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7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7.04.12 15:46:55
  • 최종수정2017.09.06 09:55:09
[충북일보] 충북에는 신기하고 경이롭고 멋진 모습을 간직한 곳이 많다. 그 중 하나로 추천할 수 있는 것이 충주호를 헤엄치는 악어의 모습이다. 그것도 한 두 마리가 아닌 악어떼가 푸른 물결을 향해 나아가는 역동적인 악어 모습이 보이는 곳이다. 충주호가 담수 되면서 만들어 낸 자연의 걸작품인데, 이름 없이 충주호로 떨어지는 봉우리가 이 모습을 볼수 있어서 이젠 악어봉이란 이름을 얻었고 찾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

몽선암

이런 멋진 곳을 볼수 있는 악어봉이 있는 곳은 충주 대미산이다. 월악산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있고, 산행 들머리는 충주시 살미면 내사리마을 우리수퍼 앞이다. 여기서 시멘트 길 따라 몽선암으로 올라간다.

몽선암의 적막함을 방해하지 않고 곧바로 우측 길을 잡고 산으로 든다. 산길에는 안내 리본들이 눈에 잘 띄게 붙어 있어 이 리본들을 기준으로 진행하면 별다른 길 찾기의 어려움은 없다.

대미산 정상부

오지 산속에는 아직 봄 기운이 완연하지 않아 산길은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고 그 위에 서리가 덮여 조금 미끄럽기도 하다. 보폭을 좁히고 주의 하면서 숨이 찰 무렵 대미산 정상에 선다. 정상 주변은 참나무 군락으로 되어 있어 시원한 조망을볼 수 없는 게 아쉽지만 악어봉 조망을 위한 산고의 과정이라 생각하면 맘이 편해진다.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은 자연상태의 원시성이 느껴지는 산길을 따라 진행한다. 몇번 오르내리는 느낌과 가파른 내림길이 자주 나타난다. 두루봉을 지나서 암벽의 내림길이 있는데 이 구간이 위험한 곳이라 조심 조심하면서 내려서고 능선 길을 진행한다.
어느 능선길에 서니 나무 사이로 월악산의 서쪽 면이 아주 웅장하고 신령스러운 느낌으로 모습을 보인다. 우뚝한 영봉아래 중봉,하봉이 도열해 있는 모습을 자주 훔치며 길을 진행한다.

봉우리에서 좌우로 많이 꺾이고 때론 네팔의 차마고도를 연상케 하는 좁은 외길에 옆으로는 가파른 경사면이 있는 길을 진행하기도 한다. 삼각점이 있는 큰 악어봉을 지나 이제 악어를 만나러 간다. 악어봉 능선에서 좌측 소나무 사이로 언뜻 언뜻 푸른 충주호가 보인다. 그리고 그 끝에 악어봉 조망대가 있다. 이름 없던 이 곳이 악어봉으로 되는데 이견이 없을 조망이 펼쳐진다. 푸른 호수와 그것을 감싼 산 너울, 호수 가운데를 향해 나아가는 듯한 악어들의 모습, 정말 오래도록 발을 붙잡는 광경이다.

악어봉

악어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대부분 충주호 옆 도로로 떨어지는데 거기서 여기까지만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아 길이 몇 갈래로 나뉘어 진다. 길따라 내려서면 충주에서 제천으로 가는 36번 국도상에 위치한 월악 도토리묵밥 집이 나오고 거기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충북도 SNS 서포터즈 행인(김기년)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