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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6.01 11:25:48
  • 최종수정2020.06.01 11:25:48
장대 끝에 새 조각이 앉아있는 듯한 모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보통 마을 입구에서 마을의 수호신역할을 하거나 혹은 마을의 경사가 있을때 축하의 뜻으로 세우는 긴 대를 말하는 이 것은 솟대다.

어찌보면 장승과 비슷한 의미를 갖는다 할 수도 있겠다.

솟대는 고조선 때부터 하늘을 향한 소망을 기원하는 의미로 만들었다고 한다. 오리나 새 모양의 조형물을 장대에 올려 설치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빌었다.
길게 뻗은 농촌 길을 지나다 우연히 솟대를 마주치면 마음이 새로워지는 느낌이다. 왠지 모를 정겨움에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곤 한다.

오늘은 다양한 솟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충북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 1100에 위치한 이곳은 솟대작품이 전시되고 있고 체험도 가능한 곳이다. 청풍호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하고 있어서 드라이브하다 잠시 들러도 좋을 곳이다.
언덕 위쪽으로는 조성된지 얼마 되지 않은 '금수산 한방힐링 테마공원'이 있어 봄꽃 구경하며 산책하기에도 좋다. 솟대문화공간과 함께 둘러보는 코스로 추천한다.

능강솟대문화공간은 어릴 때부터 종종 보던 솟대를 테마로 한 작은 문화공간이다. 예쁘게 가꾸어진 정원과 솟대, 청풍호가 어우러지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솟대는 단순 조형물이 아닌 민족문화이다. 높은 장대 위에 기러기나 오리 등의 새 형상이 올라가 있는 모양인데 하늘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아주 오래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리 고유의 문화다. 지난 2004년 세계박물관협회 총회에서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공식 상징물로 선정됐다. 2006년에는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민족문화 100선에 포함되기도 했다.
능강솟대문화공간은 전국 유일의 솟대 테마 미술관으로 2005년 청풍호반에 문을 열었다.

솟대는 흔히 나무로 만들어지는데, 이곳에서는 청동이나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솟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솟대조각가 윤영호 선생의 솟대 작품 수백점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솟대를 현대적인 조형물로 재조명해 예술적으로 승화한 작품이다.

건물 내부에서는 멋스러운 솟대 작품 전시를 볼 수 있다. 미리 신청하면 솟대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고 한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고 체험료만 따로 있다.
건물 뒤쪽으로는 지금 한창 예쁘게 피어난 철쭉들이 솟대와 아름다운 정원을 꾸미고 있다. 정원에는 소나무숲으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한쪽에는 정자가 있어서 쉬어갈 수 있다.

전시장 앞쪽으로는 청풍호가 내려다보인다. 높이 솟은 솟대와 어우러지는 풍광이 아름다워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곳곳에 솟아오른 솟대는 각각의 조형물과 어우러져 새로운 경관을 연출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날씨나 계절, 시간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능강솟대문화공간은 우리 민족의 문화인 솟대 작품도 보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신록이 아름다운 지금 꼭 가봐야할 제천의 여행지로 추천한다.

/제천시SNS서포터즈 진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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