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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4.22 10:55:31
  • 최종수정2020.04.22 10:55:31
동화책 속에 신령스러운 존재로 종종 마주하는 두꺼비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맹꽁이.

청주 도심 아파트 단지 속에서 이 두 동물을 만나볼 수 있다. 맹꽁이 연못이 있는 성화 근린공원이다. 구룡산을 끼고 있는 성화동 산남동 일대가 두꺼비와 맹꽁이 등 양서류 서식지였다는 사실은 많이들 알고 있다. 성화 근린공원에는 맹꽁이 생태문화관이 있다. 지금은 한시적으로 이용 불가다.
봄을 맞은 맹꽁이 연못에는 올챙이가 가득하다. 두맹이 생태길은 두꺼비와 맹꽁이의 앞 글자를 따서 이름 붙여졌다. 두맹이 생태길 탐방을 시작해 본다. 두맹이 생태길은 성화동 일대를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자연환경을 두루 살필 수 있도록 길이 약간 꼬여있다. 천천히 걸으면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성화 근린공원을 출발해 처음 도착한 곳은 장전공원이다. 이곳에도 습지 기능을 하는 방죽이 있다. 성화 초등학교 앞을 지나도록 돼있다. 구룡산 사거리 쪽으로 길을 따라 걸으면 횡단보도 앞에서 왼쪽으로 두맹이 생태길이 이어진다. 이곳을 시작점으로 두맹이 생태길을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겠다.
길에 들어서니 매화와 산수유가 봄을 알린다. 벚꽃도 개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성화 초등학교 뒤쪽 산길을 따라 걷는다. 두맹이 생태길 표지판의 화살표를 보는 법은 두 갈래 길이 있다면

오른쪽에 있는 길이 아니고 오른쪽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

그렇게 길을 따라 구룡산까지 오게 됐다. 구룡산에는 유아숲 체험원이 있어 아이들이 놀이터처럼 놀 수 있도록 꾸몄다.
구룡산도 두꺼비 서식지다. 두맹이 생태길은 구룡산 능선으로 올라가야 한다. 가파른 듯하지만 반갑게 핀 진달래 덕분에 기분이 나아진다.

두맹이 생태길은 구룡산 정상과 반대 방향이다. 올라온 김에 구룡산 정상을 왕복해볼까 싶었지만 목적에 충실하기로 했다.

두맹이 생태길이 생각만큼 만만하지는 않아서다. 1시간이 조금 안되게 걸어 도착한 곳에서 지나칠 뻔했던 화살표를 찾았다. 구룡산을 내려와 다다른 곳은 성화동 저수지다. 저수지와 방죽 모두 사람이 만든 인공물이지만, 일정하지는 않아도 늘 물이 고여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습지 역할을 하게 된다.

위 아래가 뒤집인 표지판도 눈에 띈다. 성화동 저수지 근처에는 매실농장이 있다고 하는데 두맹이 생태길에서 매실밭은 보이지 않지만 매화나무가 몇 그루 있다.
이 길을 지나면 성화 터널 앞이다. 두맹이 생태길 화살표를 따라가면 어디가 나올까. 지금까지는 이정표를 보고 따라갔지만 여기서는 구룡산 화살표를 따라가야 한다. 둘러 가는 길인데 갈림길에 표지판이 없어서 헤맬 수 있기 때문이다.

토지주택공사 충북지역본부를 둘러서 간다. 이렇게 오면 정상적인 두맹이 생태길로 합류하게 된다. 그렇게 어린이 놀이터를 지나 육교를 건너가면 처음 출발했던 성화 근린공원에 도착한다.
청주의 자연을 감상하며 한 바퀴 돌고 나니 며칠은 운동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청주 성화동 구룡산 반대 자락에는 산남동 두꺼비 생태마을 둘레길이 있다.

원흥이 방죽과 두꺼비 생태공원, 두꺼비 생태문화관이 있다. 도심이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이곳 역시 올챙이가 쑥쑥 자라날 준비를 하고 있다. 동화책 속 두꺼비와 맹꽁이를 살펴볼 수 있는 청주 두맹이 생태길에서 봄을 맞이해 보면 어떨까.

/청주시SNS서포터즈 박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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