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교육부의 교사정원 감축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충북교육청의 2025년도 공립 중등교과 교사정원·순회교사 관련 공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10일 '30학급 이하 일괄 1명 감축'을 주요내용으로 담은 공문을 시행했다. 이 공문은 '학생수'를 기준으로 삼은 교육부의 2023~2027년 교원수급 계획을 반영한 것이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사유로 교사정원 감축규모를 산정하고 있다. 이와 달리 전국 시·도교육청은 '학급수'를 기준으로 교사정원을 배정한다. 교육청 공문에 따르면 충북도내 교사정원 감축규모는 2023년 256명, 2024년 141명, 2025년 100여명으로 3년간 50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충북의 내년 학급수는 63개 늘어난다. 교직원들은 학급수가 증가하면 교사정원도 당연히 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충북교육청은 공문에서 정원확보 대신 교사 1명이 담당하는 수업시수와 순회교사를 늘리는 방법을 제시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정원감축으로 교사업무 부담이 늘어나는데다 시수과다로 학생지도가 소홀해지는 등 교육이 질적으로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학교현장은 학교폭력, 정서위
장맛비 미송 송미숙 하늘이 검게 멍들고 장맛비는 쉼없이 땅을 두드린다 온 몸이 다 젖고 아파할 정도로 내 가슴도 그대향한 그리움으로 흠뻑 젖었으면 빗물일까 눈물일까 흔들림없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도록.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요!' 한국의 사계절을 이야기하다가 가을의 문턱에서 자연스럽게 '단풍'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마침 뉴스에서도 설악산에 단풍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한국어 수업 시간에 '단풍'이라는 단어에 물음표가 달렸다.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단풍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서 여기저기서 단풍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다. 그리고 서로 의문의 눈빛을 보냈다. 재미있는 풍경이 벌어졌다. 누군가 단풍에 대한 추측을 이야기하면 나머지 학생들이 맞다, 틀리다로 결정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정리를 하는 해답이 나왔다. '선생님, 단풍은 가을에 부는 태풍 아닙니까?' 목소리가 크고 나이가 지긋한 러시아에서 온 남학생의 한 마디에 교실 안이 정리가 되었다. 한국어를 잘하는 편이며 늘 앞자리에 앉는 학생의 말이 그럴듯하게 들렸던지 모두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가 되었다. 나는 교실 분위기에 빙그레 웃었다. 그러자 다시 웅성웅성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전자칠판 위에 두 컷의 나무 사진을 띄워 보여줬다. 먼저 한여름에 찍은 초록 잎이 무성한 튤립나무를 보여주고 이어서 붉게 물든 단풍나무를 보여줬다. 튤립나무에는 별 다
연일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 관련 보도가 뉴스를 장식하는 요즘이다. 한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성취한 만큼 작가와 문학에 대한 대중의 갑작스러운 관심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사실 한강 작가는 문학 분야에서는 예전부터 잘 알려진 소설가였지만 상대적으로 일반 대중에게는 그렇지 못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작가의 소설은 쉽게 읽을 수 없다. 문장 하나하나의 의미를 전체 이야기와 연결하고 그것이 반영하는 현실과 역사의 맥락까지 고려하여 읽게 되면 책 장 한 장을 넘기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작가 특유의 비유와 문체 그리고 이 모든 요소의 조율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우면서도 묵직한 분위기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독서 장벽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번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일반 독자들이 그의 소설을 많이 접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침체한 한국 문학과 출판 분야에 활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최근 몇몇 보도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소설과 작가와 관련된 불필요하고 왜곡된 정보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독자로서 작가의 작품에 온전히 집
퍼스트레이디(First Lady), 영부인(令夫人)이다. 그런데 남의 아내를 영부인으로 부르는 경우가 흔해지다보니 아무래도 영부인은 퍼스트레이디에 비해 평범하고 시시한 단어로 들리게 됐다. 우리가 별나게 좋아하는 호칭거품 탓이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대통령 반려자 신분이지만 실제로는 호칭의 무게에 짓눌린 사람이 퍼스트레이디일 것이다. 마음대로 입지도, 먹지도, 웃지도, 걷지도 못하는 최고 권력자 부인의 무거운 책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막히는데 당사자야 오죽하겠는가. 대통령이 된 남편 덕에 퍼스트레이디에 오른 여자다. 그런데 이런 통념을 부순 여인이 미 대통령 빌 클린튼의 아내 힐러리 클린턴이다. 당찬 페미니스트였던 그녀는 대통령인 남편에게 절대 꿀리지 않았다. 어느 날 '빌 클린턴'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 '힐러리 클린턴'이 주유소에 들러 주유를 하게 됐다. 마침 주유소를 지키던 사장이 대통령에게 실없는 농담을 던졌다. "내가 학창시절 힐러리 여사와 사귀었던 일이 있습니다." 주유소 사장이 아내의 옛 남자친구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기가 꼬인 빌 클린턴은 돌아오는 길에 힐러리에게 빈정거렸다. "저 친구랑 결혼했다면 지금 당신은 퍼스트레이디
10월은 노벨상의 계절이다. 지난 10월 10일 오후 8시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가 선정되었다는 뉴스에 전 국민은 기쁨과 충격으로 들썩였다. 드디어 대한민국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노벨상 수상국가가 되었다는 자부심과 함께 무엇이 한강 작가의 작품세계가 노벨상이 이르게 하였는지에 대한 궁금증이었을 것이다. 나흘 후 14일 노벨위원회에서는 202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대런 아세모글루 MIT 교수, 사이먼 존슨 MIT 교수,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학 교수를 선정·발표하였다. 노벨위원회는 한강 작가의 선정이유로 작가의 작품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서정적 산문"이라는 점을 들었으며, 경제학상은 "국가 간 소득 격차를 줄이는 시대적 과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 제도의 중요성 입증"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3명의 경제학자는 경제학계에서는 신제도주의 경제학자로 불린다. 전통적인 주류경제학에서는 경제변수를 중심으로 시장에서의 희소한 자원에 대한 배분을 연구하지만, 제도학파 경제학자들은 비경제적 요인, 즉 정치이념 및 제도, 사회관습, 문화 등이 실제로는 가격을 중심으로 하는 시장경제의 힘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입장
역대급 폭염이라는 올 여름 80대이신 아버지는 지나가듯 "예전 사우디시절보다 더 힘들다"고 하셨다. 그러고 보니 어린 시절 건설회사에 근무하셨던 아버지가 중동에서 일하셨다는 게 떠올랐다. 그때는 해외여행도 힘들지만 국제전화도 쉽지 않아 어머니의 재촉에 잘 쓰지도 못하는 한글로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기도 하고 카세트테이프에 목소리를 녹음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낯선 나라와 기후에 힘들어도 가족들이 보내준 편지와 음성에 위로받았다고 하셨다. 부모님 방을 정리하다가 그 때의 흔적을 발견하고 지금은 상상도 못하는 살가운 글에 가족들이 다 같이 웃기도 했다. 현재 눈부시게 발전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은 그 시절 타국에서 땀 흘리며 일한 국민들 덕이 크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1970~80년대 타국에서 고생한 우리나라의 어르신들처럼 자국에 그리운 가족들을 두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일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하면서 자국민들이 선호하지 않는 위험하고 힘든 일에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2022년 기준 공식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는 80만명이 넘고 불법채류자까지 합하면 130만명이라고 할 정도로 매년
[충북일보] 내년도 신입생 정원을 대폭 늘린 충북대 의과대가 준비부족을 이유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강한 질타를 받았다. 여야의원 모두 열악한 강의실과 실습실을 문제 삼았다. 김영호(민주당) 국회 교육위원장 등 여야 의원들은 지난 18일 충북대 국정감사에 앞서 의과대학 강의실과 해부학 실습실 등을 둘러보고 큰 우려를 쏟아냈다. 의원 대부분 비좁은 공간과 낡고 오래된 강의실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열악한 공간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수업을 받을 수 있을지 상당히 걱정된다. 대한민국 의료수준이 질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의료계의 목소리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민정(민주당) 의원은 강의실이 대체로 낡고 오래된 것 같다. 정원이 늘어날 경우 수업진행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용태(국민의힘) 의원도 150명 정도의 학생들이 전부 강의를 들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분반이 필요할 것 같다는 등 문제점을 제기했다. 특히 의원들은 실험실과 해부학 실습실을 점검하면서 학생수가 당장 20~30명만 늘어도 큰 혼란이 올 것 같다. 내년 교육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걱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충북대는 2025년 의과대 신입생을 49명에서 두 배 이상 늘린
19세기 영국에서는 죄수들을 배에 실어 호주 대륙으로 이주시켜 호주를 개척했다. 100년간 약 16만 명을 옮겼다고 하니 많은 수의 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충분한 배가 없었기 때문에 배를 가진 선장들에게 죄수 이송을 맡기는 계약을 한다. 선장은 많이 태울수록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으니 배의 정원을 넘겨 가며 사람을 태웠다. 그러나 위생 문제를 방치하고 먹을 것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 긴 항해 동안 위생 문제와 식사 부족으로 많은 죄수들이 배에서 죽었다. 무사히 도착하는 비율은 40%가 넘지 못했다. 영국 정부와 인권 단체들은 "죄수들이 무사히 호주로 가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선장들 입장에선 비용을 들여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이 때 빈민 문제와 공중 보건 문제를 다루던 사회개혁가 에드윈 채드윅이 한 가지 아이디어를 낸다. 그는 영국 정부에 선장들에게 돈을 미리 지급하지 말고, 호주에 살아서 이송된 죄수의 수에 따라 주라는 조언을 한다. 영국 정부는 그의 말을 받아들였고, 40%에 그치던 죄수의 생존율이 98%까지 증가하게 된다. 선장들이 더 많은 이송비를 받기 위해 배의
청주는 오랫동안 '재미없는 도시'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심지어 시민들조차 "할 일이 없는, 할 것 없는 도시"라고 표현할 정도로, 외부에서 청주는 매력적이지 않은 곳으로 인식되곤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청주는 이러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꿀잼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 전략이 있다. 이 전략은 청주를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중요한 시도이며, 청주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다. 도시 브랜드는 단순한 슬로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도시 브랜드는 그 도시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표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도시가 가진 독창적 이미지와 정체성을 잘 활용하면 관광객 유치와 투자 증대는 물론이고, 주민들의 삶의 질까지 향상될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Saffron은 "도시의 고유한 정체성 구축"이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스위스 취리히가 '깨끗하고 효율적인 금융 허브'로, 일본 도쿄가 '첨단 기술과 전통이 공존하는 도시'로 자리 잡아 국제적 경쟁력을 높인 것처럼, 도시 브랜드는 그 자체로도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
분단된 국가가 통일을 배제한 채, 개별국가로 존재해야 한다는 논리는 국가 구성원들에게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분단의 원인이야 다르겠지만 분단국가는 통일을 지향하는 것이 일반형태다. 통일을 외면하는 순간 권력의 정당성이 위협받을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은 2023년 12월 8기 9차 노동당 전원회의에 남북을 2개의 국가로 선언했다. 올해 1월에는 남한을 제1의 적대국가,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영토를 점령,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하겠다는 언급까지 했다. 이러한 발언 이후 후속 조치도 이어졌다. 김일성 통일의지의 상징인 평양시 낙랑구역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을 철거했고 급기야는 남북 연결 철도와 도로인 경의·동해선을 철거하거나 폭파했다. 분단 이후 남북은 공히 통일을 숙명적 과제로 받아들였다. 특히 남북은 1972년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이라는 통일원칙을 선언한 이후 평화적 민족통일을 전제로 관계를 이어왔다. 이제는 북한이 민족의 평화적 통일이 아닌 남한이라는 제1의 적대국을 무력으로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내세우기 시작했으니 남북관계의 근본을 흔드는 파격적인 조치다. 김정은은 왜 이렇게까지 남북관계를 변화시키고 있을까. 이는 김정은 체제를 둘
특별히 의미 부여를 하지 않지만, 우리가 깨어 있는 중 가장 많이 보내는 시간이 앉아 있는 시간일 것이다. 대중교통 및 자차를 이용하여 이동할 때, 식사를 하거나 일을 할 때도 앉아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서 차량에도 승차감이 중요하고 오래 앉아 있는 의자도 편안한 것을 고르게 된다. 고흐는 1888년 가을 버전의 '아를의 침실'을 그렸다. 이후 1889년 더 밝은 색상으로 아를의 침실을 또다시 그리게 된다. 작품 속 침실에는 두 개의 의자가 그려져 있다. 한편 1888년 단독으로 의자를 주제로 한 '파이프가 있는 의자'를 그렸다. 이 의자는 '아를의 침실'에서 등장하는 의자와 같은 의자임을 알 수 있다. 1882년 석판화로 찍었던 '영원의 문'을 다시 1990년 유화를 그리게 된다. 이 작품에서 노인이 앉아 있는 의자 역시 고흐의 의자와 유사하다. 단순한 형태이지만 나무로 만들어져 견고해 보이는 의자에는 고흐의 취향 뿐 아니라 우직하고 힘겨웠던 삶의 흔적이 드러나 있다. 고흐가 그린 다른 형태의 의자도 있다. 고갱을 위한 의자를 그렸는데 고흐가 기존에 사용하는 의자와는 양상이 다르다. 밝은 나무색의 단순하고 투박한 고흐의 의자와는 달리 고갱의
[충북일보] 단양군 단양천댐이 환경부의 국가 주도 기후대응댐 신설 최종 후보지에서 일단 제외됐다. 충청북도와 단양군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21일 하천유역수자원관리 계획안을 17개 광역 지자체에 발송했다. 이 공문의 내용에 따르면 전국 14곳의 신규 댐 후보지 중 국가 주도로 추진했던 충북 단양 단양천댐을 비롯해 강원 양구 수입천, 충남 청양 지천, 전남 화순 동복천 등 4곳은 제외됐다. 이 네 곳은 지자체의 요청 없이 국가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번 후보지(안)에 포함된 곳으로 주민 반발이 극심했던 지역이다. 다만 이번에 제외된 단양천댐 등 후보지도 아예 댐 건설을 백지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환경부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26일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설명회에서 주민이 반대하는 댐의 건설 확정을 늦출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결국 사업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고 '일단 보류'로 분류한 상황으로 부족했던 주민설명회 과정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2월 계획된 2차 후보지 발표에서 최종 후보지로 다시 선정될지 단양군과 주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옛날처럼 주민과 소통 없이 강행하지는
[충북일보] 충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현금성 지원 중심의 저출생 대응 정책이 단기적이고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용과 돌봄, 균형발전, 외국인 유입 등을 고려해 지속가능한 정책 위주로 관점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북도와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공동 주최하고 충북 도정 정책자문단 주관으로 2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4 충북 발전 정책 세미나'에서 최은희 청주복지재단 상임이사는 '지방소멸 시대 충북 대응 전략'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최 상임이사는 "인구 구조의 변화 요인으로 꼽히는 저출생은 개개인의 합리적 선택이 집합된 결과"라며 "핵심 원인은 고용 불안과 주거 부담, 높은 양육비용"이라고 말했다. 또 "출산은 개인의 사적인 결정이며 정치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주거비 부담 완화, 양육비 지원, 돌봄 인프라 확대 등 현금성 지원이 늘었지만 출생률은 낮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혼이나 출산을 통한 행복보다 본인의 삶의 질을 더 우선시 하는 개인적인 행복 추구로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단순히 출생률이라는 숫자에 집중해서는 지금의 저출생 추세를 전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충북일보] 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유리한 '기회발전특구'의 충북 도내 지정이 다음 달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특구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파격적 혜택을 부여해 비수도권에 투자 촉진을 유도하는 제도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제천시와 보은군, 진천군, 음성군 등 4개 지역에 대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지난 달 산업통상자원부에 다시 신청했다. 지난 6월 특구 지정을 신청했지만 산자부가 전략 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지역 주도의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산업단지 전체가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하면서다. 도는 기존 계획에 포함된 4개 시·군의 산단이 전체가 아닌 일부만 포함돼 수정 보완을 했다. 이어 충북도 지방시대위원회의 변경 심의를 받아 산자부에 신청을 마쳤다. 면적은 62만4천100평(206만3천516㎡)에서 109만6천300평(362만4천543㎡)으로 늘어났다. 광역자치단체가 최대 신청할 수 있는 200만평(661만1천570㎡) 중 54.8%를 차지한다. 제천 지구는 이미 조성된 제천2산업단지와 새로 만드는 제천4산업단지로 89만9천591㎡ 규모다. 융합바이오와 미래모빌리티 소재부품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보은 지구는 반도체 가스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