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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SNS서포터즈 - 우주의 신비가 담긴 '좌구산 천문대'

  • 웹출고시간2018.05.27 15:54:48
  • 최종수정2018.05.27 15:54:48

증평군 증평읍 소재 좌구산 천문대 전경.

[충북일보] 증평의 명산 좌구산에는 일반인 관람 목적으로 개장한 좌구산 천문대가 있다. 좌구산은 청주, 증평, 청원 일대 최고봉인데다 주변에 대도심이 없어 깨끗한 밤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좌구산 휴양림에 진입해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올라가자 돔 구조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태양을 형상화해 둥그렇게 생긴 건물이 바로 좌구산 천문대다.

건물 주변에는 태양계 행성(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모형을 전시해 외관을 작은 태양계를 표현했다.

관람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1층 전시관을 둘러보며 기다릴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이 단체로 관람하는 만큼, 10분 정도 일찍 와서 여유 있게 기다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곧 관람 시간이 되며 가이드가 안내를 시작했다.

별자리, 천체 운동 등 다양한 우주 영상을 볼 수 있는 천체투영실.

첫 번째로 관람한 곳은 천체투영실이었다. 영화관 좌석과 같은 소파의자가 배치돼 있고, 둥그런 돔 형태의 스크린이 천장을 뒤덮고 있었다. 의자 등받이는 누울 수 있을 정도로 뒤로 젖혀졌는데, 편안히 누워 천장의 스크린을 통해 관람하는 방식이었다.

박물관에서 틀어준 영상은 별자리와 관련된 이야기였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스크린을 통해 북극성의 위치 같은 기본 개념부터 시기별 관찰할 수 있는 별자리까지 다양한 정보를 알려줬다. 짧은 영상일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달리 정보를 세세하게 알려줘 천체 관측에 앞서 좋은 길잡이로 삼을 수 있는 관람이었다.

다음으로 천문대 관람의 클라이맥스, 천체관람이 시작됐다. 주 관측실에 들어서자 거대한 돔 천장 밑에 대포 같이 커다란 망원경이 하늘을 바라보고 서있었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는 356㎜ 굴절망원경이었다.
가이드는 본격 관람 시작 전 이 망원경과 천체관측 방법을 재미있게 설명해줬다. 그가 전하기를 이 망원경으로 640㎞ 밖의 사람까지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가이드가 간단히 망원경을 조작하더니, 관측실의 천장이 열리고 파란 하늘이 펼쳐졌다. 그리고 천장과 망원경이 천천히 회전하여 태양의 방향으로 맞춰졌다.

드디어 생애 처음으로 태양의 맨얼굴을 마주할 시간이 다가왔다. 망원경을 들여다보기 전에는 붉게 타오르는 불기둥이 보이고, 생기 있게 타오르는 태양의 모습을 예상했다.

그러나 정적인 모습이었고, 붉은색보다는 날계란의 노른자 같은 색깔에 가까웠다. 백색광 필터를 통해 바라본 모습인데, 듬성듬성 보이는 태양흑점이 눈에 띠게 잘 들어왔다. 특정 필터로 붉은 태양을 관찰할 수 있다곤 했지만 기회가 되지 않아 볼 수 없었다.

그래도 태양흑점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놀라운 경험이었다. 특수 필터 없는 망원경으로도 태양 관측을 하면 실명 위험이 있으니, 아무 망원경으로 섣불리 시도하면 안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전시관은 현실감 있는 전시물로 가득했고, 어두운 분위기는 공상우주영화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중력의 효과, 플라즈마, 테슬라 코일 등 다양한 물리학과 우주·지구과학을 시각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기 쉬웠고, 아이들 역시 반응이 좋았다. 그렇게 모든 강의가 끝나고, 전시실들을 둘러본 후 관람은 종료됐다.

야간에 방문하면 태양계의 행성이나 시기별 관찰되는 별자리까지 관측했겠지만, 주간에 방문했기에 태양 하나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좌구산 천문대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월별 주요 관측 가능한 천체나 별자리, 천문현상을 매달 개재하고 있다.

날씨가 흐리면 천체 관찰이 어려우므로 예약 전 반드시 방문하고자 하는 날의 기상을 미리 참고하는 것이 좋다. 방문했을 때 날씨 때문에 관측이 어려워지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이런 날에는 천제관측 시간에 천체와 천체망원경에 관련한 강의를 대체로 진행한다.

좌구산 천문대는 좌구산 자연휴양림에 속해있고,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율리(삼기)저수지와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산림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다른 관광지와 연계해 방문한다면 별처럼 빛나는 추억거리를 증평에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증평여행과 천체여행을 동시에 경험하는 즐거운 나들이를 떠나보자.

/ 증평군SNS서포터즈 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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