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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7.08 17:19:41
  • 최종수정2020.07.08 17:19:52
단양은 사계절 즐길 거리가 풍성하지만 계절에 따라 사랑받는 여행 아이템은 따로 있다. 여름에 단연 인기 여행으로 손꼽히는 것은 바로 캠핑이다.

맑고 시원한 단양의 자연에서 한적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캠핑은 특히나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 입소문을 타고 캠핑족들을 유혹한다.

단양은 곳곳이 명승지인 만큼 천혜의 자연환경을 끼고 있는 캠핑장도 많다. 읍내와 구경시장이 가까워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천동·다리안관광지 캠핑장을 비롯해 소선암, 대강, 새밭 등 대부분의 읍·면에 유명한 캠핑장 하나쯤은 있을 정도다.
많은 캠핑장 중에 이번에는 다리안관광지 캠핑장을 찾았다. 다리안관광지 캠핑장은 단양 시내가 상당히 가깝고 단양구경시장 이용이 수월하다. 다리안관광지로 캠핑하러 다녀온 사람들의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인근에 천동관광지, 천동동굴, 고수동굴 등 볼거리·즐길 거리가 많은 것도 흥미로웠다.

특히 최근 팡팡그라운드라는 어린이 그물 놀이시설이 개장했다고 하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양읍과 고수동굴을 지나 계곡 길 따라가면 최근 새 단장을 마친 듯 말끔한 모습의 다리안관광지 캠핑장이 나온다. 다리안 캠핑장은 크게 3개 시설로 구성돼있다. 원두막과 데크야영장은 캠핑을 위한 시설로 바로 옆에 산과 계곡을 끼고 상쾌한 공기를 선사한다. 텐트 설치가 번거로운 여행객을 위한 돔하우스도 마련돼있다.

우리가 이용한 데크야영장 캠핑 사이트는 파쇄석과 기초가 잘 깔려있어 텐트 설치가 수월하다. 또 사이트 주변을 울창한 나무들이 감싸고 있어서 프라이빗한 느낌도 든다. 사람들과 넓은 공간에 섞여 있지만 우리만의 공간에 있는 듯 안정감이 느껴졌다.

캠핑장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푸른 산과 맑은 계곡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힐링이 되는 느낌을 준다. 캠핑 준비를 마치고 근처 산책로를 따라 천동관광지까지 나선 산책은 조금 덥고 힘들었지만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금세 상쾌해진다.

적당한 산책을 마치고 해가 서서히 질 무렵, 캠핑의 하이라이트인 바비큐 식사를 준비했다. 주변이 산과 물뿐인 캠핑장의 저녁은 너무도 조용하고 아늑하다. 그 분위기가 함께 온 사람들과의 편안하고 아늑한 시간을 제공해 준다. 고기를 구워 먹으며 몸과 마음이 채워지는 기분이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까지 든다. 예전 어느 방송 프로그램 이름처럼 이곳은 말 그대로 '힐링캠프'다.
낮과 다른 공기가 캠핑장에 내려앉는다. 알맞게 선선해진 캠핑장의 밤공기와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한다. 무언가 많이 하지 않았어도 행복한 하루의 끝이다.

다음 날 아침, 따뜻한 볕을 받고 일어나 바로 옆 계곡으로 향한다. 다리안 계곡은 한여름에도 오랫동안 손을 못 담글 만큼 차갑고 깨끗하다고 한다. 물은 역시나 얼음장처럼 차갑고 투명하다. 맑아서 더 차갑게 느껴지는 건지 차가워서 더 맑은 물로 느껴지는 건지 헷갈려진다.

한여름에 이보다 시원한 곳이 또 있을까. 숲과 계곡은 언제나 여름 휴양의 진리다. 바다에서의 피서는 뜨거움과 맞서는 것이라면 계곡에서의 여름은 그야말로 더위를 피하는 쉼과 같다.

잔뜩 차가워진 발을 느끼며 계곡을 걷는다.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면 꼭 다시 한번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짧은 캠핑을 마무리했다.
캠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사계절 내내 캠핑의 매력은 다양하게 드러나지만 길어진 해와 낮엔 뜨겁고 밤엔 선선한 이 계절을 놓치기엔 너무 아쉽다. 한결 가벼운 짐을 들고 캠핑을 떠나볼 시기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싶은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맑고 조용한 단양에서의 캠핑을 추천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자연이 주는 낭만 그 자체로 최고의 힐링이 될 것이다.

/블로거 위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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