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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7.26 17:52:58
  • 최종수정2018.07.26 17:53:01
[충북일보] 진천군 진천읍에는 화랑 출신 신라 장군으로 삼국통일에 공을 세운 김유신(595~673)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 있다. 지난 1975년 충북도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된 진천 길상사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날씨이다 보니 가는 길이 만만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쉬엄쉬엄 올라가 보기로 했다. 홍살문에서 대략 300m 정도의 은행나무 오르막길이 형성이 돼있는데 여름 뿐 아니라 가을과 겨울에 오면 더 운치 있고 멋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장 입구 세워져있는 안내문이 보였다. 여름 볕이 너무 뜨거워 제대로 읽어보진 못하고 일단 사진만 찍어 나중에 살펴봤다. 내용을 보니 무려 1926년에 이곳 진천 도당산에 길상사가 세워졌다고 한다. 그 역사가 정말 오래됐다.

길상사 안내문

사실 예전에는 문화 관광지 안내문을 아무렇지 않게 관심 없이 지나쳐 가기도 했다. 하지만 부모가 된 지금은 이러한 것들에 무척 관심이 많다. 일부러라도 찾아서 읽는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선 이것만큼 좋은 게 없기 때문이다.

길상사를 오르는 길은 얼마 높지 않은 것 같지만 막상 앞에 서면 예상보다 높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간 가족들은 길을 돌리고 싶어 했지만 억지로 억지로 올라가 보자고 권해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 봤다.

나무 길을 올라오면 오른쪽 측면에 문화 여권 도장을 찍는 곳도 있다. 만약 여권을 가지고 와 즐거운 마음으로 도장 찍는다면 뿌듯한 마음이 들 것이다.

흥무전으로 올라가기 전 옆쪽으로는 문화 관광해설 안내소가 있다. 하지만 방문했을 때는 아무도 없어 조금 아쉬웠다. 길상사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았었을 텐데 말이다.

길상사에 오르는 돌계단길

외삼문(外三門)을 들어가면 한눈에 보기에도 굉장히 가파른 돌계단이 펼쳐져 있다. 시원한 날씨였다면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올라갔을 테지만 이날은 정말 후덥지근하고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차오를 만큼 더운 날씨였다.

돌계단을 오르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끝까지 올라가봤다. 외삼문을 거쳐 내삼문까지 통과하니 흥무전의 드넓은 안뜰 한편에 김유신 장군 사적비가 보인다.

그리고 드디어 김유신 장군의 위패와 영정을 모셔놓은 사당이 눈앞에 보였다. 김유신 장군이 죽은 후 신라 흥덕왕이 김유신 장군을 '흥무대왕'으로 봉하고 그에 따라 흥무전으로 지었다고 한다.

사당 내부에 있는 김유신 장군의 영정

사당 내부는 정갈하게 생겼다. 방문객을 위한 방명록도 있다. 소박하지만 뭔가 알 수 없는 기운이 느껴졌다.

흥무전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는 정말 오랜만에 대나무도 보았다. 정말 장관이었다. 마음까지 단아해지는 기분이었다. 내려올 때 계단이 무척 급하니 혹 방문을 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조심조심 내려와야 한다.

김유신 장군의 뜻이 서린 진천 길상사. 가을에도 꼭 다시 한번 찾아와서 고즈넉한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더욱 세심하게 담아보고 싶다.

/ 진천군SNS서포터즈 윤미령·선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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