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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8.23 15:29:48
  • 최종수정2020.08.23 15:29:53
결혼 전에는 단짝 친구와 좋다는 절을 자주 찾아다녔다. 여행의 중심이 사찰은 아니었지만 여행 코스에 절을 한 곳쯤 넣어 다니는 여행을 자주 했다. 다녀온 곳들 중 유독 기억에 남고, 사진 수는 부족하지만 포스팅으로 꼭 남겨야겠다고 생각한 곳이 '충북 단양 구인사'다. 당시 1박 2일로 다녀온 단양 여행이 유독 즐겁기도 했고, 절의 규모가 그동안 다녀본 곳 중 가장 크고 멋있었기에 뒤늦게나마 후기를 남겨본다.
구인사 주차장으로 내비를 찍고 도착하니 웅장한 현대식 건물과 식당들이 주차장을 둘러싸고 있다. 이곳은 무료 입장이 가능한 박물관이었고 절에 닿기 위해서는 800m를 더 올라야 했다. 셔틀 버스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모른 채 무작정 길을 올랐다. 이날 다녀온 단양 여행 코스는 ① 패러글라이딩 ② 구경시장 ③ 카페 산 ④ 석문과 도담삼봉 ⑤ 단양 구인사 순이었는데 아침부터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하고 온지라 기운이 쭉 빠졌다.

셔틀 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분 배차 간격으로 운영된다. 12시~1시는 점심시간이다. 몇 달 전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고 들은 것 같은데 다시 운행을 시작 한 듯 하다. 셔틀 버스비, 사찰 입장료는 모두 무료다.
이때까지만 해도 800m의 오르막길이 그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올라갈수록 경사가 심해지기도 했고 평소 고소공포증이 심한지라 이전 코스였던 패러글라이딩 자체가 큰 피곤함으로 다가온 것 같다. 얼마 올라가기도 전에 몸이 너무 무거웠다.

올라가는 내내 "우리 그냥 내려갈까?" "밥이나 먹으러 갈까?"를 10번쯤 얘기하며 고민하고 나니 셔틀 버스 종점인 일주문에 도착했다. 일주문을 통과하면 경내로 들어서고 더 이상은 올라갈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마치 필자가 다녔던 부산 동서대학교처럼 오르막길이 계속됐다.

일주문 뒤로 보이는 관성당은 템플스테이로 오시는 분들이 생활하는 곳이라고 한다. 일주문과 관성당 위로는 사천왕상을 모신다는 천왕문이 보인다.
웅장한 규모의 문을 지나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니 멋스럽게 지어진 도서관과 템플스테이 홍보 체험관이 보인다. 평소 같으면 템플스테이 체험관에 들어가 정보도 알아보고, 다음 여행도 계획했겠지만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져 들어가 볼 기력도, 더 이상 사진을 남길 힘도 없었다. 필자가 저질 체력인 것도 있지만 사찰 규모가 정말 컸다. 크고 높은 절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절의 모습은 카메라를 쉽게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단양여행 코스 '구인사(救仁寺)'는 소백산 연화봉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절로 1945년 건립 됐다. 보통의 절에서는 목조 건물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현대식 철근 콘크리트의 다층 건물들이 눈에 띈다. 그 부분이 약간 이질감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중국이나 대만 등 해외 여행을 온 듯한 느낌도 든다. 굉장히 멋있다.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지는 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당시 날씨가 한창 좋았던 4월이라 절 곳곳에서 예쁘게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었다. 아래 지방엔 벚꽃이 다 떨어지고 난 후였기 때문에 하얗고 예쁘게 핀 꽃이 더 반갑게 느껴졌다.
단양 절 구인사 안에는 5층 대법당을 비롯하여 삼보당, 설선당, 총무원, 인광당, 장문실, 향적당, 도향당 등 50여 동의 건물들이 경내를 메우고 있다. 또, 어느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여 명이 취사할 수 있는 현대식 건물도 갖추어져 있다고 한다. 실제로 봤을 때 느껴졌던 그 웅장함과 화려함을 사진에 담아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내려다볼 수 있는 건물들이 많은데 절 가장 위에 있는 대조사전을 가려면 또 한참을 올라가야 했다. 셔틀버스로 일주문까지만 올라갔어도 정상(?)까지 어떻게든 올라갔을텐데 시간이 너무 늦기도 했고 갈 길이 먼지라 여기서 하산 하기로 했다. 인증 사진 하나라도 남기고 왔음 좋았을텐데 얼굴이 터질 듯이 빨갛고 눈도 반쯤 풀려 그조차도 못했다.

구인사를 다시 찾게 된다면, 그때는 꼭 템플스테이 체험도 하고 정상의 대조사전에도 가보리라 결심한다.

/블로거 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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