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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5.10 14:28:01
  • 최종수정2020.05.10 14:28:01
나라에 충성을 다하고 전쟁에선 물러나지 않으며 선비이자 장군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멋지게 해낸 역사의 충신은 오래도록 기억돼야 할 인물이다.

많이 알려진 장소가 아니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 장소를 만났다. 주말을 맞아 가볍게 떠나는 역사 나들이에 나섰다. 청주를 빛낸 주역을 소개한다.

시원한 산세와 푸름을 자랑하는 부모산 남쪽으로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주봉마을이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널리 알려진 청주의 명소 가로수길 옆에 자리 잡고 있다.

가로수길이 아니더라도 여름엔 아름답고 탐스러운 연꽃이 가득 피는 곳으로 매년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멋진 풍경과 힐링 나들이 장소로 알려진 이곳에 작지만 아담한 사당이 있다. 청주성 탈환의 주역들을 모신 사당 '민충사'다.
△ 민충사

민충사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청주성을 탈환한 박춘무, 박춘번 선생과 청주 출신 의병들의 위패를 모신 장소​라고 한다.

화천당 박춘무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 우의대장으로 청주성 탈환과 진천 수복에 힘썼고 의주에서 선조를 호위하는 등의 공을 세웠다. 동생인 경원 박춘번 선생은 형을 도와 청주성 탈환에 공을 세우고 후에 호조판서로 추증됐다고 한다.

두 형제뿐 아니라 아들인 박동명 선생과 수많은 의병들이 나라를 위해 몸 바쳐 싸우고 청주성 탈환이라는 공을 이루어냈다고 하니 그 뜻이 높고 숭고하다.

민충사는 그분들의 희생과 역사적 순간을 남기기 위해 2001년 순천 박씨 문중이 건립했다. 해마다 청주성 탈환일인 9월 5일 충절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민충사는 널리 알려진 장소는 아니지만 담긴 뜻이 높고 우리 고장의 역사가 담긴 곳이라 그런지 친근하게 느껴졌다.

관리를 위해서인지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내부를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담벼락 넘어 사당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웅장하진 않지만 아담하고 소박한 모습이 마을의 따뜻한 느낌과 잘 어울리는 장소였다.
△박동명 충신각

민충사를 둘러본 후 마을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또 한 명의 충신을 만날 수 있다. 청주시 향토유적 제147호 '박동명 충신각'에서다.

박동명 충신각은 본래 청주 강서1동 호암마을 남쪽 언덕에 있었다. 민충사를 준공하며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고 한다.

박춘무 선생의 아들인 박동명은 임진왜란 당시 참전해 많은 전공을 세운 인물이다. 전란이 끝난 뒤에는 여러 관직을 역임했으며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켜 청나라 군대와 싸우다 전사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모셔진 사당 바로 아래 위치한 아들의 충신각을 보니 부자의 충심이 얼마나 깊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민충사부터 충신각까지 아버지와 아들을 비롯해 많은 의병의 충심이 담긴 멋진 장소다.

나라를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옛 위인들의 마음은 언제 느껴도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과거를 거닐며 충절의 뜻을 기리고 더불어 따뜻한 분위기의 마을 산책도 즐길 수 있는 민충사를 방문해보시기 바란다.

/ 청주시SNS서포터즈 박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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