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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6.30 17:39:33
  • 최종수정2021.06.30 17:39:48
한여름 같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숲과 계곡, 월악산국립공원 만수계곡 자연관찰로를 소개한다. 데크길과 흙길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약 2km 구간의 자연관찰로는 누구나 월악산의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산책코스다.

월악산은 충청북도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과 경상북도 문경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주봉은 해발 1095m의 영봉이다. 198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중원 미륵리사지, 덕주사 등 문화유적지가 산재해있다. 월악산은 산을 오르기 힘든 5대 악산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만수계곡 자연관찰로는 약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가벼운 산책코스로 교통 약자도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이다. 생태계 자연학습장 만수계곡 자연탐방로는 충주 수안보면과 제천시 한수면의 경계에서 시작된다.

월악산의 주능선과 포암산의 연능 사이에서 솟은 만수봉을 오르는 길로 만수탐방지원센터(충주시 수안보면 미륵송계로 979) 에서부터 자연탐방로가 조성됐다.
월악산은 봄 야생화, 여름 계곡, 가을 단풍, 겨울 설경까지 사계절 수려한 경관으로 인기가 많다. 월악산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만수봉으로 올라가는 길 초입으로 만수계곡이 있다.

수려하고 깨끗한 화강암 지대로 판상절리가 쪼개지며 만들어 낸 너락바위, 수질절리에 의해 형성된 절벽 등으로 아름다운 계곡이다. 계곡물이 거울처럼 맑아서 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수려한 산세가 맑은 계곡에서 한 번 더 살아난다.
걷기 시작한 지 약 10여 분 만에 월악산 산양이 반겨주는 미래세대 자연체험장에 도착하게 된다. 산양은 천연기념물 제217호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멸종 위기 동물이다.

자연체험장이라는 명칭에 맞게 자원봉사센터 건물을 중심으로 습지, 덩굴, 양지, 음지 식물군락과 함께 자연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모험 놀이터가 조성됐다. 어른들은 월악산 능선의 수려한 풍광을, 아이들은 자연 놀이를 즐기며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실내 시설인 자원봉사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임시 휴관이다.
자연체험장은 무장애길과 숲 탐방길로 나누어지는 두 가지 코스의 갈림길이다. 계곡을 잇는 두개의 다리 중 첫 번째 다리를 반환점으로 무장애길이 이어지고, 두 번째 다리인 마의태자교는 자연관찰로 전체를 즐기는 반환점이다.

숲길을 따라서 과거의 숲도 만나게 된다. 송유채취가마와 숯가마다. 비교적 익숙한 숯과 달리 송유는 생소하다. 소나무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소나무에서 진득하게 묻어 나는 송진이 원료라고 한다. 송유채취가마는 1960년대에 조성됐다. 송유의 추출방법, 시대적 변천 과정까지 자세하게 설명돼있다.
만수계곡 자연관찰로는 길 자체로 최고의 생태학습장이다. 산책로를 따라 숲 설명서가 이어진다. 숲은 산소 생산공장, 녹색댐, 공기청정기, 방음벽 등 그 기능이 무궁무진하다.

월악산국립공원 대부분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것은 흑운모화강암으로, 월악산의 독특한 지형을 만든다. 흑운모화강암은 마그마가 굳어지면서 생성된 암석이며 석영, 장석, 흑운모로 된 화강암이다.
만수계곡은 구간에 따라 모양과 형태, 물살이 달라지며 다양한 경관이 펼쳐진다. 숲길을 오르기 시작한 지 약 1시간여 만에 반환점인 마의태자교에 도착했다. 하산길에 신갈나무 군락, 10년 후 소나무 숲, 조릿대 길을 지난다. 조릿대는 산에서 나는 대나무란 뜻으로 '산죽'이라고도 한다. 반대편보다 계곡 접근성이 좋아 좀 더 자세하게 개구리 열새우류, 강도래과 납작하루살이 등 수서생물도 관찰할 수 있다. 계곡물 체험장과 둥글게 휘어지는 데크길을 지나며 자연관찰로가 끝난다.
산새소리와 계곡 물소리를 따라 신록이 우거진 초여름의 풍광을 즐기는 시간이었다.

1시간 30분, 숲을 갖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충청북도SNS서포터즈 이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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