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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1.26 13:07:52
  • 최종수정2023.11.26 13:07:52
알록달록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었던 가을 산의 여운이 남아 있는 요즘이다. 쌀쌀해지는 날씨 에도 관광 1번지 단양군의 밤은 화려함에 소소한 감성이 더해져 밤마실을 나서지 않을 수 없다.

겨울의 문턱에서 아름다운 단양의 밤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을 소개한다.

그 첫 번째는 바로 아찔한 암벽 따라 걷는 '단양강 잔도'다.

단양강 잔도는 단양읍 상진리(상진대교)부터 강변을 따라 적성면 애곡리(만천하스카이워크)를 잇는 길이 1.2㎞, 폭 2m의 길이다. 강물 위에서 즐기는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중간중간 훤히 바닥이 보여 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찔한 짜릿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재미를 더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사실 단양강 잔도는 트래킹 코스로 잘 알려진 곳인데 해가 지고 달이 뜨면 밤 산책 코스로도 제격이다.

특히, 저녁이면 소중한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걸으며 미뤄두었던 이야기보따리를 꺼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소다.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야간관광100선'에 선정했을 만큼 특급 칭찬을 받은 곳이니 많은 분들이 밤의 잔도를 걸어보시길 추천한다.
두 번째는 단양 야행의 필수코스 '수양개빛터널'이다.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강바람 따라 단양강 잔도를 걷다 보면 보석같이 빛나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전망대가 눈앞에 보인다. 낮에는 구름 인파로 북적였던 전망대를 뒤로하고 인생사진 명소라 불리는 이끼터널을 지나면 기대하던 '수양개빛터널'이 나타난다.

수양개빛터널은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길이 200m, 폭5m의 터널인데 수십년 간 방치되었던 곳을 미디어아트 등 복합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구간이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어 터널을 통과하면서 다양한 미디어파사드를 구경하고, 사진첩에 담는 재미가 쏠쏠하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비밀의 정원이 펼쳐지는데 5만 여개의 LED 장미가 뿜어내는 알록달록 조명색이 장관이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는 곳이다.

세 번째는 최근 MZ세대들의 SNS에 자주 등장하는 뉴미디어극장 '팝스월드 다자구할미네'다. 이곳은 폐교된 옛 금곡분교 부지에 초대형 뉴미디어 체험시설을 조성한 곳으로 최근 문을 연 신상(?) 관광지다.
폐교된 금곡분교를 활용해 AR 게임과 결합된 미디어파사드, 설치미술 등을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실내는 미디어아트 체험 공간으로 꾸몄고 실외는 캐릭터 조형물과 포토존으로 이뤄져있다.

해가 지면 폐교 교사를 배경으로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데 죽령산신으로 유명한 '다자구할머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미디어 공연은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다. 주간에도 풍부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있어 앞으로도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네 번째는 짚와이어, 알파인코스터, 모노레일 등 다이내믹한 체험시설로 핫한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다. 올해 8월 첫 야간 개장으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현재는 운영이 종료됐다. 필자는 해발 200m 전망대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단양 도심 풍경이 궁금해 야간 개장 첫날 만천하스카이워크를 찾았는데 땅거미가 내려앉은 단양의 야경은 황홀해서 오랫동안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다. 단양강과 양방산 그리고 도심의 네온사인이 아름다웠다. 언제든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지난 10월 29일을 마지막으로 야간 개장이 종료됐다고 한다. 내년에도 꼭 야간 개장에 맞춰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다시 한번 볼 것이다.

상상의 거리와 고수대교, 상진리 달맞이길도 밤이 되면 반짝이는 예쁜 빛으로 가득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단양의 밤! 이번 주말 아름다운 단밤 즐기기에 나서보길 추천한다.

/단양군 공식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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