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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9.19 18:48:06
  • 최종수정2023.09.19 18:48:06
청주 고인쇄박물관과 흥덕사지와 연계해서 둘러보기 좋은 근현대인쇄전시관을 소개한다. 근현대인쇄인쇄전시관은 고인쇄박물관 맞은편에 있고 근대인쇄술의 발전과 현대의 인쇄기술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근현대인쇄전시관은 전시와 함께 체험공간도 있는데 전자인쇄(머그컵), 목판인쇄, 레터프레스, 납활자인쇄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고 전시를 감상하며 활동지도 풀어 볼 수 있다.

로비에는 '바벨탑 1446'이 전시돼있다. 컴퓨터에 밀려 멀어지는 활자를 모아 하늘로 솟구치는 형상의 탑에 세계의 속담과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인류의 문자들을 활자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과학적이고 창조적인 문자와 활자를 만들어 인류문명의 발전을 이끌어 온 우리 조상들의 위대한 창조성과 세계로 웅비하는 우리 민족의 미래를 담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활자가 작은 활자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다시 한 번 한글과 활자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전시관은 근대 인쇄술의 도입부터 시작한다. 1876년 개항 이후 일본에 '조사시찰단'을 파견하고 1883년 국립 출판기관인 '박문국'을 세우고 근대식 납활자와 활판 인쇄술을 도입했고 일제강점기와 6ㆍ25전쟁 등 시련을 겪으면서도 인쇄문화가 발달한 그 모습을 디오라마로 볼 수 있다.

근현대 인쇄 변천사와 함께 자료도 볼 수 있는데 1910년대 초반부터 일제강점기에 값이 싸고 휴대하기 편하게 제작된 딱지본 소설 심청전과 유몽긔담, 1930년 조선어학회에서 발간해 한국 문화발전에 기여한 조선어 표준 말모음, 우리말의 근대적인 학문적 체계를 정립한 주시경이 저술한 조선어문법 등의 서적도 전시돼있다.
근현대 인쇄 변천사를 알아본 뒤 조판시스템의 변천사에 대해서도 알아간다. 조판이란 원고를 인쇄판으로 만들기 위한 판짜기 작업을 말하는데 활자조판은 근대인쇄를, 전산조판은 현대인쇄를 대표한다.

납활자 인쇄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필요한 인쇄기기도 전시돼있다. 근대인쇄의 꽃이라고 불리는 납활자인쇄로 책을 만들 경우 활자 주조 → 문선 → 조판(식자) → 교정인쇄 → 정판 → 인새 →지형 및 연판제작 → 제본의 과정을 거치며 이 과정들에 필요한 도구들도 살펴볼 수 있다.

인쇄 기기가 발달하면서 잡활자 조판의 단점을 보완한 청타기나 공판기가 등장했는데 크기도 작아지고 복잡한 과정을 생략한 소형인쇄기도 전시돼있다.
현대인쇄의 출발점인 CMYK 인쇄, 4가지 색을 혼합해 다양한 색을 만들어 내는 오프셋 인쇄에 대해 알 수 있는데 4가지 색으로 다양한 색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신기하다.

가장 마지막에는 미래의 인쇄기술에 대해 전시되어 있는데 3D프린터, 디지털 매체, 증강현실(AR),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앞으로 널리 사용될 인쇄기술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오면 쉼터와 체험존이다.
목판인쇄 시전, 추억의 딱지 접기, 나만의 직지 스탠드 인형 만들기, 엽서보내기를 할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 관람한다면 즐거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근대이후의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근현대인쇄전시관부터 고인쇄박물관과 흥덕사지까지 연계해서 보면 우리나라의 인쇄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 갈 수 있으니 운천동으로 떠나는 문화여행을 추천한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황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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