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정순영 부산시인협회 회장 부유富裕가 오르지 못하는 비탈언덕 동네에서는 연탄 몇 장 나눔으로 따뜻한 겨울을 지낸다는 것을 파란 하늘이 가까워 눈만 감아도 기도가 되고 여름밤 시원한 바람에 달도 별도 더욱 맑게 빛난다는 것을 아예 열린 사립문으로 이웃의 마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잡초도 제 마음대로 자라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것을 가난을 더 사랑하는 낮은 마음들이 주님 앞에 엎드리니 하늘의 향기가 그윽하다는 것을
[충북일보] 장애인들에게 최고의 복지는 양질의 일자리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열악하다. 장애인고용법은 민간기업에 3.1%의 의무고용률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국가와 지방정부, 공공기관은 3.8%다. 그러나 기업의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2.99%다. 장애인들을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하지 않을 경우 고용부담금을 내야 한다. 의무고용 이상을 고용한 사업주는 초과인원에 대해 장려금을 받는다. 이런 불이익과 혜택에도 상당수 기업들의 의무고용률은 낮다. 충북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충북 지역 장애인 고용률은 늘었다. 하지만 법정 기준치에는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의무고용률 미충족은 민간보다 공공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충북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장애인 의무고용대상 1천89곳의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3.18%(7천183명)로 집계됐다. 전년 3.12%보다 0.06%p(378명) 상승했다. 공공부문인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45곳의 평균 장애인고용률은 3.51%였다. 법정 의무고용률을 달성하지 못했다. 의무고용률을 충족한 곳은 17곳에 불과했다. 이 중 비공무원 장애인 고용률은 4.
충주시 연수동 경로당에는 '행복하고', '즐겁고', '신나고', '맛있고', '건강하고'로 대표되는 특별한 다섯 가지가 있다. 이른바 '5GO'. 단어만 놓고 보면 흔한 표현일 수 있지만 이 말들이 경로당 안에서 자연스럽게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면 참 놀랍다. 지난 2월부터 연수동 31개소 경로당을 연수동 노인회와 함께 매주 1회 순회하고 있다. 경로당을 방문하는 어르신들과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며 소소한 이야기를 듣고, 불편함이나 필요한 점을 들어보았다. 단순 보여주기식 '방문'이 아니라, 진심으로 귀 기울여 듣고 대화하고 함께 웃으며 시간을 보냈다. 차가운 경로당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며칠 전 경로당 출입문을 열고 들어설 때 낯선 감정을 느꼈다. 경로당은 어둡고 무거우며 조용하고 정돈되지 못한 이미지가 강했었다. 하지만 연수동의 경로당은 완전히 달랐다. 환하고 활기찼으며 무엇보다 사람 냄새가 나는 따뜻한 공간이었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 박혀있던 고정관념은 말끔히 사라졌다. 행복하고. 경로당을 방문하신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행복함이 묻어났다. 누구보다도 여유롭고 따뜻한 표정이었다.
2025년 5월, 제천시는 일상 속 환경 보호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개인컵(텀블러)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제공하던 할인 금액을 기존 500원에서 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매장 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소 1,100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소비자들이 1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개인컵을 사용하는 데 큰 유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필자처럼 하루에도 여러번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커피 한잔을 무료로 마시는 것에 가까운 체감적 혜택이 있어, 친환경 소비 실천의 문턱이 낮아 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조치는 분명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정책의 지속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구조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개인컵(텀블러) 할인 제도로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량이 줄 수 있지만, 1회용 컵의 재활용률이나 회수율은 높일 수 없고, 폐기물 감축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금 제천시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과제는 '1회용컵 보증금제도'의 본격적인 도입을 제언해 본다. 대한민국은 '카페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커피 소비와 관련된 인프라가 매우 밀집된 나라다
책을 좋아하는 성향에 비해 읽는 품은 다소 거칠다. 페이지를 찢거나 하지는 않지만, 인상 깊거나 마음에 드는 구절, 새로운 정보거나 기억해 두고 싶은 내용에는 거침없이 밑줄을 긋는다.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하는 일도 잦다. 책이 소중한 사물이기는 해도, 책이 책 답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읽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밑줄 등으로 표시를 하고, 메모를 해 두면 읽은 후 늘 하는 작업이 수월해진다. 독서록을 만드는 작업이다. 처음에는 기억력의 한계를 보완하겠다는 의도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이제는 습관이 되어 책을 다 읽은 다음에는 으레 책의 주요 내용을 별도의 파일에 옮겨 담는 과정을 거친다. 주로 읽으며 밑줄을 그어놓은 내용들이 옮기기의 대상이 된다. 드물기는 해도 메모를 바탕으로 짧거나 긴 독후감을 쓰는 일도 있다. 이십여 년간 그렇게 작성해 온 독서록 파일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어느 날 문득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었으니 일종의 되돌아보기 작업이 부자연스런 모습은 아닐 터였다. 여기저기 산만하게 흩어져 있던 파일을 모으기 시작했다. 연도별로 정리는 해 왔지만 각각의 파일에 작성했으니, 일관성은 희박하다. 형식은 물
[충북일보] 초현실적 사건이 또 터졌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막장극을 두고 하는 말이다. 내분 끝에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결정됐다. 늦었지만 그나마 당원들의 집단지성 덕이다. *** 자중지란이 만든 코미디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내달 2일까지 22일간의 레이스가 펼쳐진다. 김 후보가 지난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주말 내내 보여준 막장극의 결과다. 돌고 돌아 다시였다. 국민의힘은 후보 선출 취소, 새 후보 등록 신청, 후보 교체 당원 투표 등 코미디를 연출했다. 자중지란(自中之亂) 그 자체였다.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는 유력하지 않다. 되레 엄청 불리하다. 똘똘 뭉쳐도 승리가 어려운 마당이다. 보수 전체의 빅텐트가 완성돼도 쉽지 않다. 국민의힘은 이런 마당에 집안싸움을 공개적으로 벌였다. 대한민국 정당사에 또 하나의 커다란 오점을 남겼다. 마치 보수 정당의 죽음을 알리는 조종(弔鐘)과 같았다. 혁신의 시급함을 알리는 경종(警鐘)이었다. 설마가 현실이 됐다. 이런 블랙코미디는 정치사에 없다.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선다. 정당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묻는 심각한 사건이다. 스스로 당원
싸늘한 안치소로 내려갔다. 금방이라도 눈을 뜨고 내 이름을 부를 것 같은 얼굴에 손을 얹고 가만히 쓸었다. 얼음처럼 차가운 체온이 손끝을 타고 올라왔다. 엄마가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려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관을 덮는 소리가 귓전을 때리고 온몸의 감정이 눈물로 떨어졌다. 돌아와 문상객을 받는 동안에도 도무지 엄마의 부재를 믿을 수가 없었다. 발인제를 지내고, 삼 일 동안 밝혔던 촛불에 하얀 국화 꽃잎을 덮었다. 소리없이 불이 꺼지고 연기가 날아오르고 침묵 속에 슬픔이 요동쳤다. 영안실이 정리되고 짐이 꾸려졌다. 영정을 든 발자국이 앞서고 관을 든 사람들의 발소리가 뒤를 따랐다. 영구차에 오른 우리는 모두가 말을 삼킨 채 서러움을 다독이고 있었다. 창밖엔 북향화가 하얀 미소를 보내며 벙글고 있었다. 바람이 부는 듯 벚꽃잎도 후드득 날리고 있었다. 꽃들의 배웅을 받으며 엄마는 먼 길을 나서고 있었다. 운구차가 멈추고 우리는 유족 대기실에서 엄마를 기다렸다. 화구(火口) 안에 들어가 까맣게 구워지고 있을 나의 아픈 사랑. 지금쯤 그 고달팠던 시간이 가루가 되고 있을 것이다. 이생에서 힘들었던 순간들을 다 내려놓고 불꽃 날리듯 훌훌 떠나고 있을
[충북일보] 오송 AI바이오 영재고 건립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충북도는 오송 AI바이오 영재고의 건축비 105억 원을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에 세우려했다. 그러나 최근 연이어 터진 산불 등 긴급 재난·재해 투입 예산으로 인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결국 정상적인 사업 이행에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오송 AI바이오 영재고는 국가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과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를 길러낼 교육 핵심 인프라다. 애초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됐다. 오송읍 2만2천500㎡ 부지에 연면적 1만5천990㎡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585억 원이다. 지난 2023년 예타 조사 면제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설계비 31억2천500만원도 확보했다. 그러다 보니 사업에 속도가 붙는 것처럼 보였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실시설계에 들어가야 했다. 하지만 건립비 분담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줄다리기 끝에 기획재정부와 충북도가 합의했다. 그런데 정작 올해 첫 추경에서 확보하려한 국비 사업비가 빠지면서 개교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건립 여부도 불투명하다. 지역에선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예산 확보가 지연되면 2027년 개교는 어렵다. 충북 입장에서는
그 길 박종순 충북시인협회 보일 듯 구불구불 너무 먼 길 걸어도 걸어도 내 길 아닌 듯 돌아오고 싶었던 길 힘들고 지칠 때 길잡이가 되어준 너 그때가 그립고 그리워서 디딘 길 아직은 사랑하니까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은 공공행정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세무행정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정확하게 처리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는 세무행정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세무직 공무원의 업무방식과 역할도 재정립되고 있는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국세청이 운영 중인 지능형 탈루분석시스템, 일명 '레이다(RADAR)'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은 부동산 거래, 금융 거래, 카드 사용 내역, 현금 영수증 등 다양한 과세자료를 AI와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해 탈세 가능성이 있는 사례를 사전에 포착한다. 또한 소득이나 자산 규모에 비해 납세 내용이 불합리한 경우를 자동으로 감지해 세무조사의 사전 단서로 활용한다. 과거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조사 대상 선정을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변화시킨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AI 상담봇 시스템(국세상담봇)이 국세청 고객센터에서 24시간 자동응답 서비스 형태로 제공 중이다. 자연어 처리를 기반으로 해 종합소득세, 부가가치세, 연말정산 등 주요 세금 분야에 대한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다. 현재 지속적으
현대인들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한다. 외식 메뉴 선정 및 크고 작은 쇼핑, 인생의 진로까지 선택의 순간은 정말 많다. 선뜻 결정하기보다는 선택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 짜장과 짬뽕 사이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 탄생한 '짬짜면'처럼 말이다. 오죽하면 '햄릿증후근이나 결정장애(선택장애)'라는 신조어가 생겼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 와중에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 선택은 진정 행복한 고민일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우리는 쉽게 결정을 내리기보다 인지적 부담을 느끼고, 회피나 후회를 하게 되기도 한다. 특히 메뉴가 다양한 음식점에서는 어떤 메뉴를 골라야 할지 혼란스러워지며, 어려움을 겪거나 결정을 회피하고 싶어질 때도 있다. 얼마 전 샌드위치를 하나 사는데 빵의 종류부터 토핑, 소스, 굽기까지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매우 많았다. 겨우 주문에 성공했지만, 선택에 대한 만족감보다는 오히려 피로감이 더 컸다. 심리학자 셰냐 아이엔가(Sheena Iyenger)와 마크 레퍼(Mark Lepper)는 수많은 선택지가 실제적인 구매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캘리포니아의 식품점에서 다양한 잼을 시식할 수 있도록
요즘은 일주일에 두어 번 점심 도시락을 싼다. 타지에 나가 있는 딸애가 일정상 일주일의 절반은 집에서 머물기 때문이다. 작업의 특성상 식사 시간을 꼭 맞출 수 없다 보니 라면이나 빵으로 끼니를 대충 해결하는 게 속상해서 오전 일정이 없는 날은 되도록 도시락을 싸 보낸다. 사실 학교 급식이 일반화되면서 정기적으로 도시락을 싸본 기억이 없는 듯하다. 아이들이 현장학습을 가거나 가끔 가까운 곳으로 가족 소풍을 갈 때 아니면 도시락 쌀 일이 거의 없었다. 특히 요즘처럼 다양한 김밥과 한식 도시락이 배달 되는 시대다 보니 더욱 그러하다. 오늘은 나물류 반찬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엊그제 지인이 보내온 두릅 순을 데쳐 무치고 북어 국을 끓였다. 특별한 음식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누가 볼 사람도 없는데 공연히 신경이 쓰여 아침이 부산하다. 문득 어린 시절 어머니의 부엌 풍경이 떠오른다. 다른 어머니들처럼 친정어머니도 오 남매 도시락을 아침마다 싸셔야 했다. 매번 다른 반찬을 싸려니 빠듯한 살림에 머릿살이 지끈거리셨을게다. 똑같은 도시락 다섯 개 위에는 늘 똑같은 라면 봉지가 하나씩 올려지곤 했다. 어머니는 구운 김을 라면 봉지에 담은 뒤 봉지를 절반으로 접었다. 그리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