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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5.31 14:29:42
  • 최종수정2020.05.31 14:29:42
청주에는 유명한 성곽(城郭)이 많다. 그 중 평지 지대에 네모꼴로 지어진 것이 정북동 토성이다.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라고 한다.

정확한 축조연대는 알 수 없으나 성벽의 축조방식이나 출토 유물로 보아 삼국시대 초기 3세기경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후삼국시대까지 활용됐고 사적 제415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청주시 청원구 정북동 미호천 바로 옆에 있는 정북동 토성은 주변이 뚫려있는 벌판에 있다. 이곳으로 가는 길은 좁은 농로를 통해 진입하게 된다.

생각보다 낮게 자리 잡고 있어 바로 곁에 가야만 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설로는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이 마련돼있다.
차량을 주차하고 성으로 가는 길에 바닥에 무언가 보여서 가까이 가보니 우물이었다. 이 성에는 4개의 우물이 남쪽 성문과 동쪽 성문 사이에 있다. 1호 우물은 사각 형태, 2~4호는 둥근 형태로 당초의 원형을 그대로 두고 윗부분만 복원했다고 한다.

우물을 지나 성곽을 바라보게 되면 소나무가 보인다. 많은 사람들 인생샷을 찍는 것으로 유명한 포토존이다.
여기에서 보는 일몰의 모습이 특히 아름다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사진 찍기 좋은 명소가 됐다.

토성을 쌓아둔 앞에 둘레로 움푹 파여진 것은 해자다. 성 주변을 둘러 파서 만든 도랑으로 방어와 배수의 기능을 한다. 바로 근처에 있는 미호천의 물을 끌어들여 성을 돌아나가면서 배수시키는 구조다.

동문 터를 통해 들어선다. 이 터는 예전 성 안에 마을이 있을 때 주 출입구로 사용되던 곳이다. 여기에서 성을 쌓은 방식을 알아볼 수 있다.

성벽 안쪽 체성 부분은 나무 기둥을 세우고 그 안에 황갈색 고운 흙을 다져 쌓았다. 외피에는 모래가 섞인 흙과 교대로 다져 쌓았다.
남문 터 쪽에는 소나무 3그루가 있다. 이곳 성벽에 올라봤다.

지금의 성벽은 평평하게 길이 돼있어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4개의 성문 터는 성벽이 끊어져 있어 그 위치를 한눈에 알 수 있다.

남문과 북문 터는 좀 전에 보았던 동문, 그리고 서민 터와는 다르게 옹성의 형태를 보인다. 옹성은 큰 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둥글거나 네모지게 밖으로 둘러쌓은 시설을 말한다.

이렇게 쌓은 것은 적이 침입할 때 바로 성 안으로 못 들어오도록 방어하기 위함이다.
남문 안쪽에서는 청동기 시대 집터와 화덕, 숯 등이 함께 발견됐다. 토성이 만들어지기 전 이곳에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다. 바닥에서는 냇돌 무더기가 발견됐다. 이것은 전쟁 때 적을 향해 던지는 투석의 용도라고 한다.

토성을 따라 걷다 보니 주변에 높은 산이나 건물이 없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상쾌하게 산책할 수 있는 이유다. 미호천을 따라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 하늘에는 백로가 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평화롭다.

다음으로 만나는 곳은 서문터다. 처음에는 땅을 파고 기둥을 세워 문을 만들었다가 뒤에는 냇가의 돌을 모아 다진 후 기둥을 세워 문을 다는 형태로 이곳에서는 너비 6.3m의 성문 기초가 확인됐다. 서문터를 지나 미호천 가까이에 있는 북문터로 가본다. 북문 쪽은 많이 훼손됐지만 남문과 마찬가지로 옹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우리가 보기에는 그저 흙을 쌓은 것처럼 보이지만 삼국시대 백제의 흔적에서 토성을 많이 볼 수 있다. 비가 왔을 때 배수를 생각해 물이 고이지 않도록해 나뭇잎 등 식물 유기체를 여러 층으로 깔았다. 단단한 흙벽돌을 쌓아 견고함도 갖췄다. 과학으로 설계된 과거의 흔적은 천 년이 넘은 지금도 이렇게 잘 보존된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 청주시SNS서포터즈 김충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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