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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2.25 13:55:07
  • 최종수정2018.12.25 15:19:03
[충북일보] 우리 민족과 오래도록 함께해온 나무는 소나무 다음으로 측백나무가 아닐까 싶다. 측백나무는 예로부터 신선이 되는 나무로 귀하게 대접받아 왔다. 주나라에서는 군주의 능에는 소나무를 심고, 왕족의 묘지에는 측백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측백나무가 심어진 주변에는 벌레가 생기지 않아 더욱 선호하게 됐다.

지금에 와서도 측백나무 군락지 인근에는 모기와 같은 벌레들이 없다고 하니 나무가 주는 이로운 점을 알게 된 것 같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측백나무 숲은 충북 단양에서 제천에 이르는 국도 면에 있다. 이는 천연기념물 제62호로 지정됐다.

멀리 출발점에서 조망한 측백나무 숲 전경은 침침한 듯 푸르다. 한여름에는 측백나무 숲의 완연한 푸르름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도 일반 나무와 달리 약간의 푸르름을 보여주고 있다. 측백나무 숲은 4천여 그루의 나무들로 이루어져 있고 측백나무는 일상에서의 스트레스 해소, 집중력, 항균, 탈취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나무를 이용 오일과 비누를 만들기도 한다.
숲을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다. 이곳 옥순정 국궁장에서 출발하는 방법과 자드락 길 6코스 출발점인 청풍호 카약, 카누 체험장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방법이 있다.

오전 8시 30분경 출발해 왕복 1시간 30분 예정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옥순정'이라고 쓰여있는 표지석 앞 다리를 건너면 국궁장을 만나게 된다. 국궁장을 우측으로 하고 좌측으로 작은 개천에 놓인 다리를 건너면 만나게 되는 숲이 있다.

이곳에는 별도의 안내판이 없다. 일반 농경지를 지나게 되는데 겨울철에는 농작물이 없어 무리 없이 건널 수 있고 다른 계절에는 밭 가운데로 걸어가면 된다고 한다.

이 계단을 지나면 일반 가정집 한 가구가 나온다. 우측으로 지나 오르면 도로다.

지도에서 보면 1번이 현재 위치이고, 2번은 측백나무 숲으로 오르는 방법 중 또 하나인 카누 카약 체험장 주차장이다.

이곳에는 별도의 주차장이 없으며, 화장실이 있지만 측백나무 숲에는 화장실이 없다.
이곳 측백나무 숲은 2014년 수산면 슬로시티 협의회에서 만든 느림과 치유가 있는 길로 수령 60여 년 된 측백나무들이 조성된 숲이다. 최소한의 경사로를 완만하게 조성된 숲길이라 보호자를 동반한 어린이들이 함께해도 좋을 듯하다.
숲길 전체 구간이 흙으로 돼 있어 천연의 자연 숲에 들어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측백나무는 소나무처럼 사계절 푸르름을 보여주는 나무다. 겨울철에는 다소 푸르름이 덜하지만, 가까이 가면 더욱 짙은 녹색을 느낄 수 있다.

길 안내 표지판이 아주 잘 돼 있어 표지판만 보면서 걸으면 된다. 군데군데 마치 울타리처럼 만들어 놓은 경계선은 넘어가면 안 되는 구역이다. 길 안내를 해주는 코스대로 걷는다면 혼자 걸어도 길을 잃는 경우는 없을 것 같다.
흙길을 밟는 촉감이란, 부드러운 스펀지를 밟는 느낌으로 도심에서의 길과는 전혀 다르다.

걷는 구간에 조성된 명상쉼터는 통나무 의자와 벤치만 있는데 내년에는 이곳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올라가면서 간간이 볼 수 있는 나무들은 소나무, 노간주나무, 회양목, 화살나무 등을 볼 수 있다. 나이테로 오랜 수령을 보여주는 나무는 잠시 쉴 수 있는 의자가 되기도 한다.

숲길은 조용함, 편안함 그 자체다.
전망대까지 오르지 않고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곳까지 오르고 되돌아 내려왔다. 600여 미터 숲길로 지그재그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경사도가 심하지 않게 조성된 측백나무 숲에서 맑은 공기 제대로 마시며 자박자박 걸었다. 피톤치드가 온몸을 감싸는 기분,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신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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