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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8.18 10:31:38
  • 최종수정2021.08.18 10:31:38
인터넷에서 매의 눈으로 아이들과 물놀이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계곡을 검색하고 또 검색했다. 필자가 찾는 계곡의 조건은 다섯 가지였다.

첫 번째는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곳이다. 제주도, 부산, 남해 등 먼 곳은 제외된다. 두 번째는 코로나 상황이니만큼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다. 너무 유명한 곳이면 어디든 북적여 마음 놓고 놀기 어렵다.

세 번째는 깨끗한 계곡이되 얕은 물과 깊은 물이 필수다. 이미 아이들이 수영을 잘해서 깊은 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너무 차가운 물은 오래 놀 수가 없으므로 물이 너무 차갑지 않아야 하고 자릿세나 바가지요금 없는 곳으로 찾았다.

며칠간 검색을 하다 보니 신기하게도 이런 조건에 딱 맞는 곳이 있었다. 충북 단양의 사인암 계곡이다.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온 단양 사인암 물놀이 후기를 자세히 공유한다.
새벽에 부리나케 준비하느라 요거트만 먹고 와서 다들 신경이 예민했다. 휴게소에 들르니 가족들의 기분이 좋아진다. 무얼 먹을지 논의를 거친 끝에 가족 4명이 원하는 게 다 달라 골고루 샀다.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는 바람직한 가정이다.

논밭을 가로질러 옥수수밭을 지나 달렸더니 정자가 보인다. 이곳이 단양 사인암의 공용주차장이다.

오전 10시 30분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거의 텅 비어있었다. 조용한 관광지답게 사람 없는 것이 실감 난다.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도 깨끗하다. 시작부터 인상이 너무 좋다. 모두 깨끗하게 조심해서 사용해야겠다.

주차하고 100미터쯤 걸어가면 감동적인 풍경이 나온다. 우거진 숲과 절벽, 물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다. 여기에 밑으로 내려가는 입구를 찾아 아빠는 짐을 잔뜩 들고 간다. 아이들은 빈손으로 빠르게 달린다.

내려가는 돌계단이 가파르고 험해서 되도록 큰 아이들도 빈손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힘센 아빠가 짐을 드는 게 안전할 것 같다. 아이가 까불다 다치기라도 하면 여행은 끝이기에.

내려가면 만나는 풍경은 중국무협영화 배경 같은 아름다운 그림이다.
아빠가 그늘막 텐트를 치는 동안 아이들은 벌써 물속에서 수영하고 잠수하고 물고기 구경도 하고 정신없이 놀고 있다.

그늘막 텐트 설치를 완료하니 든든하다. 계곡 다리 밑 그늘이 넓게 있지만 코로나 상황이니 타인과의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돗자리보다는 그늘막 텐트가 더 좋을 듯하다.

물에 발을 담가보니 적당히 시원한 정도다. 오래 놀기 딱 좋은 온도다. 중간중간 살짝 깊은 물도 있어 놀기에 적당하다.
아이들이 물속에 물고기를 구경한다고 내내 머리를 넣고 둥실둥실 떠다니니 주변 다른 사람들이 웅성거리기도 했다. 거의 1시간도 넘게 두 녀석이 해파리처럼 떠다니며 놀았다.

하지 말라는 말도 소용없었다. 물이 참 맑고 깨끗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물속에서는 크록스보다는 아쿠아슈즈가 필요하다.
수영하다가 크록스는 자꾸 벗겨진다. 맨발은 추천하지 않는다. 물속 바위가 미끄러워 주의해야 한다. 좀 더 위로 올라가면 안전요원이 있는 아주 깊은 물이다. 가운데가 약 2~3m 정도 되는 듯하다. 우리 가족은 신나게 놀았다. 깊은 물에서 수영도 하고 돌을 던져 잠수해서 찾는 등 체력이 급속하게 소진되는 놀이 위주로 체력을 소진했다.
사인암 주변에는 데크 산책로가 조성돼있다. 그늘을 만들어주는 가로수도 있고 편안한 벤치에 앉으면 시원한 바람이 분다. 여기서 한가하게 책 읽거나 음악 듣는 여유를 즐기고 싶은 장소다.
멋진 경치 속에서 3시간 30분 정도를 계곡에서 놀았다. 배가 몹시 고파져 더는 놀 수가 없어 놀이를 마무리했다. 차로 가면서 계곡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놀이터에서도 조금 즐긴다. 그넷줄이 길어서 제대로 밀어주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사인암의 멋진 전망을 즐기며 그네도 꼭 한 번 타보시길 바란다.

사람이 적고 아름다운 경치에서 만족스러운 물놀이였다. 내년 여름에도 찾아올만한 물놀이 장소다.

/블로거 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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