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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SNS서포터즈 - 배론성지

가을이 성큼 다가온 배론성지, 새로운 천주교 성지 순례길로

  • 웹출고시간2022.11.02 18:13:43
  • 최종수정2022.11.02 18:13:43
가을이 특히 아름다운 배론성지는 충북 제천시 봉양읍 배론성지길 906에 위치한 천주교의 성지이다.

천주교 신도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가을이 되면 단풍명소로 알려져 있어 일반 관광객도 많이 찾아온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드넓은 잔디가 깔린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낄 수 있다. 잔디밭 끝에는 대성당과 소성당 건물이 있고, 길 옆으로는 제천천의 상류인 구학천이 흐른다.
대성당 뒤로는 최양업신부를 기리는 조각공원이 있다.

신학생으로 선발된 후 마카오에서 유학을 한 최양업 신부는 많은 업적을 남겼고, 그를 추모하게 위해 만들어진 공원이다.

뒤쪽으로 길게 이어진 벽에는 최양업 신부의 출생부터 일생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벽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그의 일생을 톺아본다.

구학천 너머로는 신학교와 토굴 등이 있는데 이쪽에 단풍나무가 많아 알록달록 물들어가는 예쁜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토굴은 천주교가 조선시대 박해를 당할 때 신앙의 자유를 위해 황서영이 이곳에서 백서를 써서 베이징 주교에게 전달하려다 발각된 일이 있던 곳이다.

​옆에 위치한 신학교는 박해로 신부들이 처형당한 뒤 폐쇄되고, 전쟁 때 불타버렸으나 2003년에 복원을 해 놓은 상태라고 한다.

씁쓸한 역사를 품은 곳이지만 걷다보면 보이는 가을 풍경들이 마음을 위로한다.
배론성지는 제천의 주론산 골짜기에 길게 자리잡고 있어서 기온이 낮은 덕에 다른 곳들보다 조금 더 일찍 단풍이 물들어간다.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보면 최양업신부의 묘로 올라가는 산길도 나온다.

배론성지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주차장쪽으로 나오게 되면 만나는 연못이다.

이 포인트가 단풍을 감상하게 가장 좋다.

선명한 단풍 색깔과 물 위를 파랗게 물들이는 하늘,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가득한 풍경을 실컷 감상할 수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천주교 성지 순례길과 주변 인프라 조성을 추진해온 제천시는 지난 10월 15일 제천-원주-횡성의 247.6km길이, 15개 구간을 잇는 성지순례길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배론성지의 종교적 의미가 확산됨은 물론이고 제천시가 대표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2 종교문화여행 치유순례길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됐다는 기쁜 소식도 있었다.

2025년까지 총 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치유순례 프로그램 운영, 안내사 양성, 미니어처 7대성당 등 순례길을 더욱 의미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업이 완료되기까지 앞으로 3년, 배론성지를 사랑하고 자주 찾는 사람들에게는 기분 좋은 기다림이 될 것이다.

/ 제천시SNS서포터즈 강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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