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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4.12 14:17:50
  • 최종수정2017.09.06 09:55:15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은 옛부터 물이 좋아서 술맛도 좋다고 한다. 지금도 충북에는 많은 양조장이 영업중이나 대부분 현대식이라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여전히 옛 추억 옛 모습을 간직한 채 영업하는 양조장이 있다.

괴산 불정면 목도리에 위치한 목도양조장이다. 외관부터 옛모습 그대로다. 괴산 목도양조장은 무려 1939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양조장이다. 진천 덕산양조장 다음으로 오래됐다고 한다. 문 옆의 간판부터 요즘은 보기힘든 나무간판과 붓글씨로 손님을 맞는다. 이 간판은 무려 1965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간판 하나부터 역사가 시작된다.
목도양조장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큰 통이 보인다. 여기에도 대단한 자부심이 드러난다. 보통 양조장과 달리 현대화와 대량생산을 하고있지 않아서인지 막걸리는 큰 통 하나에만 담겨있다. 세월이 흘러 기계도 변했지만 옛 방식을 최대한 고수하려는 주인 내외의 노력이 대단하다.

발효되고 있는 막걸리를 특별히 공개해주셨다. 공기에 오래 유출되면 술맛이 변해버려 잘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간판만큼이나 오래된 양조장 내부. 리모델링을 했어도 1939년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천장조차 정겨운 모습이다.
막걸리를 만드는 사입실도 원래는 공개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입실 간판 또한 1960년대 간판 그대로를 사용하고 있다.

막걸리를 만들고 발효하는 곳이라 매우 덥다. 늘 약 40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이렇게 완성된 막걸리는 앞서 봤던 큰 통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술이 담긴 항아리 또한 매우 오래됐다.
1939년 이래로 쭉 사용하고있는 양조장의 한옥 복도와 양조장의 천장을 보면 옛모습을 유지하기위해 정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곳 목도양조장에는 또다른 볼거리가 있다. 양조장 한편에 1939년부터 쓰던 옛 민속품과 도구들을 따로 모아 전시하고 있다. 모두 목도양조장에서 썼던 것들로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추억으로 모아둔 것이다. 옛 장부들과 막걸리를 병에 담던 기구부터 금고와 주판, 인부들이 마시던 옛 맥주병도 보관돼있다.
양조장 뒤편으로 가면 더 많은 보물들이 있다. 많은 장독대들과 미처 전시를 못한 각종 농기구나 가마솥, 해체되지 않고 남은 막걸리통도 있다. 와인의 오크통처럼 생겼다. 박물관에서도 보기힘든 꿰맨 장독대도 있다. 깨진 장독대를 땜질해서 썼다는 꿰맨 장독대도 이곳에서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여전히 누룩을 사용해 빚어내는 목도막걸리는 타 막걸리에 비해 도수가 높은 편이다.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자연탄산막걸리를 생산하는 괴산 목도양조장을 방문하면 살아있는 작은 박물관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충북도SNS서포터즈 김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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