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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2.09 13:03:01
  • 최종수정2020.02.09 13:03:01
입춘이 지났지만 바람이 아직 차다. 옥천 여행 중 국민동요 짝짜꿍 정순철 작곡가의 노래비와 생가터를 방문했다.

쌀쌀한 날씨를 뒤로 하고 옥천 출신 작곡가 정순철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보자.

정순철 선생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동요 작가이며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짝짜꿍, 졸업식 노래를 작곡한 분이다.

충북 옥천 문화예술회관 앞에 정순철 노래비가 있다.
국민동요 짝짜꿍 친필 악보와 건립 과정을 새긴 큰 노래비와 정순철 선생의 생애를 새긴 작은 노래비를 볼 수 있다. 선생의 생전 모습이 벽면 조형물로 세워져 있다.

큰 비석 뒷면에는 2012년 11월 9일 옥천군과 정순철 기념사업회 노래비건립추진위원회가 노래비를 세웠고,​ 악보 노랫말은 정순철 선생의 친필 글씨를 집자한 것이라고 알려준다.

정순철 선생의 생애를 도종환 시인이 정리하고 이기수 교수가 비를 조각했으며 제호 붓글씨는 김성장이 썼다고 건립 과정이 새겨져 있다.

작은 노래비에 새긴 내용을 옮겨 보면 작곡가 정순철은 1901년 충북 옥천군 청산면에서 태어났다. 동학 2세 교조이신 해월 최시형의 외손자인 그는 손병희의 도움으로 보성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다. 그 후 방정환과 한 집에 살면서 천도교소년회 활동을 했다고 한다.

1922년 일본 동경음악학교에 입학해 공부했다. 1923년 방정환, 윤극영 등과 함께 '색동회'를 창립하면서 어린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짝짜꿍, 졸업식노래 등을 작곡했으며, 6·25전쟁 중에 납북된 뒤 생사를 알 수 없다고 한다.

졸업식노래, 짝짜꿍을 비롯해 형제별, 까치야, 가을나비 등 주옥같은 동요와 동요집 '갈잎피리' '참새의 노래' 등을 남긴 작곡가 정순철 선생의 생전 모습을 담은 벽면 조형물이 제법 실감난다.
충북 옥천군 청산면 교평리에 동요작곡가 정순철 생가터가 있다. 청산면 교평리 마을에서는 정순철 선생 일대기를 벽화로도 볼 수 있다.

1929년 동요작곡집 '갈잎피리'에 짝짜꿍을 수록했고 졸업식노래는 1946년에 작곡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동요 작곡가 정순철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12년 7월에 창단한 '정순철 짝짜꿍어린이합창단'은 관내 초등학생으로 구성됐다. 각종 행사의 축하 공연 및 정기 공연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실력있는 합창단으로 이름이 났다.

올해 13회째를 맞는 '옥천 짝짜꿍 전국 동요제' 또한 매년 5월 개최되는 문학축제 옥천 지용제 기간 중에 열리고 있다.
아이가 옹알이를 하고 죔죔, 곤지곤지, 도리도리를 배우며 걸음마를 뗄 무렵 짝짜꿍짝짜꿍 재롱과 함께 같이 부르기를 수없이 했던 곡이다.

"엄마 앞에서 짝짜꿍 아빠 앞에서 짝짜꿍~"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기억하는 바로 그 노래다.

긴 학창시절을 마무리하며 부르는 곡으로 생각만해도 목이 메고 듣기만 해도 눈물이 떨어지던 졸업식 노래는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로 기억되는 추억의 노래다.

솔솔 되살아나는 추억으로 가슴 촉촉이 젖어 드는 이 노래들을 작곡한 정순철 선생의 노래비가 충북 옥천에 있다.

각자의 추억을 아름답게 기억하며 언제라도 옥천을 지날 때면 잠시 머물러 고운 시간 가져 보시기 바란다.

/ 옥천군SNS서포터즈 배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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