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25 한국전쟁과 6·29 제2 연평해전이 일어났다. 6월 6일은 현충일이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얼을 위로하는 기념일이다. 전국 곳곳에서 많은 추념행사가 열린다. 충북에서도 지역마다 추념 행사가 엄숙하게 열린다. 국민의 애국심 고취와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지금도 어디선가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목숨을 바치는 분들이 있다. 성인이 된 이후 나라의 부름을 받아 군대생활 하는 장병도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다. 타인의 생명을 구하다 희생된 순직군경이나 의사상자도 다르지 않다. 6·25전쟁 등과 같은 국가재난 시 국가를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목숨을 바친 전몰군경과 참전용사들은 두말 할 것도 없다. 국가와 사회에서 더 존중하고 예우해야 마땅하다. 나라 위해 바친 숭고한 희생보다 더 값진 건 없다. 진정한 국가에 대한 충성은 진정한 보훈에서 나온다. 지금 누리는 자유와 평화, 안정, 경제적 풍요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한다. 앞선 사람들의 고귀한 헌신과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사실이다.
[충북일보] 전국 곳곳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요구 목소리가 끊임없다. 충북에서도 다르지 않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30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이 자리서 "충북은 '장애인 이동권 꼴찌'라는 수식어를 떼지 못하고 있다"며 "도청 소재지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다른 시·군의 모범이 돼야 할 청주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저상버스와 계단버스의 혼합배차로 저상버스가 언제 올지 예측하기 어렵고, 정류장 시설 미비 등으로 실효성이 낮다"며 "외곽지역은 저상버스 예외노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별교통수단인 해피콜 법정대수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저녁시간과 주말, 공휴일은 감차 운행해 대기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는다"고 토로했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의 날인 지난달 20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4·20 충북장애인차별철폐 공동투쟁단'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서도 "장애인 이동권과 평생 교육권, 노동권 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청주시는 지난해 기준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해피콜 차량 60대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개정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이 시행된
[충북일보]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방문을 마쳤다. 윤 교육감은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7박 9일 동안 교직원 9명과 함께 스웨덴과 영국을 방문했다. 방문 기간 동안 스웨덴 국립과학기술관 탐방, 낙카교육청과 교류 협약, 영국 옥스퍼드·케임브리지대학, 대영박물관, 현지 학교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윤 교육감의 이번 순방은 충북 노벨 리더키움 해외 프로젝트의 하나였다. 자신의 공약인 '충북 글로컬 노벨 영재 리더키움 해외프로젝트', '노벨과학 리더키움 해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윤 교육감은 먼저 스웨덴 국립과학기술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이어 노벨 위원회 의학상·생리학상 위원장인 닐스 고란 라르손 교수를 만나 수상자 선정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스웨덴 왕립공과대학 방문 뒤 교육정책·기후 환경 특강도 들었다. 현지 중·고 학교도 방문해 교육 과정도 비교해 봤다. 현지에서 낙카교육청과 학생, 교사 교류, 양 기관 교육 프로그램 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세계 10대 노벨상 수상국인 영국도 찾았다.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학을 잇따라 방문해 방문 목적을 되새겼다. 옥스퍼드대는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인 T
[충북일보] 이차전지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충북을 포함해 전국의 5개 지역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정 결과는 다음 달 말 발표 예정이다. 유치 열기는 아주 뜨겁다. 울산시는 정부 종합 심사에서 울산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여론전을 펴고 있다. 경북은 경북대로 포항의 강점을 부각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차전지 기업이 선호하는 새만금 산업단지를 홍보하며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다. 충북도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충북은 이차전지 산업으로 국내 최상위 성과를 내고 있다. 정부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서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2월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일단 전력 용수 등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연구·개발 등을 위한 천문학적인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인허가 신속 처리, 각종 부담금 감면 등의 각종 혜택도 제공받게 된다. 세제 지원 혜택 등을 통해 기업의 대규모 투자도 유도할 수 있다. 특화단지는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3개 분야로 구분된다. 전국 지자체 15곳이 반도체 특화단지를 희망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전에는 충북
[충북일보]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중부내륙특별법)이 발의된 지 벌써 반년이 다 돼 간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몸과 마음이 바쁘다. 김 지사는 지난 24일 국회 행정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났다. 이 자리서 중부내륙특별법의 조속한 상임위 통과를 요청했다. 지난 22일로 예정됐던 소위 법안 심사가 행안위 파행으로 늦춰진 데 따른 조치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들도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아주고 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 17일 이 법안의 조속한 입법화를 촉구하는 공동결의문을 서면으로 채택했다. 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모든 국민이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만들기 위해선 중부내륙특별법이 신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부내륙지원특별법안은 지난해 12월 29일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청주 상당) 부의장이 대표 발의했다. 지난 2월 16일 행안위에 상정돼 4월 19일 공청회를 거쳐 법안1소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제정까지는 아직 험난한 과정이 노정돼 있다. 일각에선 자동 폐기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목표는 21대 국회 임기 내 제정이었다. 하지만 소관 상임위원회 문턱도 아직 못…
[충북일보] 충북 지역에서 구제역이 소강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엿새째 구제역 의심신고가 나오지 않고 있다. 최대 고비는 넘긴 것 같다. 지난 18일 청주 한우 농가가 11번째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뒤 6일째인 24일까지 추가 확진이 없다. 하지만 여전히 비상 상황이다. 충북도는 방역 활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주를 최대 고비로 전망하고 있다. 구제역 발생 지역에 대한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역별 위험도를 고려한 선제적 조치다. 여기서 막아야 한다. 더 이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차단 방역을 해야 한다. 그래야 전국으로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도내 축산 농가 보호를 위해서라도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번 주가 고비다. 다음 주가 되면 항체 형성 소요 기간인 2주가 지난다. 일단 구제역 확진 농가들이 제한적인 건 긍정적이다. 청주와 증평의 최초 발생 농가에서 반경 3㎞ 이내 방역대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다행이다. 충북도는 도지사 특별지시 제1호를 발령했다. 오는 26일까지 '7일 소독 총력전' 운영을 지시했다. 10개 반으로 가동하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13반으로 늘렸다. 구제역 방역을 위한 특
[충북일보] 충청학원 이사회와 교수·교직원 간의 내홍이 50일을 넘었다. 신임 총장 임용을 놓고 벌이는 갈등이 점점 더 심화하는 양상이다. 급기야 학생들이 나섰다. 충청대 총학생회가 신임 총장 임용으로 불거진 학내 사태 해결을 충청학원 이사회에 촉구하고 나섰다. 새 국면에 접어든 셈이다. 학교법인 충청학원은 지난 3월 31일 긴급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서 오경나 전 충청대 총장을 이사장에 선임했다. 송승호 전 충북보건과학대 총장을 충청대 제12대 총장으로 승인했다. 내홍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송 총장 임용 반대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구성원과 협의 없이 진행된 임용절차 과정을 문제 삼고 있다. 다른 하나는 경쟁관계였던 충북보과대 교수 출신 총장의 충청대 총장 임용이다. 충청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후 오 이사장 선임과 송 총장 임용을 반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협상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양측 모두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도민들은 안타깝기만 하다. 학교의 주인은 법인도 교직원도 아니다. 열 번을 말해도 학생들이다. 결국 총학생회까지 총장 퇴진 운동에 가세했다. 학교의 주인임을 외치고 있다. 이사회가 학생, 교수,
[충북일보] 대청호 뱃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41년 만에 다시 열리기 때문이다. 옥천군의 적극행정 덕이다. 옥천군은 끈질긴 설득과 설명을 통해 금강유역환경청을 설득했다. 급기야 사업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도선의 성격을 이해시켰다.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유람선이 아닌 교통 취약지역 주민의 이동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옥천군의 대청호 뱃길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적극행정 규제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옥천군은 대청호 뱃길 복원을 위해 총 150억 원을 투입한다. 뱃길은 대청호 탐방로인 향수호수길을 따라 이어진다. 안내면 장계리-동이면 석탄리-안남면 연주리 21km 구간이다. 나루터는 트래킹코스인 향수호수길의 출발점과 종점, 장계관광지, 연주리 등 4곳에 설치된다. 황새터와 물비늘전망대엔 임시 계류장이 만들어진다. 옥천군은 민간에 위탁하지 않고 공공서비스 차원에서 직접 관리할 예정이다. 내년 2월부터 선착장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4월부터는 선박 건조에 착수한다. 옥천군은 현재 지방소멸 대응 기금으로 필요예산 110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다음 달 친환경 수상 교통망 구축을 위한 기본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2025년 1
[충북일보] 청주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시선은 곱지 않다. 내홍의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내부 갈등은 이미 진흙탕 싸움을 넘었다. 안팎에서 의원 자격을 조롱하는 조소까지 나온다. 청주시의회가 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원내 구성원 사이 법적 시비도 그저 바라보고만 있다. 그 사이 의원 간 고소사건과 행정소송이 이어졌다. 급기야 경찰이 청주시의회 고소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충북경찰청은 청주시의회 임정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11명을 감금·폭행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강력범죄수사대에 배정했다. 임 의원의 고소장을 살펴본 뒤 시의원들의 소환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앞서 임 의원은 지난 4일 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 11명을 감금과 폭행 등의 혐의로 무더기 고소했다. 지난해 12월20일 자신을 집무실에 가두고 본회의장 등원을 저지한 의원들을 형사 처벌해 달라는 취지다. 임 의원은 당시 촬영된 동영상 등을 토대로 감금과 유형력 행사(폭행)에 가담한 의원을 고소장에 적시했다.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재정경제위원회로 사보임 된 민주당 이영신 의원이 낸 '의결효력정지' 신청은 법원이 인용했다. 따라서 원구성 문제를 둘러싼 잡음이…
[충북일보] 교육부가 전국 9개 교육청을 '2023년 유보통합(유아 교육·보육 관리체계 통합) 선도교육청'으로 정했다. 충북교육청도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 유보통합을 위한 핵심사항은 재정 확보와 교사 자격 및 양성체계 개편, 시설기준 통합, 유보통합 추진 인력 확충 방안 등이다. 그런데 아직도 교육현장과 교육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 유보통합은 30년 넘게 해결하지 못한 교육 난제다. 1990년대부터 역대 정부가 지속적인 시도와 실패를 거듭했다. 이번 시도에 유독 관심과 기대가 큰 이유는 여기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공모를 통해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시·도교육청과 지자체의 협업을 강조했다. 격차 없는 아이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과제를 발굴·시행하겠다는 취지다. 충북교육청과 충북도는 교육 협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과는 좋았다. 이번 공모에서 두 기관의 공동협력사업 과제 발굴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충북교육청과 충북도는 먼저 유보통합준비협의체를 구성했다. 4차에 걸친 협의 과정을 통해 '모든 영유아의 격차 없는 발달'을 지원하는 격차완화 과제와 자율과제 사업을 발굴해 공모에…
[충북일보] 올 여름도 폭염 기승이 예상된다. 피해 예방 대책이 절실하다. 폭염이 몰아치게 되면 취약 계층의 피해가 더욱 커진다.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행정안전부가 오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여름 폭염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시행 전 전국 17개 시·도에 폭염대책비(특별교부세) 124억 원을 조기 지원키로 했다. 행안부는 올 여름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1달 정도 빨리 폭염대책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보다 증액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지원금액은 99억 원이었다. 청주시는 즉각 나섰다.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행정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폭염대책기간 동안 안전정책과장을 반장으로 한 폭염대비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키로 했다. 폭염대비 노인시설 740개소, 주민센터 43개소 등 총 840개소를 무더위쉼터로 지정·운영한다.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에는 냉방비 1억5천만 원을 별도 지원한다. 횡단보도에는 고정식 그늘막 322개소를 운영한다. 재난도우미 1만4천116명은 폭염 취약계층 12만4천550명의 안전을 돌본다. 청주시는 폭염 특보 시 독거노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안전
[충북일보] 낙하산 줄은 참 질기다. 날카로운 칼로 자르기 전엔 끊기 어렵다. 역대 정부는 늘 낙하산 관행을 없애려 했다. 하지만 언제나 습관처럼 실패했다.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전문성은 뒷전이고 선거 논공행상이 늘 앞섰다. 충북도도 다르지 않다. 민선 8기 출범 1년이 다돼가도록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차기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에 김태수 전 충북지사 정무보좌관이 내정됐다는 소문 때문이다.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 다만 김 전 보좌관의 인선은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비켜가기 어렵다. 충북도에는 낙하산 관행이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해 말 임명된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도 낙하산 인사였다. 충북도 고위 공무원 퇴직자였다. 도지사 체육회장 시절 관성이 그대로 유지됐다. 퇴직한 측근 고위직들을 위한 보은의 자리로 전락한 셈이다. 이번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내정설의 뿌리도 다르지 않다. 내부적으론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다. 낙하산이 기정사실이다. 우리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나쁜 인사 관행을 이어가지 않길 바란다. 되레 나쁜 인사 관행을 잘라내고 부수길 소망한다. 더 나아가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정착시켰으면 한다. 체육회 사
[충북일보] 4년 4개월 만에 국내에서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 지난 14일엔 증평군 도안면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추가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구제역 의심 접수 5일 만에 발생 농장이 6곳으로 늘었다.·모두 청주와 증평 등 충북에 소재한 농장이다. 충북도와 청주시, 증평군은 일대 방역을 강화하고 이동 제한을 확대했다. 해당 농장 소들은 이미 매몰 처분됐다. 정부는 전국 소 농장 차량에 대해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그래도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구제역은 제1종 법정전염병이다. 소·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에서 발병한다. 치사율이 최고 50%에 달한다. 동물 간 접촉은 물론 공기 전파를 통해서도 확산한다. 초기 철저한 대응이 중요하다. 싫든 좋든 이번 구제역 재발은 많은 부문에서 별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정부가 신청한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인정에도 빨간불이다.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을 목전에 두고 생긴 안타까운 일이다. 축산농가의 육류 수출 차질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국내 소비까지 위축되면 농가 고충이 가중될 게 뻔하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총회가 이달 말 예정돼 있다. 이 자리서…
[충북일보] 충북지역 가축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청주 한우 농장 5곳에서 구제역 발생을 확인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즉시 긴급 방역 조치에 나섰다. 방역 대응 단계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추가 발생 예방과 역학조사에 힘을 쏟고 있다. 발생농가 가축 살처분도 진행했다. 발생농가와 역학관계가 있는 지역농가에 대한 백신 접종과 검사, 소독까지 마쳤다. 충북 지역 가축 시장은 일단 폐쇄키로 했다. 충청권 7개 시·군 우제류 농가는 추가 접종 대상에 포함했다. 국내에서 구제역 발병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무슨 전염병이든 한 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다. 초기 방역이 뚫리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직 정확한 바이러스 유입 및 감염 경로가 파악되진 않고 있다. 자칫 상황을 안일하게 보면 대재앙을 맞을 수도 있다. 충북에선 이미 지난 2002년 5월 진천에서 소와 돼지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모두 16만여 마리의 소와 돼지를 살처분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2010년 4월 충주에서 소와 돼지의 구제역이 발생해 약 5천 마리를 살처분했다. 2017년 2월 보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구제역으로 얼마나 피
[충북일보] 관공서 납품 비리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충북교육청 냉난방기 납품비리와 관련한 각종 의혹도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냉난방기 설치 업무담당 공무원의 개인 비위도 확인됐다. 행정·시설직 공무원들의 제품 검사·검수 관련 직무 유기 사실도 드러났다. 납품 비리 공익제보에 대한 감수 부실 문제 역시 확인됐다. 공공기관 납품은 조달청이라는 공적 시스템을 통하게 돼 있다. 그런데도 수십 년 간 비슷한 패턴의 비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구조적인 문제라는 증거다. 무엇보다 조달청 계약 방식에 허점이 존재한다. 조달청 계약 방식은 경쟁 입찰이 기본이다. 하지만 물품이나 용역 가격이 1억 원 이하면 수의계약이나 그에 준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조달청 지정 우수제품으로 등록돼도 마찬가지다. 경쟁 입찰을 피해 얼마든지 업체를 선정할 수 있다. 이 경우 선택권을 쥔 관공서 담당 직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업체가 직접 나서지 못할 땐 브로커를 통해 담당 공무원만 설득하면 된다. 업체와 공무원의 뒷거래를 통제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얘기다. 조달청은 이런 악의 고리를 끊기 위해 불법 브로커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별 소득이 없다. 현행
[충북일보] 정부가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를 지난 7일 발표했다. 올 초 41곳이던 참여 대학을 145개교로 늘렸다. 당초 69만 명이던 혜택 인원이 지난 3월 150만 명, 5월 234만 명으로 늘었다. 충북에선 중원대, 충북대, 서원대, 건국대(충주), 청주대 등 5곳 등이 참여하고 있다. 충북대는 지난 2일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작했다. 첫날 고창섭 총장을 비롯한 대학 보직자들이 직접 배식에 나서기도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이범석 청주시장 등도 참여해 학생들을 응원했다. 청주대는 지난달 10일부터 13일까지 대학 중문 일대에서 천원의 아침밥 시범 사업을 실시했다. 중원대는 3년 연속 선정돼 참여하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반응은 아주 좋은 편이다. 다만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지방대학 입장에선 사업예산이 적잖은 부담이다. 상당수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미달로 애를 먹고 있다. 10여 년간의 등록금 동결로 재정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일부 대학들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동참할 여력이 없다. 그래도 학생들의 반응 등을 의식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충북일보]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했다. 무단이탈 차단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이탈 방지 대책을 내놓고는 있다. 정부 차원의 정책도 별 효과가 없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영농철 농촌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가에 가뭄 속 단비와 같다. 하지만 이들을 관리하고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체계가 허술하다. 담당 인력도 절대 부족해 안정적인 관리를 장담할 수 없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올해부터 본격 재개됐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까지 충북 농가에 배치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600여 명이다. 연내 입국해 충북에 배정 예정인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2천100여 명이다. 2015년 사업 시행 이후 역대 최다 수준이다. 충북도내 각 시군이 외국 자치단체와 잇따라 업무 협약을 맺은 덕이다. 충주시엔 지난 7일 캄보디아 계절근로자 27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3일 입국한 라오스 계절근로자 30명은 이미 12개 농가에 배치됐다. 이들은 시설하우스(상추, 방울토마토), 미나리, 복숭아 농가 등에서 활동하게 된다. 앞서 충주에는 지난달 캄보디아 계절근
[충북일보] 청주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시선이 곱지 않다. 기다려봤지만 내홍의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내부 갈등은 이제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임정수 의원은 지난 4일 민주당 소속 시의원 11명을 감금 등의 혐의로 경찰에 무더기 고소했다. 임 의원은 지난해 12월 청주시청 옛 본관동 철거 관련 예산 처리 과정에서 같은 당 의원들이 자신을 감금하고 무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등원하려는 임 의원을 상임위원회 집무실로 데려가 주변을 둘러싸고 문 밖에서 진을 치기도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신경전도 지속되고 있다. 민주당 이영신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상임위원회 변경과 관련해 "지방의회 의결 취소와 상임위원 사보임 의결효력정지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병국 시의장은 지난달 17일에 열린 본회의에서 이 의원을 기존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재정경제위원회로 사보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청주시의회의 지금 모습은 결코 일 잘하는 의회상이 아니다. 그렇다면 일 잘하는 지방의원의 모습은 어떨까. 무엇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원내에서 지방의원의 주된 업무는 조례 제정이다. 특히 생활밀착형 조
[충북일보] 5월은 가정의달이다.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5일), 가정의날(15일), 부부의날(21일)이 몰려 있다.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5월에 이런 기념일들이 집중돼 있는 이유는 비교적 분명하다. 청소년들에게 가정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부모와 스승의 은혜를 되새김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궁극적으로 가족과 가정의 존재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되레 가슴이 더욱 미어지는 일들이 많다. 아이를 잃어버린 가족들은 그야말로 애가 탄다. 아동노동이나 아동 성폭력 등도 여전하다. 가정은 행복해야 한다. 하지만 사회보다 더 황폐해지고 믿음과 사랑의 기반이 무너진 가정도 많다. 가족윤리가 무너져 가정폭력, 아동학대, 성추행 등 가정파괴 요소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부 2.5쌍 중 1쌍이 배우자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아동학대 발생률도 70% 가까이 된다. 특히 아동폭력의 경우 대부분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노인학대도 간과할 수 없다. 패륜 범죄는 거의 대부분이 가족에 의해,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 가족 중에서도 아들이 40%를 넘는다고 한다. 딸과 며느리
[충북일보] 간호법 제정과 관련해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간호사협회와 의사협회가 극심한 '직역' 갈등을 겪고 있다. 정치권은 부산만 떨뿐 해결하는 게 없다. 보건의료단체는 간호법이 공포되면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서 연가·단축진료, 연대 총파업 등 투쟁 일정을 발표했다. 의료연대는 3일 1차 투쟁으로 연가나 단축 진료를 했다. 오는 11일에는 2차 연가·단축진료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1·2차 집단행동에도 간호법 재논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17일 연대 총파업을 불사할 각오다. 의료연대에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를 비롯한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충북 의료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충북의사회를 포함한 13개 의료 단체로 구성된 '충북보건복지의료연대'도 도내에서 집회 시위 등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간호법 제정 관련 다툼은 결국 의료계 직역 간 갈등이다. 의료법에 있는 간호사에 대한 규정을 별도로 떼어 만든 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간호사의 업무 범위에 대한 정의, 적정 노동시간 확보, 처우개선을 요구할 권리 등이 주된 내용이
[충북일보] 등산객들의 불만을 샀던 국가지정문화재 관람료가 사라진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4일부터 전국 65개 사찰에서 징수하던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키로 했다. 충북에서는 보은 속리산 법주사가 해당된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61년 만이다. 조계종은 관람료 면제를 위해 지난 1일 문화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화재보호법은 국가지정문화재 소유자가 해당 문화재를 공개하는 경우 관람자로부터 관람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계종 산하 사찰이 입장객으로부터 소정의 요금을 받아온 근거는 여기서 비롯됐다. 일각에서는 일반 등산객에게까지 관람료를 징수하는 건 부당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조계종과 각 사찰은 문화재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다 보니 일반 등산객들과 사찰, 때론 지자체와 사찰의 갈등이 이어졌다. 이런 갈등을 해소하고 관람료 폐지를 이끈 건 다름 아닌 지난해 5월 신설된 문화재보호법이다. 이 법은 국가지정문화재 민간 소유자 또는 관리단체가 문화재 관람료를 감면할 경우 감면 비용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올해 정부 예산에는 관람료 감면을 뒷받침할 사업비…
[충북일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어간 회사 대표가 법정 구속됐다. 기업수장의 법정 구속으로 산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A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6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지난해 1월 27일 법 시행 이후 원청 대표이사가 구속된 건 처음이다. 창원지법 마산지원 형사1부(강지웅 부장판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16일 경남 함안의 한국제강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B씨가 1.2t 무게의 방열판에 다리가 깔려 숨진 것과 관련해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지방자치단체장 3명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지난해 11월 강원 양양군에서 산불 예방 비행을 하던 헬기가 추락해 숨진 탑승자 5명의 유족이 고소인이다. 이 법 시행 이후 지자체장을 상대로 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고소 역시 처음이다.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당시 사고로 숨진 기장의 유족 측은 이병선 속초시장, 함명준 고성군수, 김진하 양양군수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30일 노동부에 고소했다. 충북지역 사업장에서는 이…
[충북일보] 정부가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규모를 확대한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 기관이 500개가 넘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360곳에서 500곳까지 확대가 확실시된 셈이다.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이전 대상 규모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차원의 추진 속도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공공기관 이전 대상 기관이 크게 늘어난 건 환영할 일이다. 500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경우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전국 각 지자체의 치열한 유치전이 우려된다. 국토부는 오는 6~7월까지 2차 이전과 관련한 공공기관 선정 기준과 입지 원칙 등을 담은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후 업무 성격이 유사한 공공기관을 그룹으로 나눈 뒤 지방에 배치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정부의 필수 과제다. 국토균형발전과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물론 일부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2차 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한다. 정부나 국회가 수도권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우려다. 하지만 정부나 국회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선거용 '공수표'로 써먹어선 곤란하다. 과
[충북일보] 세상에 고민 없는 사람은 없다. 초등학생도 청소년도 다양한 고민을 갖고 산다. 성인이 돼도 다르지 않다. 되레 고민이 많아진다. 취업이나 결혼 등이 주된 고민요인이다. 장사꾼이나 기업가도 마찬가지다. 정치가나 정치꾼도 저마다 나름의 고민을 갖고 있다. 심지어 지혜롭게 살아온 노인들도 고민은 있다. 최근 점집을 찾는 MZ세대가 늘고 있다고 한다. 경기침체와 취업난 등으로 인한 미래 불확실성 때문이다. 점괘를 통해 조금이나마 불안감을 덜어내기 위해서다.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알바천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MZ세대 10명 중 9명이 '운세를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운세를 보는 이유는 막연한 호기심(42.7%), 불안한 미래에 위안을 얻기 위해(22.9%), 스트레스와 고민을 덜기 위해(13.2%) 등의 순이다. 사람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변화와 성장을 기대한다. 그런데 현실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변하지도 않는다. 고민의 출발점은 바로 여기다. 가난한 사람은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어떻게든 공부를 잘하고 싶은데 잘 안 된다. 직장을 다니며 일하고 싶어 하는 청년은 취업하고…
[충북일보] 올해 대한민국 키워드는 '위기는 기회'와 '대도약'으로 압축된다. 지역균형발전은 필수조건이다. 지역균형발전을 가로막는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 규제를 완화하고 정부 지원을 늘려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충북에는 아주 큰 걸림돌이 있다. 30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대청호 관련법들이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이것부터 제거해야 한다. 다행히 충북도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 충북도는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연내 성사시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접 시·도와 힘을 모으고 있다. 충북과 인접한 대전, 세종, 경기, 강원, 충남, 경북, 전북 등 7개 광역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다. 각 지자체를 차례차례 방문해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과 추진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다음 달 18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자리서 연계 협력사업의 공동 추진도 제안할 예정이다. 서명 운동과 대국민 홍보 등도 추진키로 했다. 특별법 제정 추진 민관정 공동위원회는 27일 3차 운영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붐 조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앞서 충북연구원은 지난 17일 대전세종연구원과 '중부내륙발전지역…
[충북일보] 청주새활용시민센터가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2023 시민 환경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 3일 청주시 도시재생허브센터 광장에서 '쓰레기 줄이기 시민행동-잠자는 에코백&텀블러 깨우기'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는 에코백과 텀블러를 가져오면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끼리 에코백과 텀블러를 교환하거나 기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는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는 에코백과 텀블러를 가져오면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끼리 에코백과 텀블러를 교환하거나 기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또 위생문제로 재사용이 어려운 낡은 텀블러를 냅킨아트로 재활용해 화분이나 화병으로 리폼하거나 재래시장 비닐봉지를 대체하는 장바구니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우산 무료 수리, 제로웨이스트 제품 소개, 작은 전시회 등 40여가지의 크고 작은 프로그램도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센터 관계자는 "어른과 아이 모두 즐기며 자원순환실천을 고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청주 오창에 본사를 둔 ㈜에코프로가 청주·포항에 이어 서울로 전략적 분사 체계를 실시했다. 이차전지 주요소재 양극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는 IR·영업분야 활동에 적합한 활동을 어나가고자 그룹사 전략기획본부를 충북 오창에서 서울 강남으로 이전했다고 1일 밝혔다. 전략기획본부에는 산하 경영기획·재무기획 조직 임원과 직원 1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은 서울로 근무지를 옮기게 됐다. 기업 IR활동과 재무·금융, 해외 영업 활동 등이 서울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업무 연관성이 높은 지역으로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에코프로의 급격한 성장·확장으로 인한 대규모 인재 채용도 분사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기준 69명이던 에코프로 임직원 수는 2023년 1분기 기준 130여 명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3월 올해 신입·경력직 사원 1천 명을 새로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각각 100명의 신입 사원 공채와 800명의 경력직 수시채용을 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인력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기존의 본사 사무실로는 공간이 부족해진 부분을 이번 서울 분사를 통해 일부 해결한 부분도 있다. 올해 에코프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