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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4.01 16:18:09
  • 최종수정2020.04.01 16:18:09
포근하고 따뜻한 날씨가 찾아왔다. 자유롭게 날씨를 즐길 수 없음이 아쉽지만 몇 주전 산책에 나섰던 옥천의 풍경을 공유하고자 한다. 대청호반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독락정이다.

독락정을 찾아가는 길은 옥천 둔주봉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맑게 흐르는 강물은 십 리 길의 깨끗한 모래 위에 거울처럼 열려있네.'

옥천의 독락정이라는 정자의 상량문에 적힌 문구다.

당시 흐르던 강물은 대청호반으로 바뀌어 있지만 풍경은 여전히 괜찮은 곳이다.

그 시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던 선비들은 독락정에 찾아와 풍광을 보면서 시를 짓고 술 한 잔을 나누었을 것이다.
독락정은 임진왜란 때 왜군을 물리쳤던 초계 주씨 주몽득이라는 사람이 정자를 짓고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초계 주씨는 주나라의 왕손이었지만 주나라가 멸망한 이후 주황이 신라로 들어와 초계라는 지방에 머물러 살면서 초계를 본관으로 해 초계 주씨가 됐다.

초계 주씨의 세거지로 전국에 여러 곳이 있다. 충북 옥천군에서는 안남면과 이원면에 있다. 신라가 있기 전 부족국가가 지역마다 있었을 때 사람이 모여 살았던 곳이라고 추정해볼 수 있겠다.

절충장군과 첨지중추부사의 벼슬을 지낸 주몽득은 임진왜란 때 왜군과 싸움에서 승전을 하기도 했다.
이후 1607년(선조 4)에 정자를 세웠지만 이후 사라진 것을 1771년(영조 47)에 중건한 것이 지금에 이른다.

정자 이름에 쓰인 독락이라는 이름은 송나라 학자 사마광이 정계에서 물러난 후 은거하며 낙양에 조성한 독락원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독락정에 오르면 멋진 대청호반의 풍경이 보인다.

호수의 조망을 한참 바라보다 열려있는 독락정 내부를 들여다 본다.

독락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2018년 해체 보수공사에서 원래 온돌방이었음이 확인됐다. 그후 온돌을 복원해 방 두 개가 만들어졌다.
전면 한 칸은 퇴칸으로 처리해 툇마루를 뒀다. 툇마루에서 보이는 산속 풍경도 고즈넉하다.

건물 전체가 잘 관리돼 지금도 활용이 가능할 듯 하다.

독락정이 자리한 안남의 옛 이름은 안읍이었다.

안읍은 신라의 아동혜현(阿冬兮縣)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동혜의 아(阿)는 수(首)의 뜻이고 동(冬)은 읍(邑), 또는 고을의 뜻을 가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안읍은 수읍(首邑), 즉 고대 부족국가의 통치자가 있었던 고을이라는 왕읍(王邑)의 뜻을 가진다.
대청호반의 맑은 물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요즘에는 주말 외출을 자제하면서 홀로 혹은 가족끼리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 시간이야말로 홀로 깨닫는 즐거움의 길을 찾는 기회가 아닐까.

분명한 것은 이 시기가 지나면 사람들에게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 옥천군 SNS서포터즈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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