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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SNS서포터즈- 책 읽는 겨울 김득신문학관·증평군립도서관

  • 웹출고시간2019.12.18 10:49:54
  • 최종수정2019.12.18 20:51:31
겨울방학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곳으로, 독서와 인연이 깊은 고장인 충북 증평에 새롭게 조성된 독서왕 김득신문학관과 증평군립도서관을 소개한다.

조선시대 대표적 시인이자 독서왕이라 불린 백곡 김득신 선생(1604~1684)은 증평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어릴 때 천연두를 앓아 허약하고 지각이 발달하지 못해 노둔했다고 한다.

하지만 책을 잡으면 수없이 반복하여 읽었고 역사책 '백이전'을 1억 1만 3천 번 읽을 정도로 끝없는 독서와 노력으로 59세에 과거에 급제하고 성균관 도화서 화원이 됐다고 한다. 대기만성형 노력가로 큰 귀감이 된다.
김득신 선생은 임진왜란 때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이기도 하다. 김득신 선생을 기리기 위해 증평군에서는 독서왕 김득신문학관을 준공했다.

김득신 문학관은 총 3층 규모로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실 그리고 카페, 연구실, 학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3층 기획전시실과 카페가 시범 운영되고 있고 정식 개장은 12월 24일이다.

기획전시실은 백곡 김득신 선생의 생애에 대해 터치스크린과 영상 등 다채로운 체험 코너가 준비될 예정이라고 한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묵향, 시인의 노래' 서예전이 전시 중이었다.

서예전에서는 김득신 선생이 생전에 남긴 시와 문장을 한글, 전서, 예서, 행서, 초서 등 다양한 서체로 표현한 24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22인의 작가가 참여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득신 선생 10대 손 김명열 씨의 서예 작품도 전시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서예전은 정식 개장 전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이후 정식 개장에 맞춰 김득신 유물을 전시하는 특별기획전도 예정돼있다.
정중앙엔 백곡 선생이 조용히 앉아 책장을 넘겼을 모습이 상상되는 작은 책상이 꾸며져 있다.김득신 선생은 책을 1만 번 이상씩 읽어 훌륭한 문장가가 되었고, 많은 시를 남겼는데 '용호', '구정', '전가' 등의 시가 유명하다.

어촌이나 산촌과 농가의 풍경을 그림같이 묘사해 당대 한문 사대가인 이식으로부터 "그대의 시문이 당금의 제일"이라는 평을 들으며 널리 알려지게 됐다.

바로 옆에 자리한 증평군립도서관도 찾아가본다. 이 도서관은 2014년 개관 이래 140여만 명이 찾은 명소이기도 한다. 단순히 책을 읽는 도서관에서 벗어나 지역 문화를 선도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무료 영화 상영, 문화공연, 유명 인사 초정 강연 등은 물론 매년 하반기에는 북페스티벌도 열린다.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김득신 선생의 사진과 함께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한쪽으로는 북 카페도 있고,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도 있어 즐겁고 편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해 아이들이 찾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1층 아동열람실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돼있다. 아이들이 편안하게 활동하며 책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인 듯 싶다. 우주선 모양의 공간과 나무 원두막 같은 특별한 곳에서 책을 읽을 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 겨울 찬바람을 피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며 책도 보고 더없이 좋은 곳이 될 것 같다.

자료실 규모도 어마어마하고 대학교 열람실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증평군민도서관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 책을 보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공 도서관이라고 하지만 책을 검색하거나 반납하는 것들도 모두 전산화 자동화되어 있어 편리하다.
이곳은 철학, 종교, 사회과학, 예술 문학과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이 준비돼있다. 시설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도서들도 많아 동네마다 이런 도서관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증평군립도서관 옥상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멋진 공간도 마련돼 있다. 바로 하늘전망대와 담소마당이다. 탁 트인 전망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장소다.

올겨울에는 아이들과 함께 증평군립도서관과 새롭게 조성된 독서왕 김득신문학관을 찾아 아이들에게 도서관과 독서에 대한 흥미를 안겨 주는 것이 어떨까.

/ 충북도SNS서포터즈 변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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