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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2.25 13:51:29
  • 최종수정2022.12.25 13:51:29
충북 충주에는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비내섬이라는 습지가 있다. 비내섬은 남한강 중상류 충주시 상성면 일원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지역으로 주변 하천에 다양한 생물이 살고 경관이 뛰어나 2011년 11월 30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바깥활동이 꺼려지는 날씨가 이어지지만 맑은 공기마시며 산책하기 위해 충주 비내섬을 찾아갔다. 주차장은 섬 오른쪽에 있고 자전거를 타고 오시는 분들도 보였다.
비내섬으로 가기 전에 비내섬에 대해 잠시 알아본다. 비내섬 상류지역은 굵은 자갈이 분포하고 하류지역은 모래가 퇴적돼있으며 여울과 소가 반복되는 등 자연 지형이 잘 유지돼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한다.

소리의 섬 비내섬, 안쪽은 차량을 가지고 갈 수 없다. 보호지역인만큼 차량진입 및 캠핑이 금지돼있으니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다리를 건너며 풍경을 잠시 감상했다. 다리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비내섬에는 호사비오리, 돌상어, 단양쑥부쟁이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18종을 포함한 856종의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바람이 불자 강가에 있던 억새가 춤을 춘다. 섬으로 들어오니 섬 건너편에서 캠핑을 즐기는 풍경이 보였다. 아름다운 비내섬을 마주하고 즐기는 캠핑도 낭만 있을 것 같다.
천천히 길을 따라 걸어가 본다. 입구에 산책코스가 안내돼있으니 적절한 코스를 선택해 걸어보면 좋다. 비내섬에는 물억새가 많다. 햇빛을 받으며 반짝거리던 물억새가 어찌나 예쁘던지 한참을 바라봤다.

걷다 보니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 이정표가 보인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드라마나 영화촬영지를 종종 마주하게 되는데 비내섬도 경관이 아름다워 드라마촬영이 이루어졌나보다. 드라마에 등장했던 장소를 이렇게 보니 새롭다.

강 건너 절벽에는 굴처럼 보이는 것도 있고 경관이 아름답다. 잠시 강가를 따라 걸어가 보면 앙상한 나무와 억새가 어우러진 풍경이다.
강가에 있던 돌 위에 여행객들이 탑을 쌓아 놓았다. 동글동글한 돌도 어찌나 귀엽던지 각자의 소원을 담아 정성껏 돌을 쌓았다.

굵은 자갈이 있는 강가로 가보니 저 멀리 오리떼가 보인다.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돌 위에도 올라가고 물 위도 떠다니며 노는 모습이다.

카메라로 당겨 보니 귀여운 청둥오리인 것 같다. 망원렌즈를 가져왔다면 오리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이렇게 만난 오리가 산책길을 즐겁게 한다.
수변경관 좋은 곳에서 강바람을 쐬고 있으니 머리가 맑아진다. 찬바람 부는 날씨였지만 산책 하다 보니 추위도 잊은 채 자연 속에 빠져들었다.

수변경관 좋은 곳을 뒤로 하고 다시 섬을 가로질러 억새군락지로 이동했다. 겨울이 깊어지면서 솜털이 떨어진 억새는 초라해 보이기도 한다.

수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쉬어가는 공간도 나오는데 억새가 많은 곳은 억새가 바람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키 큰 억새 가득한 길을 따라가면 억새소리도 들리고 자연 속에 폭 파묻힌 기분이다. 산책 나온 어떤 가족은 오랫동안 이 곳에 서서 풍경을 사진으로 담기도 했다.

겨울바람 맞으며 걷는 산책길, 비내섬에는 수달도 살고 있다고 한다. 운이 좋으면 수달도 볼 수 있겠지만 필자는 수달을 만나지는 못했다. 천천히 둘러본 비내섬은 걷기 좋다. 도심에서 벗어나 걷는 비내섬 산책로에서 겨울을 맞아 섬으로 온 청둥오리도 만나고 억새소리도 들어보시길 바란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황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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