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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1.13 17:29:18
  • 최종수정2018.11.13 17:29:18
[충북일보]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에 있는 월류봉에 늦가을 빛이 완연하다.

월류봉은 한천팔경 중 제1경이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산인 월류봉을 물 맑은 초강천이 휘감아 흐르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눈으로 바라봐도 좋지만 렌즈에 담으면 매번 새로운 그림이 탄생한다. 사진작가들의 촬영지로 사계절 사랑받는 이유다.

월류봉은 주변 경치도 매우 아름답다.
월류봉을 시작으로 사군봉, 산양벽, 용연동, 냉천정, 화헌악, 청학굴, 법존암을 합쳐 오래전부터 한천팔경이라고 불렀다.

우암 송시열이 한때 이곳에 머물며 작은 정사를 짓고 학문을 연구했다고 한다. 지금도 월류봉 아래는 우암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한천정사와 송우암 유허비가 있다.

월류봉 아래 작은 봉우리에는 월류정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작은 봉우리는 원래 한 몸이었던 산이 산사태를 만나 떠밀려 내려온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어릴 적 들었던 얘기가 있다. 우암 송시열이 산 정상 부근에 움막을 짓고 학문을 연구할 때다. 어느 날인가 달빛 아래 책을 읽고 있었다고 한다. 아직 봐야 할 것이 남았는데 달은 산을 넘어 사라지려고 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책을 읽으니 달이 잠시 멈춰 있다가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순간 달이 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순간, 월류봉 제1봉이 반으로 갈라지면서 아래로 흘러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다소 황당하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월류봉 제1봉의 깎아지른 절벽과 월류정이 있는 봉우리를 바라보면 정말 그랬을 수도 있겠다 싶어진다.
월류봉은 그야말로 달이 머물다 갈 만큼 아름다운 봉우리다.

이 아름다운 월류봉에 가을이 내려와 머물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주말을 맞아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월류봉을 찾아 왔다.

일부는 월류봉 산행을 하고 또 일부는 월류봉 둘레길을 걷기도 했다.

필자처럼 사진만 찍으러 온 사람들도 많았다. 가을을 맞은 월류봉 인근은 카메라의 시선이 머물지 않는 곳이 없다.
월류봉은 특히 가을이 아름답지만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다.

월류봉 정상에 가면 유명한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어 산을 오르는 이들이 많다.

얼마 전에는 반야사까지 둘레길이 만들어졌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맑은 공기 마시며 둘레길을 천천히 걸어볼 수도 있다.

사진으로 담은 월류봉도 아름답지만 많은 사람이 가을의 월류봉을 직접 눈에 담아가길 바란다.

/영동군SNS서포터즈 황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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