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도립파크골프장이 시범운영과 시설 개선을 마치고 14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충북도에 따르면 시범운영 기간 누적 방문객 5만60명을 돌파했다. 하루평균 376명의 이용객이 찾은 셈이다. 한 마디로 중부권 파크골프의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시작부터 시끄러웠다. 선후가 바뀐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충북도가 추진하는 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 이전이 문제였다. 이전부지도 마련치 않고 서둘러 조성하려 한 탓이다. 그러다 보니 노령층의 지지를 노린 포퓰리즘으로 의심받기도 했다. 급기야 담당자들이 행정안전부 특별복무감찰팀의 복무감찰을 받기도 했다. 그 후 충북도는 시범운영 성과와 이용객들의 피드백을 수용했다. 지난달 15일부터 도비 13억 원을 투입해 주차장 확장·포장, CCTV 설치 등 구장 전반에 걸친 시설 개선을 단행했다.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성을 대폭 높이고 최상의 라운딩 환경을 구축했다. 충북도는 정식 개장에 발맞춰 이용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선진화된 구장 운영을 위해 전용 홈페이지도 새롭게 구축했다. 유료 예약제도 전면 도입했다. 그동안 제기됐던 특정 시간대 쏠림 현상과 현장 대기의 불편함을 해소하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는 인공지능(AI)이 과연 인간을 넘어설 수 있을지를 이야기했다. 이제 AI는 우리 일상과 일터를 바꾸는 기술이 되었고, 자기소개서를 첨삭하고 채용공고를 작성하며 구직자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추천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질문이 있다. AI 시대에도 일자리 정책의 중심은 여전히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나는 그 답이 분명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AI는 산업과 행정, 교육, 의료는 물론 고용서비스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AI가 사람을 대신할 것인가를 걱정하는 일이 아니라, AI와 함께 더 나은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이다. 최근 열린 충북일자리이음포럼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주요 화두였다. 포럼에서는 AI를 활용한 고용서비스 혁신 사례와 노동시장 대응 방안이 공유됐다. AI는 구직자의 역량을 분석해 맞춤형 일자리를 추천하고, 기업에는 적합한 인재를 연결하며, 상담사가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I 기반 구인공고 작성, 채용 가능성 분석, 인재 추천 서비스는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판단을 돕는
[충북일보] 충북의 맹호, 세광고가 청룡으로 날았다. 야구부 창단 71년 만에 청룡기를 품고 승천했다. 선수도 울고, 감독과 교사도, 학부모와 동문도 울었다. 감동은 배가되고, 행복은 커졌다. *** 충북 야구 새로운 전성기 열어 이겼다. 소망을 이뤘다. 71년을 기다려 청룡기의 새 주인이 됐다. 3년 전 봉황대기 구부능선의 좌절을 극복했다. 1954년 창단 후 청룡기 첫 우승이다. 전국대회 두 번째다. 1982년 황금사자기 이후 44년 만이다. 세광고의 종전 청룡기 최고 성적은 2020년 4강이었다. 2023년 봉황대기에선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값진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거의 품었던 봉황을 떠나보내는 아픔이 컸다. 그 후 3년이 흘렀다. 경기마다 한 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선수들은 열심히 던지고, 뛰었다. 방망이를 휘두르며 몸을 아끼지 않았다. 혼을 불태웠다. 땀의 가치를 입증하려는 듯했다. 유니폼은 땀으로 범벅이 됐다. 젊음의 열기가 아름다웠다. 응원전은 열기 시대 그 자체였다. 구름처럼 몰려온 재학생과 동문들은 목동 야구장 한쪽을 꽉 채웠다. 앉자마자 힘찬 응원이 터져 나왔다. 70년대 고교야구의 부활을 보
몇 년 전부터 TV에서는 이른바 '상담 프로그램'이 유행인 것 같다. 초기에는 '금쪽같은 내 새끼'와 같은 양육 상담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이혼숙려캠프', '결혼지옥' 등의 부부 상담 프로그램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부부 갈등이 반드시 거창한 사건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집안일과 육아, 경제적 문제, 서로 다른 생활 습관처럼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문제가 갈등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대부분 처음에는 사소한 의견 차이로 시작하지만, 점차 상대를 향한 날카로운 비난이 오가게 되고, 결국 서로의 말을 무시하거나 대화를 포기하면서 관계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로 치닫는 것을 보게 된다. 결국, 부부관계를 정말 힘들게 만드는 것은 갈등 자체보다 갈등을 다루는 방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부관계 연구자인 존 가트맨(John Gottman)은 부부들이 대화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말의 내용뿐 아니라 표정과 말투, 몸짓, 생리적 반응을 분석하였다. 그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부부관계를 와해시키는 대표적인 부정적 의사소통 방식으로 비난, 경멸, 방어, 담쌓기를 제시
작은 더위를 일컫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소서(小暑)가 지나고 염소 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나올 만큼 무더운 대서(大暑)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기후 위기 탓일까, 초 여름 날씨 같기도 하다가 느닷없이 퍼붓는 더위는 몸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더운 날씨여서 야외 활동은 물론 실내에서도 에어컨 없이는 활동 하기가 쉽지않다. 어느 해보다 장마 시기가 늦어져 이 번 장마를 늦장마라고 한다. 지금까지의 장마는 대부분 6월 중순경에 시작이 되어 6월 말이면 끝장을 보았는데, 7월 초순이 지나서야 장마 전선이 펼쳐졌으니 늦장마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태풍 '바비'가 북상 중이라는 일기예보다. 태풍이 오고 장마를 맞을 때마다 바라는 바이지만 비 피해 없이 부족하지 않을 만큼만 간간히 비를 내려주었으면 좋겠다. 여름이 되면 겨울이 좋았던 것 같고 겨울이 되면 여름이 더 좋았던 것 같던 시절이 있었다. 마치 중화요리집에서 자장면을 시켜놓고 먹다 보면 같은 일행이 먹는 얼큰한 짬뽕이 더 맛있어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 내가 살던 학산 조령에는 저수지가 하나 있었다. 가뭄이 들면 논에 물을 대던 곳이었는데, 학교에 갔다 오거나 여름 방학이 되면
뜨거운 한여름의 날씨가 공기를 끓이고 있다. 작열하는 태양이 뿜어내는 열기도 대지 위에 쏟아 놓은 에너지도 모두가 뜨겁기는 마찬가지다. 데워지는 지구의 푸른 빛이 불 타듯 붉게 바뀌고 있다. 파란 하늘을 오가는 흰구름만 여유롭다. 환경파괴로 더 이상 지구는 냉정을 유지할 힘을 잃었다고 경고를 하는 듯 하다. 경상남도로 향하면서 사진촬영할 대상인 소나무 목록을 살펴본다. 많은 갯수는 아니지만 촬영 대상간의 거리가 보통 백리다. 잘 닦여진 포장도로를 따라 달리면 얼마 걸리지 않을 거리인데도 네비게이션은 보통 50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분명 좁은 도로가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다. 전국을 다니다 보면 대체로 현재 촬영 대상지에서 다음 촬영지까지의 거리는 백리는 보통이다. 40km라는 거리는 그래서 더 익숙해 졌다. 대구를 지나 경주를 거쳐 가면서 한여름인데도 산이 온통 붉게 변한 곳이 너무나 많이 보인다. 녹색실록으로 우거진 산에도 소나무가 서 있던 곳은 대부분 누렇게 죽어 가거나 이미 고사하였음을 알 수 있을 만큼 모두 붉게 물들었다. 처음에는 산불의 영향으로 소나무들이 불에 탔기 때문에 그 여파로 소나무들이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산불의 영향이
[충북일보]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전력과 용수, 부지와 교통, 규제 완화와 기업 투자 관련 계획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게 빠졌다. 프로젝트를 떠받칠 인재양성 계획이 없다. 어디서 길러내고, 기술은 누가 축적할 건가. 혁신의 토대는 어떻게 세울 건가. 충북대학교가 급변하는 AI 시대에 대응한 인재양성 계획을 추진한다. 기존 부속시설인 충북SW융합교육원을 총장 직속 기구로 확대·개편한다. 이름도 인공지능융합혁신원으로 바꾼다. AI 인재의 체계적 양성을 위한 조치다. 대학 내 AI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대학 전반의 AI 교육체계를 혁신하기 위해서다. 교육부의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 정책에 발맞춘 개편이다. 충북대는 전공과 AI를 융합한 AX(AI Transformation) 융합인재와 AI 전문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메가프로젝트의 성패는 사람과 기술의 축적에 달렸다. 인프라의 규모가 아니다. 인재양성의 출발점은 대학이다. 그런 점에서 충북대 인공지능융합대학원의 출발은 바람직하다. 대학의 교육 패러다임을 AI 중심으로 전환하
충주는 백제·고구려·신라가 전략거점으로 삼아 치열하게 경쟁하던 쟁패의 땅(爭覇之地)이다. 특히 충주는 삼국의 유적과 유물이 집중돼 있어 삼국의 전쟁사에서 주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점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충주 칠금동 392-5번지 일원 2016~2018년 기간 중 제련로 11기, 소성유구 9기, 철광석 파쇄장 2기, 점토 채굴수혈 1기, 폐기장 1기 등 백제의 제철유적이 다량으로 발굴됐으며 2023년 4차 조사까지 총 37기의 제련로가 조사된 곳이다. 주변 탄금대 토성에서 철정 40매(2006년)의 발굴은 충주가 제철문화의 고도(古都)임을 입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또 충주 칠금동은 전문제련단지로 단위면적당 전국 최대 유적지이며, 하층, 중층, 상층의 아파트식 제련로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한강 수계를 통해 전국에 유통됐을 것이다. 최근 칠지도의 제작을 즉 곡나철산을 충주로 비정한다는 전제 아래, 역사적 기록인 '일본서기' 내용을 보면 백제가 왜의 사신 이파이를 통해 왜왕에게 철정 40매와 칠지도(七支刀)를 보낸 시기는 서기 366(神功 46)과 372년(神功 52)으로, 비단 활과 화살과 함께 철정 40매를 주었다는 것과 칠자경(七子鏡)과 여러
"친구들이 구슬치기하던 나이에 저는 스스로 주사를 놓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 짧은 한마디에는 질환과 함께 살아온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올해로 28년째 1형 당뇨와 함께 살아온 박상욱 씨는 현재 약사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최근 자기 경험을 담은 에세이 《나는 매일 아침 피를 봅니다》를 출간했다. 환자이면서 의료인인 그의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1형 당뇨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많은 사람이 당뇨병을 생활 습관 때문에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1형 당뇨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세포가 파괴 돼 인슐린이 거의 생성되지 않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평생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진단 전 그는 학교에서 놀다 쓰러지듯 잠들고, 잠에서 깨면 허겁지겁 음식을 먹고 물과 탄산음료를 끝없이 찾았다. 그가 기억하는 진단의 순간은 병명이 아니라 어머니의 눈물이다. 병원에서 펑펑 우는 어머니를 보며 어린아이는 '내게 큰일이 생겼구나.'를 직감했다. 그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질환 자체보다 '평생'이라는 시간의 무게였다. '나는 1형 당뇨가 있으니까'라는 생각은 삶의 크고 작은 선택 앞에서 자신을 스스로 위축시키곤 했다. 보이지 않는 질환과 함께 살아간다는
지난달 에티오피아의 연례 디지털 농촌지도자문서비스 포럼에 참석해 현지 농업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농업기술 디지털화 방안에 관한 발표를 청취할 기회를 가졌다.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미 대륙 간, 국가 간 디지털 격차는 현격히 줄어들었으며, 특히 개개인의 디지털 역량의 차이는 없어 보였다. 그 차이는 단지 국가의 디지털 인프라와 자원의 부족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동아프리카의 수탑(Water Tower), 에티오피아를 수식하는 가장 풍요로운 별칭이다. 다양한 기후대를 품은 이 땅은 축복받은 식량작물과 채소를 비롯한 원예 작물의 요람이 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오랜 가뭄, 우기에 의존하는 농업, 수확한 채소의 40%가량이 시장에 가기도 전에 썩어버리는 취약한 콜드체인, 관개할 수 있는 3%의 농지만을 활용하는 척박한 인프라는 에티오피아 농업의 고질적인 병목구간이다. 하지만 최근 에티오피아의 농촌 들녘에도 조용한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첨단 기술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소농들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리고, 밭 한가운데에 AI 센서가 꽂히기 시작했다. 선진국의 화려한 유리온실을 그대로 옮겨온 형태는 아니지만 자신들의 토양과 기후, 그
지름길인 큰길을 놔두고 부러 돌아가는 길이 있다. 오래된 주택들 사이로 난 골목인데 철망으로 이루어진 낮은 울타리에는 계절 따라 덩굴이 감고 오르며 피고 지는 꽃들이 곱다. 흰색과 분홍, 짙은 보라색 으아리가 꽃등처럼 켜질 때도 있고 탐스러운 수국이 철망 밖으로 탐스런 꽃봉오리를 내밀기도 한다. 요즘엔 유월부터 피기 시작한 덩굴장미가 흐드러져 시선을 끌었다. 엊그제는 밤새 천둥번개가 치고 폭우도 쏟아져 걱정이 많았다. 한바탕 큰 비가 내리고 나면 사람과 더불어 주변 환경들도 영향을 받는다. 시장 가는 길에 지나는 그 골목 풍경도 다를 바가 없었다. 붉게 피던 베고니아도 바람에 살랑거리던 풍접초도 바닥에 넘어져 있고 담장 아래는 장미꽃잎들이 쏟아져 붉은 꽃길이 되었다. 찢긴 꽃잎들을 위로하듯 잔가지 사이로 한줄기 햇빛이 비쳤다. 만개했던 꽃들은 부서졌지만 낮은 철책을 따라 뻗어가는 덩굴 속엔 붉은 봉오리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그 봉오리들이 희망처럼 느껴졌다. 오래 이 길을 걸어온 나는 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화초들은 곧추서고 장미들이 소담하게 필 것임을. 장미 덩굴 따라 이어지는 그 길은 꽃지면 지는 대로 피면 피는 대로 일어나는 변화들이 시간
저는 컬렉터들을 위한 라이브 플랫폼 : WYYYES 와이스의 PM으로서 컬렉터들의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의 다양한 커뮤니티와의 소통으로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컬렉팅 문화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용산 아이파크몰 3층과 홍대 AK&몰 5층에는 어느새 '이치방쿠지' 매장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캐릭터가 그려진 박스에서 등수에 따라 다른 굿즈가 나오는 일본식 즉석복권형 상품으로, 일부 인기 시리즈는 출시 직후부터 한 회 시세가 90만 원대까지 형성되기도 합니다. 신상품이 발매하는 날, 매장 앞에 줄이 늘어서는 풍경이 이제는 낯설지 않습니다. 쿠지는 일본에서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반다이의 '이치방쿠지'는 20년 넘게 편의점과 서점, 홈센터 매대를 지켜 온 익숙한 채널이고, 2023년도 연간 매출은 약 724억 엔, 누적 발행은 8억 장을 넘어섭니다. 일본경제신문은 캐릭터 쿠지 시장이 최근 5년 만에 세 배 가까이 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상품을 한국으로 옮기면 풍경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정식 채널은 좁고, 본토 일정과 한국 발매 사이에는 시차가 개입하며, 정식 물량은 늘 부족합니다. 일본에서는 일상 잡화에 가까운 콘텐츠가 한국에서는
[충북일보] 충북 야구의 상징 세광고가 창단 71년 만에 처음으로 청룡기를 들어 올리며 한국 고교야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44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이자, '무관의 명문'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낸 역사적 순간이다. 세광고는 지난 12일 열린 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경북고를 6-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982년 황금사자기 이후 이어진 긴 공백을 끊어낸 값진 결실이다. 방진호 감독은 "창단 이후 첫 청룡기 우승이자 44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이라 동문들과 도민들의 오랜 염원을 풀어드린 것 같아 기쁘다"며 "대회 내내 우승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경험을 쌓자는 마음이었는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1955년 창단한 세광고 야구부는 열악한 지역 여건 속에서도 명맥을 이어온 팀이다. 1970~80년대 민문식, 한희민 등을 앞세워 이름을 알렸고, 1982년에는 '전설' 송진우를 중심으로 황금사자기를 제패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긴 침체기를 겪었지만 송진우, 장종훈, 박정진, 송창식 등 걸출한 프로 선수를 꾸준히 배출해왔다. 그러나 전국 정상 문턱에서는 번번이 멈췄다. 2020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대한민국 기초과학의 미래를 이끌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한국새빛가속기)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모가 여러 차례 유찰되며 추진이 지연됐던 기반시설 공사가 착수를 눈앞에 뒀다.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산업 클러스터와 연구 성과의 실용화를 극대화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기반시설 착공식이 오는 27일 열린다. 공사는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맡는다. 앞서 방사광가속기 구축 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는 이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기반시설은 오창테크노폴리스 내 31만㎡ 부지에 조성된다. 저랑링동과 가속기 터널, 빔라인, 본관동, 연구시설지원동 등 연면적 6만9천㎡ 규모의 시설이 들어선다.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해 미뤄졌던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BSI,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동 추진하는 국가 대형 연구시설 구축 사업이다. 오는 2029년 12월까지 총사업비 1조1천643억 원을 투입해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조성된다. 가속기 1기와 빔라인 10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