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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6.19 10:31:05
  • 최종수정2019.06.19 10:31:05
[충북일보=영동] 국악의 고장이자 예와 충효의 고장 충북 영동에는 지역 곳곳에 효자문과 열녀문 등 효행을 기리는 정문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특별한 효열문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송호국민관광지가 있는 충북 영동군 양산면에 있는 충북기념물 제109호 '덕수이씨 육세팔효정문' 이다.

덕수이씨 육세팔효정문은 영동군 양강면 마포삼거리에서 68번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양산면사무소 약 1킬로미터 전쯤에 있는 원당리 마을 도로변에 있다.

정문이라 함은 충신, 효자, 열녀들을 표창하기 위해 마을 입구나 집 문 앞에 세웠던 문으로 작설, 홍문, 생정문이라고도 한다.

1764년 영조 40년에 영조의 령으로 선조 때부터 영조 때까지 덕수이씨 일가의 6대에 걸쳐 배출된 6명의 효자와 효부 2명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이 정문을 건립했다.
6명의 효자 이름은 이학수, 이탱, 이만춘, 이채, 이복초, 이정철 이고 2명의 효부는 이복초의 처인 장씨와 이종윤의 처인 옥천(관성)전씨다.

벽을 나무 창살로 처리해 안쪽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1971년에 보수 하면서 정문 둘레에 시멘트 벽돌담을 설치했었다는데 지금은 철거되고 높이가 낮은 철울타리를 설치해 지나가면서도 정문을 훤히 볼 수 있다.

효자 이학수는 16세기 말엽의 인물로 부친의 병환이 오랫동안 지속되었지만 잠시도 곁을 떠나지 않고 정성을 다해 간호 했다고 한다. 부친상을 당했을 때는 애통함이 얼마나 컸던지 자신의 몸이 상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 지극한 효성이 조정까지 알려져 선조가 참봉이란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이종윤의 처 옥천 전씨는 남편이 일찍 죽자 남편을 대신해 시아버지를 모셨는데 효행이 아주 지극했다고 전해진다.

하루는 시아버지 방에 강도가 들어 시아버지를 찌르려 하자 전씨가 뛰어 들어가 시아버지 대신 자신을 죽여 달라고 울며 호소했다. 강도가 감동해 그대로 달아났다는 일화도 있다.

효자 이 탱은 17세기 초의 인물로 이학수의 아들이다. 첨지중추부사를 지낸 인물로 효행이 지극했으며 부모상을 당했을 때는 6년 동안 시묘살이를 했는데 효에 감복한 산짐승들이 와서 지켜 줬다고 한다. 곁에서는 샘이 솟아나 긴 세월 시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효자 이정철은 17세기 초엽의 인물로 이종윤의 아들이다.

어머니 병환에 정성을 다해 하늘에 비는 것은 물론 어머니가 잉어를 먹고 싶다고 했을 때는 엄동설한에도 강가에 나가 얼어붙은 강물의 얼음을 깨고 갖은 고생 끝에 잉어 한 마리를 잡아서 어머니에게 드렸다. 그 후 어머니의 병이 나았다고 한다.

이만춘은 17세기 중엽의 인물로 이복초의 아들이다. 나이 60세에 친상을 당했을 때 온돌방에 들어가지 않고 울며 통곡 하다 동상에 걸려 손톱과 발톱이 모두 빠졌다는 일화가 전해져 온다.

효자 이복초는 17세기 중엽의 인물로 이정철의 아들이다. 7세에 천지인의 사물 이치를 질문하면서 신동이란 말을 들었다. 송시열과 송준길에게 수학하였는데 글의 이치가 대통하고 학문이 순수하며 돈독했다고 한다.

효행 또한 지극해 임금으로부터 참봉이란 벼슬을 받았으나 효행은 당연한 것이라며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복초의 처인 구례 장씨는 시부모를 모시는데 효성이 지극했다. 시할머니 나이가 많아 이가 모두 빠져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됐을 때 자신의 젖을 물렸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효자 이채는17세기 말엽의 인물로 16세에 모친상을 당하자 애통한 나머지 기절했고 묘 앞에서 매일같이 통곡 했다고 한다.

또 이웃집에 불이 나서 불길이 그의 집까지 번졌는데 82세의 부친이 몸을 가누지 못해 피신하지 못하자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부친을 업고 빠져나와 무사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덕수이씨 육세팔효 정문에 담긴 이야기들을 살펴보니 덕수이씨 6대의 특별한 효행이 가슴을 적신다.

/ 영동군SNS서포터즈 황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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