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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9.30 14:34:13
  • 최종수정2018.09.30 14:34:13

신선암봉 정상석

[충북일보] 괴산의 명산, 조령산과 신선암봉을 찾아가 봤다. 두 산 모두 백두대간에 솟은 명산이다.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를 가르는 산줄기로 하얀 화강암의 암봉과 암벽, 암릉이 산재한 빼어난 멋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괴산 쪽 산세는 암릉지대가 많아 바위를 타는 짜릿한 스릴에 즐거움도 있지만 주의하고 조심해야 할 구간도 많은 곳이라 경험자와 동행 하는 산행을 추천한다.

조령산, 신선암봉은 명소와 볼거리가 많은 탓에 두 번에 걸쳐 나눠 소개하도록 한다.

1편은 괴산 신풍마을에서 촛대바위 능선을 타고 조령산까지 여정을 소개하고 2편에서는 조령산 정상에서 신선암봉~청암사와 마당바위 폭포를 거쳐 절골로 하산하는 내용을 담아 소개한다.

괴산 연풍면 신풍마을 도로변에 조령산 가는 이정표가 있지만 차로 더 들어올 수 있고 주차공간도 있다. 산행의 시작은 절골 안쪽에 있는 에바다기도원에서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주차장은 기도원 입구(10여 대)와 앞쪽 다리 건너편(10여 대)에 공간이 있다.

기도원 입구에 주차하고 기도원 앞 다리를 건너 임도를 따라 산속으로 들어선다. 절골의 시원한 계곡물을 보고 멀리 우측으로 촛대바위 암릉을 아스라이 그려보면서 임도를 따라가면 잘 정리된 이정표가 곳곳에 있고 마지막 화장실이 있는 곳에 산행 안내도가 있다.

산행 안내도를 지나 임도 길로 조금 더 올라가면 갈림길과 이정표가 나온다.

촛대바위 능선은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참고로 나중에 내려오는 하산길은 청암사 방향의 직진 임도 길이다.

적송과 기암

촛대바위

태풍이 바로 지난 뒤라 날은 흐리고 습기를 가득 품은 공기가 숲에 깔려 있다. 물기 머금은 산길, 숲속엔 바람 한 점 없어 오름길을 오르니 금세 땀이 배어난다.

산행하면서 흘리는 이런 땀은 오히려 상쾌하고 개운한 느낌이 들어 전혀 불쾌하지 않다.

얼마간 흙길을 오르고 지능선에 올라 다시 오름길을 오르니 이제 암산의 모습인 바윗길이 서서히 제 모습을 보여준다.

바윗길 구간은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지만 거친 바윗길이기에 가능한 장갑을 착용하고 천천히 안전을 확보한 다음 움직여야 한다.

밧줄을 타고 오르는 위험한 구간 우측으로 다른 길이 있다.

암릉을 타는 밧줄 구간이 자주 나오고 기암들을 지나 암봉에 서면 항상 멋진 조망들이 펼쳐진다.

오르는 암릉 좌측으로는 신선암봉과 조령산이 웅장하게 자리하고, 우측으로 연풍면과 군자산, 칠보산, 보개산 등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멋진 조망을 즐기면서 바윗길을 오르내린다.

산행 중 자주 등장하는 암릉이지만 밧줄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발디딤이 불안전한 곳, 팔심으로만 올라야 하는 곳을 포함해 두 군데 정도는 조심해야 할 곳도 있다.

불안하거나 자신이 없으면 우회 길이 있으니 이용하면 된다.

그렇게 바위를 오르내리고 조망을 즐기면서 진행하다 보면 촛대바위가 바로 앞에 보이는 바위봉우리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여기선 바위를 크게 내려섰다가 건너편 촛대바위로 오르는 형태인데 내려가는 바위 밧줄 길이 10여 미터 정도이고 바위 사이라 불편한 점도 있어 한 명씩 조심하면서 내려가야 할 구간이다.

다시 바윗길을 올라 촛대바위에 서면 마치 촛대처럼 우뚝 솟은 큰 바위가 나오는데 그 바위 아래엔 애석하게도 추모비가 있어 산객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촛대바위가 웅장하고 주변 풍광이 좋아 이 능선 이름을 촛대바위 능선이라고 부를 만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절골의 맑은 계곡물

고사목 뒤로 보이는 신선암봉

백두대간 조령산 표시석

이제 조령산이 가깝게 다가오고, 조령산 정상 앞 봉우리를 향해 한 번 더 오름길에 올라서면 이화령에서 오는 길과 만나 좌측 헬기장 방향으로 진행한다.

조금 후 조령산 정상에 이른다. 흐린 날이고 정상 주변이 수목으로 가려져 여기서 보는 조망이 아쉬움을 자아낸다.

먼저 온 산객과 뒤이어 오는 산객들 모두 흘린 땀 만큼 가득한 만족과 보람을 느끼는 듯한 표정이다.

그게 바로 산이 주는 소중한 가치이자 우리가 산을 찾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 괴산군 SNS서포터즈 김기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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