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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0.31 13:11:51
  • 최종수정2021.10.31 13:11:51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마야사

산과 물이 어우러진 자연이 절경을 이루는 충청북도 곳곳에는 많은 사찰이 있다. 완연한 가을, 청주 근교 가볼만한 조용한 사찰로 먼저 청주 마야사를 추천한다.

청남대와 대청댐이 있는 문의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 누구나 찾기 쉬운 사찰이며 넓은 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져 잠시 산책하며 쉬어갈 수 있다.
마야사는 청주 관음사에서 이두 스님을 15년간 시봉했던 현진 스님이 창건했으며 부처님의 어머니이신 마야처럼 포근하게 세상을 품고자 하는 뜻으로 마야부인의 이름을 따와 '마야'라고 지었다고 한다.

사찰에 들어서는 순간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해주는 마야사는 많은 사람들이 언제나 휴식을 취하러 올 수 있는 친근한 절로 만들기 위해 대웅전을 전통방식으로 건립했다.

대웅전 내에는 사바세계를 상징하는 석가모니불, 극락세계를 상징하는 아미타불, 유리광 세계를 상징하는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있다.
대웅전 외부에는 석가모니의 일생 중 가장 중요한 사건 여덟 가지를 묘사한 그림인 팔상도가 그려져 있어서 대웅전을 한 바퀴 돌아보며 경전을 읽지 않아도 팔상도를 통해 석가모니의 생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마야사는 곳곳에 예쁜 꽃이 피어 사계절 내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니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가셨으면 한다.
△산과 계곡 사이 수려한 절경 동화사

동화사의 대적광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1992년에 신축됐다. 석조비로자나불상은 10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68호로 지정돼있다.

대웅전에 주존 불상으로 봉안된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화강암으로 조성된 전체 높이 148㎝의 등신불에 가까운 석상이다.
높은 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좌상으로 머리 부분이 많이 파손돼 복원했지만 오른쪽으로 약간 돌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발 머리에는 낮은 육계가 있으나 뚜렷하지 않고 얼굴 모습은 마멸됐다.

동화사 석불에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데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시기 왜군의 한 왜장이 청주지역을 지나가다가 멀리 동화산 지역에서 황금빛이 비치는 것을 봤다. 왜장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금빛이 나는 법당문을 열었지만 화려한 빛을 내던 불상에서 빛이 사리지고, 불상은 얼굴을 옆으로 돌리며 왜장을 외면했다.

화가 난 왜장은 칼을 들어 불상의 목을 내리쳤고, 불상의 목이 떨어지면서 왜장의 발목을 내리찍었다고 한다.
이후 떨어진 석불의 불두를 다시 제자리에 올려놓고 복원했지만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고 살짝 옆으로 돌아간 형상을 하게 됐다고 전해진다.

동화사는 산과 계곡에 둘러싸여 경관이 수려한 사찰이다. 개울 건너편으로는 석조 석가모니불을 봉안하고 좌우로 수십 개의 관세음보살 입상을 봉안하고 있다.
사찰 측의 구전에 따르면 300여 년 전에 현재의 대웅전을 건립해 불사를 잇고 있다고 한다. 절 근처에서 수막새, 귀면와, 암막새 등의 기와가 다량 출토됐으며, 석탑재 등이 법당 초석으로 남아 있다.

이중 수막새는 백제 와당을 닮은 것으로 고려 중기 유물로 추정된다. 대웅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은 높이가 133cm에 불과하나, 고려 초의 석탑으로 절의 역사를 추정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2015년 4월 17일 청주시의 향토유적 제53호로 지정돼있다.

3층 옥개석과 기단부 갑석만 남아 있는데 기단 갑석은 1장의 석재로 돼있고, 각층 옥개석은 낙수면이 완만하다. 청주 동화사는 전설이 살아있는 유서 깊은 사찰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를 찾는다면 충북의 사찰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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