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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2.02 13:27:56
  • 최종수정2022.02.02 13:28:18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몸이 찌뿌둥 할 때, 필자의 경우는 산책을 하거나 등산을 다녀오면 회복된다. 아침에 다녀온 매력적인 낙가산을 소개한다. 겨울에 하는 새벽 등산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등산화는 필수, 신발 끈도 잘 묶어 주고 스틱도 함께 챙겨 몸을 보호한다. 스틱을 사용하면 몸의 균형도 잡히고 팔의 근육도 사용하고 무릎이 보호된다는 생각에 산에 오를 때 스틱 사용은 기본이다.
목적지는 낙가산 정상. 차는 김수녕 양궁장과 용정산림공원이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면 좋다. 낙가산은 청주 용정동과 용암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관음보살이 머문 인도 남쪽 보타 낙가산에서 명칭이 유래됐다고 한다.

보살사 뒤쪽에 있어 금천동, 영운동, 용정동, 용암동 주민들은 집에서부터 걸어서 산에 오르기에 좋다. 양궁장에서 낙가산 정상까지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려 부담 없이 산행을 할 수 있다.
낙가산은 사계절 모두 산행하기에 좋고 새벽 산행부터 야간산행도 할 만하다. 특히 휴일에 혼자서 낙가산 산행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 산행하시는 분이라면 부담이 될 수 있기에 가벼운 스트레칭은 필수다.

겨울철 동파 방지를 위해 수도 사용은 어려우며 가볍게 간식이나 식사를 할 수 있게 벤치와 테이블도 있으나 코로나로 인해 잘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낙가산에는 총 3번의 계단이 나온다. 초입에 있는 연결된 계단 두 개는 제법 길고 산 정상에서는 초입보다는 짧다. 두 번째 계단을 오르다가 뒤돌아 보면 매우 아름다운 청주 시내 야경과 김수녕 양궁장의 야경이 반겨준다.
매번 느끼지만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불빛에 매료되는 순간이다. 도란 도란 이야기 소리도 들리는 듯 하다.

양궁장에서 600m 올라왔으니 낙가산까지는 1.7km 남았다. 청주에서 제일 오래된 절 '보살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기도 하다.
야경이 멋져 자꾸만 뒤를 돌아 본다. 가로등 불빛이 어둠을 밝힌다. 낙가산을 절반 정도 올랐더니 동녘에서 아침해가 떠오를 채비를 하는 듯 보인다. 붉게 물든 아침햇살 기운이 무척 설렌다.

밤새 멀리 다녀오느라 바빴을 태양이 청주의 하늘에도 여명의 빛으로 왔다. 어느덧 정상 근처다. 원봉공원까지는 5.1km 거리, 양궁장에서 1.9km 올라온 지점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400m의 이 길을 제일 좋아한다. 땀 흘리며 올라온 저를 인정해 주고 토닥여주며 평화로운 느낌을 주는 숲이 반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다. 낙가산 세 번째 계단이 나타나면 거의 끝이다. 마지막 계단을 오르며 숨을 가다듬는다. 계단을 오르면 낙가산 정상이다.
가파른 계단이 생기기 전에는 위험한 곳이었는데 계단이 설치돼 안전한 구간이 됐다. 해발 483m낙가산 정상에 도착했다. 낙가산 정상에서1월의 겨울 산 아침 7시 즈음의 광경은 동쪽에서는 여명이, 남서방향에서는 야경이 빛난다.
낙가산 정상에서 보는 일출은 큰 선물이라고 느껴졌다. 산에 오를 때는 뒤돌아 보며 청주의 야경에 반하고 하산할 때는 뒤를 바라보며 여명에 반한 뜻깊은 산행이었다.
낙가산의 위치번호 04지점을 지나오니 하루가 완연히 밝아졌다. 산을 오르내리며 힘들 때 쉬어 가라고 온몸을 내어주는 나무에 기대기도 한 날이다.

낙가산의 정기를 글로 나눈다.

/ 청주시SNS서포터즈 한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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