 옥천의 정취와 정겨움을 담아 조성한 공원이다. 공원에 들어가면 작은 정자와 아담한 연못이 있다. 날씨가 따듯할 때는 이 정자에 앉아 정취를 느껴도 좋다.

공원은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데 길을 따라 올라가면 시비광장이 있다. 광장에 무대가 있는데 무대는 새가 날아가는 듯한 형상이다.
공원 곳곳에는 정지용 시인의 시를 비롯해 다양한 시인들의 시가 새겨져 있어 천천히 산책하며 시를 읽어 보기 좋다.

정지용 시인의 일대기를 정리해 놓은 시인의 가벽에서 다시 한번 정지용 시인의 삶을 알아간다. 잔디마당에 올라가면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놓여 있고 주변이 풍경이 내려다 보인다. 인근데 옥천전통문화체험관도 눈에 들어온다. 벚나무가 우거지지는 않았지만 핑크빛 벚꽃이 피면 아주 예쁜 길이 될 것 같다. 이 외에도 연산홍도 많아 봄이 되면 꽃이 만발할 것이다.
언덕을 넘어 가면 나오는 교통저수지를 바라보고 있는 정자도 있고 저수지 둘레 산책로도 잘 조성돼있다. 정지용문학관부터 시작해 정지용생가, 지용문학공원까지 둘러보면서 정지용 시인에 대해 알아가고 그의 문학세계를 통해 서정적이고 따듯한 마음을 읽어간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황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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