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지방살이'의 치명적인 약점 중 하나가 문화생활이다. 다른 건 서울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 딱 하나 큰 차이가 난다. 먹고 사는 건 일류인데 문화생활은 삼류다. 일류 공연이나 행사가 없다. *** 공간 사라지면 역사도 사라져 변광섭 청주문화재단 대표가 취임한지 100일이 넘었다. 활동량이 엄청나다. 자꾸 기대를 걸게 한다. 변 대표는 지난해 11월 1일 취임했다. 이미 문화재단에서 오랜 근무 경험이 있다. '크리에이터(creator)'이자 '크리에이트 디렉터(create director)'로서 큰 역할을 했다. 그때도 남다른 감각과 자질을 보였다.·그는 청주의 문화를 새롭게 바꾸려 한다. 어마어마한 국제행사를 매개로 준비 중이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성공 운영 공조를 이미 시작했다. 지난 16일 공개 사업설명회도 열었다. 이 자리서 24개 상생협의체와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 페스티벌' 성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청주에서 변 대표는 창조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그는 청주연초제조창을 새롭게 살려냈다. 폐쇄된 담배공장을 문화의 산실로 거듭나게 했다. 사라질 위기의 역사적 공간에 문화를 입혔다. 문화의…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의 SNS 글 한 줄이 일파만파다. 연일 야당과 시민사회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급기야 김 지사가 법적으로 맞서는 분위기다. 반어법이 불러온 예상치 못한 결과다. *** 대중적 언어로 소통해라 김 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줄 글을 올렸다. 제목이 '내 무덤에도 침을 뱉어라'였다.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 방안을 옹호하는 내용이다. 이 글 속에 '나는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라는 문장이 등장한다. 전체 내용은 삼전도의 굴욕을 빗댄 실리의 강조다. 관념론에 대한 비판이다. 하지만 야당은 이 문장을 망언으로 지목했다. 김 지사는 즉각 반박했다. 앞뒤 전후 맥락을 무시한 흠집 내기로 규정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여당 흠집 내기로 판단했다. 화법엔 여러 가지가 있다. 반어법도 그 중 하나다. 반어법은 문학 표현에서 종종 쓰인다. 물론 일상에서도 흔히 쓰인다. 예를 들어 예쁜 아기를 '참 밉게도 생겼지'라고 표현한다. '우리 똥강아지'라고 하기도 한다. 미운 사람에겐 '야, 너 참 잘났다'라고 한다. 동작이 느린 사람에겐 '넌, 어쩌면 그렇게 빨라'로 표현하기도 한다. 반어적 표현은 진술 자체에 모순이…
[충북일보] 꽃 피는 봄이다. '벚꽃 엔딩'이란 노래가 떠오른다. 제목이 '지방대학 엔딩'으로 바뀐다. 벚꽃 피는 순서로 망하는 대학이 오버랩 된다. 불편한 속설이 점점 현실로 다가온다. *** 대학 스스로 창의적이어야 지방대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엔 수도권 쏠림 현상에다 학령인구 감소까지 맞물려 있다. 입학 정원을 못 채우는 지방대가 부지기수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지방의 위기는 심각하다. 각종 통계 숫자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인구뿐만이 아니다. 산업경제 지표, 건물의 노후도까지 어느 하나 꺾어지지 않는 게 없다. 쇠락 추이가 20년 이상 지속됐다. 추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숫자는 어떤 의도도 가지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 하지만 추세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다. 숫자가 보여 주는 현실을 다르게 받아들인다. 대개 긍정과 부정으로 나뉜다. 교육부는 연초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개혁, 대한민국 재도약의 시작'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고등교육 재정확대와 규제개혁 등이 주요 내용이다. 상당한 고민과 노력이 들어 있다. 그러나 교육개혁은 워낙 난제다. 역대 어느 정부도 성공하지 못했다. 부
[충북일보] 대한민국의 저출산 시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급기야 출산율이 세계 꼴찌다. 잘 키우고 싶은 열망이 아이를 낳지 않게 했다. 완벽한 부모신드롬이 만든 역설적 부작용이다. *** 맞벌이 지속가능한 사회여야 인구 감소가 재앙일까. 축복일까. 인류번영에 필수요건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사람 사는데 적정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이다. 그런데 지난해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졌다. 국내 여성의 평균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다. 현재 아이 낳을 연령대는 30대 전반 그룹이다. 1990년 전후 출생했다. 1960년 전후에 태어난 부모들이 극진히 키워온 세대다. 베이비부머 자식들이다. 6년 전만 해도 합계출산율이 1명은 넘었다. 물론 그때부터 무시무시한 위기가 감지됐다. 한국인은 지금 소멸중이다. 그것도 아주 빠른 속도로 없어지고 있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일단 청년들의 비혼이 주된 이유다. 결혼을 하더라도 늦게 한다. 결혼 이후에는 5쌍 중 1쌍엔 아이가 없다. 아이 낳기를 계속 미룬다. 여성 1명이 아이를 낳아도 평생 1명뿐이다. 혹은 아예 낳지 않는다. 결국 인구 1천 명당 4.9명밖에 태어나지 않는다. 지난해 인구 1천 명당 2.
[충북일보] 일단 명분(名分)이 없다. 실리(實利)도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서로 손해다. 정치발전이나 지역발전과도 무관하다. 청주시의회 여야 의원들의 이전투구와 힘겨루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해야 청주시의회 여야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한 치의 양보가 없다. 극한 대립은 등원 거부로 이어졌다. 점점 더 볼썽사나워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의사일정 보이콧 선언의 연장선이다. 청주시 청사 본관동 철거비용이 촉발한 갈등이다. 급기야 지난 13일 김병국 시의장 '불신임의 건'이 표결에 부쳐졌다. 국민의힘 의원 20명과 더불어민주당 2명이 참석했다. 참석 인원 전원 반대로 부결됐다. 김은숙 부의장의 '사임의 건' 역시 같은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 12월 22일 부의장직과 상임위원장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 의장 불신임안도 발의했다. 하지만 김 의장 불신임안은 부결됐다. 청주시의회에 정당의 존재 이유를 묻는다. 정당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정당정치와 정당민주주의의 의미를 묻는다. 정당정치의 기본은 포용이다. 배척으로 이루는 게 아니다. 포용이 비로소 정치를 완성한다. 정당 간 갈등은 언제든 있을 수 있다.
[충북일보] 비수도권 지자체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권한이 100만㎡ 이내까지 확대된다. 지방의 도시경쟁력 강화에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진정한 지방시대를 향한 또 한 걸음이다. *** 비수도권 해제 권한 확대 정부가 비수도권 시·도지사의 그린벨트 해제 범위를 3배 이상 확대했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30만㎡ 이하에서 100만㎡ 미만으로 넓혔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 2015년 5월 시·도지사에게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30만㎡까지로 정했다. 그 후 쭉 이어지다 7년 8개월 만의 확대 조치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전략사업의 경우 총량에서 아예 제외된다. 반도체·방위·원전산업 등을 지방에서 추진하면 그렇다. 100만㎡보다 더 많은 면적도 해제할 수 있다는 얘기다. 100만㎡는 월드컵 축구장 130개 정도에 해당한다. 그린벨트는 1971년 7월 30일 처음 지정됐다. 서울, 인천, 경기 성남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후 1977년 4월까지 8차례에 걸쳐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당시 1개 특별시, 6개 광역시, 35개 시, 21개 군, 49개 구에 걸쳐 지정됐다. 총면적이 5천397㎢에 달했다. 당시 국토 면적의 5.4%에 해당됐다. 그린벨트는
[충북일보] 대청호 인근 주민들에게 봄은 멀었다. 마음속 차가운 응어리가 녹지 않았다. 강력한 규제에 묶여 무엇 하나 할 수가 없다. 벌써 수십 년 째다. 오늘도 하염없는 기다림만 이어지고 있다. *** 규제는 만들 때부터 신중해야 지난주 칼럼에서 김영환 충북지사의 근황을 전한 바 있다. 규제철폐에 대한 김 지사의 애타는 하소연을 그대로 옮겼다. 김 지사는 규제사슬의 악영향을 몸으로 울며 알렸다. 규제폭탄의 물벼락을 맞고 있는 충북의 고통을 호소했다. "머리띠 두르고, 활주로에 드러눕고, 감방 갈 각오로 나서겠다"며 울분을 토했다. 오늘은 각종 규제에 대한 질타다.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걸친 각종 규제는 종합 세트다. 충북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다. 김 지사의 행동이 도드라졌을 뿐이다. 속 태우는 지방자치단체가 한 둘이 아니다. 지자체뿐이 아니다. 기업들이 겪는 고통은 더 크다. 규제 장벽으로 매일매일 피가 마른다. 글로벌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규제공화국이다. 지자체나 기업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가 한 둘이 아니다. 그런데도 국회는 쉬지 않고 규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업이나 지자체의 발목을 잡는 규제 법안들을 쏟아내고…
[충북일보] "대통령님 저 정말 미치겠습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 28일 SNS에 올린 글의 제목이다. 충북 발전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와 관련된 내용이다. 간절함과 절실함이 묻어난다. 비장미까지 느껴진다. *** 충북은 지금 너무 절박하다 김 지사가 작심하고 나섰다. 충북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각종 규제를 꼽았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여과 없이 울분을 터트렸다. 각종 규제에 묶인 지역 현실에 절망했다. "정말 미치겠다."는 말로 하소연했다. "희망도 없다."며 분노를 표현했다. 감방에 갈 각오로 싸우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지사는 "봄이 오면 충주호와 대청호 앞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오송과 청주비행장 활주로에 드러누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이 터지라 외쳐도 안 되니 이제 하는 수 없이 감방 갈 각오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폭탄의 물벼락을 맞고 있는데 도지사가 그냥 있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글에서 비장함이 전해진다. 현실의 비극적 인식에서 비롯된 절망감이다. 아무리 인간적인 노력을 기울여도 안 되기 때문이다. 주어진 여건을 극복할 수 없음을 인식한 절박함이다. 근본 바탕은 그렇다. 하지만 결국 끝까지 저항해
[충북일보] 22대 충북대 총장선거가 하루 앞이다. 유권자 투표만 남았다. 유권자들은 총장 후보의 공약과 후보의 면면을 잘 살펴야 한다. 그래야 시대가 원하는 대학 일꾼을 골라낼 수 있다. *** 냉정한 선택으로 뽑아야 충북대 총장선거가 다가왔다. 하루 전까지도 선거열기가 후끈하다. 후보마다 고군분투 중이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5명의 후보가 나섰다. 국제경영학과 임달호(57) 교수, 행정학과 이재은(56) 교수, 전기공학부 고창섭(59) 교수, 법학전문대학원 김수갑(61) 교수, 약학대학 홍진태(61) 교수 등이다. 투표일은 18일이다. 투표 방식은 온라인(PC·스마트폰)투표시스템이다. 1차, 결선, 추가결선 방식으로 진행된다. 충북대는 지금 대내외적으로 위기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위기 상황일수록 총장의 역할이 부각된다. 총장리더십의 중요성이 돋보일 수밖에 없는 시간이다.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의 선택이 중요하다. 잘 뽑아야 한다. 충북대 총장선거는 대학의 운명을 가를 총장을 뽑는 선거다. 후보들 중엔 이미 크고 작은 성과를 낸 분들도 여럿이다. 충북대 구성원 유권자들이 지혜롭게 선택해야 한다. 하루 남았다. 포기해
[충북일보] "21세기의 미래 산업은 정보, 환경, 관광산업이 될 것이다."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츠의 말이다. 하지만 관광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사실상 멈춰 있었다. 이제 비로소 다시 꿈틀대는 중이다. *** 관광의 기본은 사람이다 관광은 차세대 성장 동력이다. 충북도 관광에 주목해야 한다. 소득이 증대되고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관광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냥 늘어나는 일은 없다. 관광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특히 해외여행은 일종의 환상 관광이다. 그 나라에 대한 환상 만족이다. 동기는 다양하다. 호감이 제일 먼저다. 호감을 유지해주는 건 만족이다. 불만족이 이어지면 호감 유지가 힘들다. 심지어 일일 가이드가 호감도를 결정하기도 한다. 최근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K-컬처는 이미 세계적이다. 한류의 결실이다. 걸맞은 응답을 해야 한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기대와 환상이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망하지 않도록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그래야 나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광산업은 내 나라, 내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다. 지방자치단체마다 계절별로 수많은 축제를 연다. 하루 2~3개가 겹치기도…
[충북일보]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기대를 품는다. 충북대 총장선거에 거는 기대도 크다. 6명의 후보자가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6인 6색이다. 물밑에선 유언비어(流言蜚語)가 나돌고 있다. *** 유언비어 유포 강력 처벌해야 충북대 총장선거가 보름 앞이다. 출마 후보자는 2일과 3일 선관위에 등록해야 한다. 후보등록 때 선관위가 정하는 방법에 따라 3천만 원 기탁금도 내야 한다. 선관위는 3일 오후 6시 이후 후보자 기호를 결정한다. 후보자는 4일부터 17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투표비율은 교수 69%, 직원 23%, 학생 8%다. 투표일은 18일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돌고 있다. 대개 총장선거를 돕는 사람들 입에서 구전되고 있다. 유언비어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유언비어는 아무 근거 없이 널리 퍼진 풍문이다. 유사한 맥락만 갖춘 선동적인 언어다. 남을 모략하기 위해 터무니없이 세상에 퍼뜨리는 말이다. 다분히 인위적이고 고의성이 내포돼 있다. 큰 문제다. 아무도 팩트체크(fact-checking)를 하지 않는다. 유포자들은 되레 의혹을 부풀리는데 더 집중한다. 제기한 의혹이 쉽게 가라앉지 않기만을 바란다.
[충북일보] 충북대학교 총장선거가 20여일 앞이다. 6명의 후보가 나섰다. 유력후보가 누군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학생들의 높아진 투표참여비율 때문이다. *** 묵직한 CEO총장 필요 전국의 대학들마다 학령인구 감소로 애를 먹고 있다. 정원 충원을 걱정하고 있다. 충북대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 수년째 묶인 등록금은 학교 살림을 옥죄고 있다. 연구와 학생복지에 투자할 재원마저 부족하다. 충북대는 지방거점 국립대학이다. 그런데 재정이나 정원 부족 등 모든 면에서 다른 지방대학과 다르지 않다. 한 마디로 위기다. 학내 구성원들은 위기 탈출 총장을 원한다. 이른바 CEO형 총장 선출을 기대한다. '학내연구형' 총장보다 '외부활동형'을 선호한다. 그런 총장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옛날 대학 총장은 아카데미의 수장이었다. 돈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세월과 함께 모든 게 달라졌다. 대학은 이제 최신 정보와 지식을 보유해야 한다. 경제적 기여와 사회·문화 전반에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교육과 연구의 기능을 넘어서야 한다. 대학마다 경영 능력이 뛰어난 CEO총장을 원하는 이유다. 대학의 학내외 울타리는 없어졌다. 지역사회와
[충북일보] 카타르 월드컵이 끝났다. 결승전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 재미에 서사까지 완벽했다. 아르헨티나가 정상에 올랐다. 메시는 신의 반열에 올랐다. 진정한 축구전설로 남게 됐다. *** 환골탈태가 답이다 카타르 월드컵은 메시의, 메시에 의한, 메시를 위한 대회였다. 메시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으로 카타르 월드컵대회를 빛냈다. 36년 전 우승을 이끌었던 마라도나를 뛰어넘었다. 역대 최고 선수(The Greatest Of All Time·GOAT)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수많은 개인 기록도 작성했다. 모두 월드컵 역사에 남을 기록들이다. 메시가 그동안 세운 기록들은 위대하다. 축구사에 길이 남을 만하다. 이번 카타르에서 활약도 엄청나다. 하지만 메시의 가장 큰 위대함은 따로 있다. 메시는 대회 내내 세계인을 행복하게 했다. 행복 전도사였다. 자국민들에겐 폭발적인 기쁨과 행복을 줬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잠시나마 잊게 했다. 유명 축구 선수가 만든 기적이다. 한국 축구도 참 잘했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빛을 발했다. 한국 축구사에 남을 이야기를 만들었다. 16강 진출은 쾌거였다. 도하의 기적이었다. 월드컵 특수도 그려냈다. 잘 싸운 선수들의
[충북일보] 마침내 충북대 총장선거가 치러진다. 교수·직원·학생 등이 총장 선거 투표 반영 비율에 합의했다. 1% 줄다리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거는 다음달 13일 전후 치러진다. *** 대학구조 혁신 전제해야 충북대 총장선거는 딱 한 달 정도 남았다. 총장 후보들은 혁신을 전제해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선 여러 전략이 필요하다. 기존의 전통적 캠퍼스 중심 대학으론 어렵다. 융합과 복합이어야 한다. 대학교육은 점점 벽 없는 형태로 가고 있다. 캠퍼스 없는 교육이 대세다.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충북대도 새 틀을 만들어야 한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야 한다. 과거에 머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어느 것 하나 과거 방식으로는 대응이 안 된다. 새로움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지역소멸 위기는 이미 현실이다. 기초지자체 89곳이 이미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 청년층 인구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감소했다. 지역을 떠난 청년 인구의 약 30%는 수도권으로 유입됐다. 주요 원인은 일자리와 교육 때문이다. 지방대학의 역할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대학은 길러낸 인재와 연구를 통해 축적된 지식을 사회에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
[충북일보] 대한민국 축구가 부활했다. 12년 만에월드컵 16강의 벽을 허물었다. 벼랑 끝에서 희망을 쏘았다. 카타르 월드컵의 기적이었다. 손흥민은 진정한 캡틴으로 거듭났다. *** 팀을 위한 헌신과 책임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는 폭풍이었다. 이 폭풍이 알라이얀의 기적을 만들었다. 정말 자랑스러운 대한의 건아들이다. 캡틴 손흥민의 활약이 발군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뛰었다. 결국 손흥민의 패스가 대표팀을 살렸다. 인저리 타임에 터진 극적인 역전 골 이었다.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손흥민은 이날 캡틴으로 거듭났다. 4년 전 카잔 때보다 더 한층 성숙했다. 도하의 폭풍 질주에 이은 킬패스는 환상적이었다. 후반 막판 황희찬이 역전골을 만들어 내는 결정적 어시스트였다. 포르투갈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한 방에 정리되는 순간이었다. 생애 세 번째 월드컵에서 이룬 쾌거였다. 손흥민은 지난 두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주장으로서 마음고생이 컸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을 질타하기도 했다. 월드클래스와 거리가 있다는 비판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진가를 발휘했다. 월드클래스의 면모를 증명
[충북일보] 초대 민선체육시대가 저물고 있다. 더불어 민선 2기 체육회장 선거시계가 빨라졌다. 변화와 혁신을 넘어 미래로 도약해야 한다. 관치의 관행과 과오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 도민 기대와 우려 교차 이제 곧 민선 2기 체육회장을 뽑아야 한다.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전국 17개 시·도 체육회장 선거는 12월 15일 동시에 치러진다. 228개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일은 22일이다. 출마 예정자들의 막판 저울질과 물밑 활동이 한창이다. 충북도체육회는 현 회장의 단독출마로 결정됐다. 물론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는 다르다. 대부분 복수 후보가 겨루는 양상이다. 민선 2기부터는 회장 임기가 4년이다. 회장선거도 자체 관리가 아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와 해당 시·군선관위에 위탁해 공정성을 기하게 된다. 민선 체육회는 법 개정으로 이뤄졌다. 과거 체육회장은 단체장이 당연직으로 겸직했다. 그러다 보니 체육단체가 지나치게 정치화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결국 2019년 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을 금지한 개정 국민체육진흥법이 시행됐다. 민선 체육회의 시발이다. 체육회 역할은 앞으로 더 중요해진다. 체육회는 이제 각종 체육시설 운영 업무도 수탁할 수…
[충북일보] 충청권이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충북 등 4개 시·도의 유치 노력 결과다. 성공대회를 위해 알차게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이 중요하다. 진정한 연대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 *** 김 지사의 리더십 시험대 김영환 충북지사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계획 변경을 시사했다. 개회식과 폐회식, 경기장 신축 계획 등에 대한 원점 재검토 의사를 피력했다. 조직위원회가 구성되면 다시 논의 할 생각이다. 원론적으로 맞는 얘기다.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충북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충북의 역할이 뒤쳐져선 안 된다. 김 지사는 3개 광역단체장들을 한 달에 한 번씩 만날 요량이다. 그때마다 대회 유치와 현안을 조율해나갈 계획이다. 개·폐회식은 스포츠 경기대회의 꽃이다. 그런데 기존 계획서엔 충북에서 개회식도 폐회식도 열리지 않는다. 개회식은 대전에서, 폐회식은 세종에서 열린다. 충북의 들러리 전락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김 지사는 경기장 신축계획도 원점서 재검토키로 했다. 현재 청주지역의 경기장은 국제 규격 등에 맞지 않는다. 재검토가 맞다. 먼저 종합스타디움 등과 관련해 청주시장과 충북도민들의 의견을 듣는 게…
[충북일보]국민의힘 정우택(5선·69·청주 상당) 국회의원이 21대 후반기 국회부의장에 선출됐다. 충북지역구 출신 여섯 번째 국회부의장이다. 충북에선 10여년 만에 맞은 경사다. 기대감이 크다. *** 지역발전 도움 기대 커 정 부의장은 여당 몫으로 당선됐다.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227표 중 199표를 얻었다.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다. 지역사회는 크게 반기고 있다. 큰 도움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 정 부의장 탄생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이례적으로 치열한 당내 경선 속에 결선 투표까지 갔다. 결국 정 의원이 2표 차이로 이겼다. 그동안의 국회 부의장 후보 결정 과정과 달랐다. 부의장은 당내 합의 추대가 일반적이었다. 여야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1대 전반기 정진석 부의장도 추대로 결정됐다. 그런데 21대 후반기 부의장은 달랐다. 먼저 당내에서 4파전이 벌어졌다. 경쟁도 아주 치열했다. 부의장직의 무게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이다. 우선 부의장이 되면 평의원에 비해 의전서열이 수직 상승한다. 국가 의전서열 상 부의장 서열은 9위(부총리급)다. 여당대표(7위)와 야당대표(8위) 다음이다. 경제부총리(11위)·사회
[충북일보] 없었다. 경찰이 없었다. 살려달라고 외치는 군중만 있었다. 급기야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허술한 현장대응이 부른 참사였다. 국가 재난대응 컨트롤타워의 총체적 부실이 만든 인재였다. *** 상명하복 위계질서 세워야 이태원 참사 전후 경찰의 대응은 정말 한심했다. 우선 윗선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휘계통을 통한 보고가 엉망이었다. 기본이 무너지며 화를 키웠다. 112 신고를 접한 일선 파출소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용산경찰서·서울경찰청·경찰청에 이르기까지 모두 부실했다. 총체적 난맥상을 보였다. 위아래 할 것 없이 조직 기강이 무너져 있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대통령보다 늦게 보고를 받았다. 경찰 치안총수가 사고 발생 2시간 뒤 사태 파악에 나섰다. 기가 찰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사고 당시 경찰의 재난보고·지휘체계는 정상적이지 않았다. 긴박한 상황에도 팔짱만 끼고 있었다. 사태를 키웠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용산경찰서장의 부실한 대응은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경찰은 상명하복과 위계질서가 생명이다. 그게 무너지면서 재앙을 불렀다. 윤 청장은 사고 전날 충북 제천에서 지인들과 등산을 했다. 캠핑장에서 자다가 사
[충북일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수많은 청춘들이 목숨을 잃었다. 제대로 손 한 번 써 볼 겨를도 없이 무너졌다. 믿기지 않는 참담한 사고였다. 삽시간에 벌어진 참극이었다. *** 안전 대책은 결국 대비다 날벼락 외에는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다. 사고현장은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들었다. TV 화면으로만 봐도 아수라장이었다. 사상자들이 한꺼번에 속출했다. 생존자들은 길거리에 그대로 방치돼 누워 있다. 발을 구르며 울부짖는 사람들은 처절했다. 폭격당한 전시 상황을 방불케 했다. 자괴감을 감출 수 없다. 물론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여러 가지가 복합된 사고로 짐작된다. 안전 불감증이 한 원인이었던 건 분명하다. 안전의식 미비로 또 꽃다운 생명들이 스러져갔다. 명백한 인재(人災)였다. 사고 상황은 전 세계 외신으로 긴급 타전됐다. 이태원에선 올해도 예년처럼 핼러윈 데이가 예상됐다. 수많은 인파 집중은 불을 보듯 훤했다. 특히 올해는 3년 만에 마스크를 벗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게 뻔했다. 좀 더 치밀한 관계당국의 안전 대책이 있어야 했다. 물론 부족한 질서 의식도 아쉽다. 재난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충북일보] 간절함을 이기는 건 없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절박함이 기적을 만들곤 한다. 선견지명에 불굴용기까지 덧대지면 더 좋다.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다. 궁즉통(窮卽通)의 법칙이다. *** 안간힘을 써야 이룬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역 현안을 해결 하기 위해 광폭 행보에 나섰다. 최근엔 대통령실을 찾아 김대기 비서실장을 만났다. 이진복 정무수석과 최상목 경제수석도 만났다. 그리고 충북지원 특별법 등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나름의 노력이자 시도다. 김 지사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분명해졌다. 충북에 산재한 현안은 아주 많다. 충북지원 특별법이 대표적이다. 충북 AI 영재고도 있다.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도 있다. 모두 충북에 부족한 창의 기반과 문화를 만들어낼 사업들이다. 현재 세대보다 미래 세대를 위해 더 필요하다. 지금 기회를 놓치면 내일은 더 암울해질 수 있다. 모름지기 지도자는 간절함으로 무장한 신념을 드러내야 한다. 신념의 실천을 일치시키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위기와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다. 김 지사의 최근 행보는 아주 활발하다. 비즈니스 행보가 더욱 돋보인다. 연
[충북일보] '한 번 욕먹으면 4년이 행복하다.' 지방의회 의정비 인상과 관련된 말이다. 의정비 인상에 과몰입하는 지방의원들을 비꼬는 언사다. 충북에서도 지방의회마다 의정비 인상에 나서고 있다. *** 시민 반응은 언제나 별로다 충북도내 지방의회마다 의정비(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기다렸다는 듯이 적극적이다. 명목은 의정비 현실화다. 그런데 시민들의 반응은 별로다. 아니 썩 좋지 않다. 호응은 고사하고 몰염치에 대한 질타가 더 많다. 의정비는 지방의회 의원의 직무 활동에 지원되는 여비다. 의정 활동비와 월정수당으로 나뉜다. 통상 의정비 인상은 월정수당이 대상이다. 의정활동비는 매월 110만 원으로 고정돼 있다. 대부분 지방의회가 내건 명분은 물가상승률과 인건비 인상이다. 월급 빼고 안 오른 게 없으니 수긍이 간다. 하지만 정도와 때가 늘 문제다. 서민 관점에선 인상폭이 거슬린다. 성실하지 않은 의정 활동이 불만이다. 상당수 시민들은 지방의회 의정비 인상에 예민하고 인색하다. 까닭은 너무나 분명하다. 지방의회 역할이 의정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방의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지금의 의정비에 불만스러워하
[충북일보]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가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여야 모두 특권 폐지를 다시 거론했다. 문제는 이런 다짐과 제안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정말 가능할까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 수십 차례 폐지 공언 실천해라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도 나섰다. 조경태 의원은 10일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를 제안했다. 여야를 향해 "더 이상 특권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양심 앞에 떳떳이 설 수 있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말로만 부르짖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제가 지금 제안했으니 이 대표도 기자회견에 대해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이 자리서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및 소환제 발언을 한 바 있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미루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소환제를 도입해 국회의원도 잘못하면 소환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여야가 서로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자고 한 셈이다. 꽤 의미가 있어 보인다. 물론 진정성이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는 선거 때마다 반복됐다.…
[충북일보]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운명이 곧 결정된다. 사타 발표는 당초 이달 예정이었다. 그런데 미뤄졌다. 자칫 해를 넘길 가능성도 엿보인다. 정치권의 역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청주도심 통과해야 하는 이유 충북도가 청주도심 통과 노선 확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충청권 광역철도 사전타당성조사 발표가 미뤄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충북도는 자체 추진한 연구용역 결과를 국토부에 계속 건의키로 했다. 타당성이 높다고 나온 만큼 지속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충청권 광역철도 대안 검토 용역을 진행했다. 교통 수요를 조사하고 경제성을 분석했다. 청주도심 통과 노선 주변에 추진 중인 사업을 반영했다. 실시계획에 준하는 단계 이상의 택지 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이다. 앞으로 개발할 사업이나 계획도 담았다. 타당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시 국토부에 전달하며 사타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주도심 통과 노선 추진의 필요성과 당위성이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부터 더 긴장해야 한다. 예기치 못한 변수가 작용할 수도 있다. 자칫 뒷전으로 밀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다른 정치적인 정책이 먼저 반영
[충북일보] 올 들어 물가 폭등세가 줄기차다. 하지만 쌀값은 폭락세다. 산지 창고마다 쌀 재고량이 산더미다. 쌀값이 오를 리 없다. 농민 심정은 착잡하다. '풍년의 역설'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 시장격리 더 적극적이어야 전국 각지에서 쌀 풍년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벼농사 농민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가 없다.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근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모두 쌀값 하락 때문이다. 농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쌀값이다. 그런데 여전히 하락세다. 지난해 수확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급기야 정부가 며칠 전 37만t 시장격리를 결정했다. 하지만 약발이 거의 없다. 처방 시기가 늦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재고 쌀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햅쌀가격 하락을 막을 선제적 대책도 호소했다. 정부는 쌀 과잉생산 탓으로 돌렸다. 농민들은 잘못된 변명이라고 질타했다. 1년에 40만 t가량의 쌀 수입 국가가 할 말이 아니라고 했다. 쌀 농가와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은 쌀 처리가 걱정이다. 이미 수확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풍년 전망이다. 농민들 걱정은 자꾸만 더 커진다. 풍년에 되레 쌀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시장논리로만 보
[충북일보]청주시는 무심천 일대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확충해 놀이하천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8기 공약인 '무심천·미호강 생태문화힐링 수변공원 리모델링'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이 발표한 사업은 △청주 푸드트럭 축제 △무심천변 경관조명 설치 △산책 환경 개선 △유채꽃밭 힐링공간 조성 등 4가지다. 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무심서로 운천교~용화사 구간에서 푸드트럭 축제를 열 예정이다. 이곳에서 20대의 푸드트럭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음료와 베이커리, 간편식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축제 기간동안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과 용화사 일원에서는 20회 청주예술제와 벚꽃 문화축제, 힐링 콘서트 등이 함께 개최된다. 시는 또 축제 기간에 맞춰 청남교와 모충교 일원의 무심천변 경관 조명도 설치한다. 컬러 투광조명과 레이저조명을 통해 벚꽃길의 신비로운 느낌을 선사하고, 대형 달 조명과 토끼 조명 등 다양한 패턴의 바닥 조명으로 생동감 있는 야간경관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산책 환경 개선을 위해 무심천 내 6개 구간에 꽃길과 꽃정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학생수련원이 학생들의 자연탐험활동 프로그램에 사용했던 '아웃도어'라는 용어가 '자기성장'으로 바뀐다. 충북학생수련원은 지난해까지 충북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영·트래킹·카약킹 등 자연체험과 탐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아웃도어'라는 제목을 붙였다. 그러나 '아웃도어'는 주로 등산 등 밖에서 운동을 할 때 입는 옷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는데다 특정 브랜드(운동복) 이미지가 강해 교육목적의 프로그램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충북교육청은 윤건영 교육감의 공약 '안전한 교육여행·자기성장 프로그램운영' 구체화를 위해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충북학생수련원의 '아웃도어' 프로그램 명칭변경 검토에 들어갔다. 검토과정에서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포괄적으로 수용하면서 교육적 개념을 담고 있는 '자기성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키로 잠정 결정했다. 충북교육청 정수정 장학사는 "자기성장프로그램은 기존 아웃도어 프로그램보다 확장된 개념"이라며 "충북학생수련원에서 진행하는 자연체험·탐험 프로그램도 '자기성장'프로그램의 일부분으로 편성된다"고 설명했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자기성장'프로그램에는 충북학생수련원의 '아웃도어' 프로그램은 물론 학교
[충북일보] 건물에 발생하는 화재는 곧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 최근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대량의 타이어가 타며 가연 물질이 나온 것도 화재 진압 어려움의 원인이었지만 공장의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도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형 화재 발생 시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혀 온 가연성 건축자재 사용 제한 건축법 개정안이 지난해 2월 11일 본격 시행됐다. 개정안에 따라 건축물 내·외부의 마감재와 단열재, 복합자재 심재 모두 화재 안전성 확보가 의무화됐다. 강화된 법 개정으로 준불연·불연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충북도내 선도적인 제품 개발로 앞서나가는 기업이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위치한 ㈜SSG에너텍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고효율의 건축자재를 개발·제조하는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IP패널(Insulation Panel: 동적내진설계용 준불연단열일체형 패널)'은 마감재와 단열재를 일체화한 외단열 마감 패널이다. 이을성(59) SSG에너텍 대표는 "단열·내진·준불연 세 가지 성능을 충족하면서 일체화된 단열·마감재는 SSG에너텍이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