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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5.24 14:58:40
  • 최종수정2023.05.24 14:58:40
꽃이 피고 바람이 유혹하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시도 때도 없는 불청객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꼼짝없이 집에 갇혀 있는 날이 계속된다.

이럴 때는 가까운 자연휴양림을 찾아 숲속의 아늑한 정취를 느끼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걷다 보면 마음도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충주시 노은면 우성 1길 191, 해발 439m 자주봉산 자락에 있는 문성자연휴양림에서는 '충주행복숲체험원'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산림문화를 체험하며 자연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끼고 배울 수 있다.

정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코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다름을 느낄 정도로 청정한 안전지대다.

관리사무소에서 안내받은 후 등산로를 따라 산책을 시작했다.

문성자연휴양림에는 3개의 산책로가 있는데 세 코스 모두 한두 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그리 힘들지 않다.
C 코스(3.8Km)는 A 코스(1.3Km)와 B 코스(1.4Km)에 비해 거리는 길지만 경사가 완만해 걷기 편한 길이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길로, 발길이 닿는 곳으로 가볍게 걸으면 된다. 산책길에 모노레일과 집라인 시설들을 만날 수 있다.

운영사의 사정으로 인해 지금은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고 한다. 사방댐 건너에 있는 물놀이장을 보니 여름철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철쭉, 영산홍 등 예쁜 꽃들로 둘러싸인 숙박시설은 어느 곳이든 하룻밤 묵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한다. 연립동인 열매동의 오미자 방을 살짝 들여다보니 방 2개와 거실로 이루어진 넓고 쾌적한 객실이다.

숙박 시설에 관한 정보와 예약은 숲나들e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아이들이 숲의 소리와 움직임을 느끼며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유아숲 체험원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조성된 숲이다. 유아 교육기관의 주중 정규 수업이나 주말 가족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문성자연휴양림에는 12 데크 규모의 오토캠핑장도 마련돼있어 가족과 함께 하룻밤을 지내며 밤하늘의 별을 보며 멋진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문성자연휴양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목재문화체험장이다. 전시동과 체험동, 3D 영상실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시동에는 나무로 만든 각종 가구와 악기, 공예품 등이 전시돼있고 편백방, 소나무방, 낙엽송방은 각각의 나무로 만들어 짧게나마 삼림욕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실 옆 목공예 체험장에서는 목재를 이용해 누구나 작은 가구나 액세서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체험료 1,000원(재료비 별도)으로 초등학생 이상이면 할 수 있는 사각상자, 모니터받침대, 4칸 정리함뿐 아니라 공룡 자동차나 방 문패 등 만 3세 이상 유아들이 만들 수 있는 체험도 있어 가족 단위의 이용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중앙광장을 지나 작은 주차장에 주차한 후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 보니 뜻밖의 건물을 만날 수 있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깊은산속 옹달샘' 명상치유센터인데 오늘은 휴양림을 둘러보기에도 시간이 촉박하여 옹달샘카페만 잠깐 둘러보고 나왔다. 아름답고 조용한 곳이라 하루를 묵으며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은 공간이다.

문성자연휴양림은 다양한 체험과 숲길 산책을 통해 나무의 소중함과 숲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주변에 새롭게 조성된 고구려천문대에서 별자리도 감상할 수 있고 내륙의 바다 충주호, 탄금호의 아름다운 비경을 즐길 수 있다. 탄금대, 중앙탑, 남한의 유일한 고구려 비석인 중원고구려비 등 삼국시대 유적을 연계해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여행지로 추천한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오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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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할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