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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0.13 15:35:13
  • 최종수정2019.10.13 15:35:13
가을을 맞아 옥천 여행으로 어디가 좋을지 고민하신다면 자연환경이 정말 멋있는 '부소담악'을 추천한다.

신이 내려준 부소담악에서는 감탄에 감탄이 이어진다. 내륙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상쾌하고 바람 많이 부는 날, 부소담악을 찾았는데 역시 알려진 대로 절경이었다.

부소담악(赴召潭岳)은 '부소무니(召) 앞에 있는 호수(潭) 위에 떠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으로 길이가 700m에 달한다.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한 추소 팔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부소담악은 "세월과 지형의 변화 속에서 그 자태가 더욱 빛나 청정고을 옥천의 자연을 아름답게 수놓는다"고 했다.

군북면 추소리의 부소담악은 금강이 빚은 대청호의 절경 중 하나이며, 옥천의 소금강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전에는 산이었지만 대청댐이 준공되면서 일부가 물에 잠겼다. 바위 병풍을 두른듯한 풍경이 되면서 더욱 멋있어졌다.

수몰되기 전에도 부소마을 앞을 흐르는 서화천과 절벽이 조화를 이뤄 추소경으로 불렸을 만큼 주위 경관이 매우 수려했던 곳이다.

지금은 대청호의 수면이 바위 절벽으로 이어진 부소담악의 허리 자락까지 차올라 또 다른 멋을 자아내고 있다.

크고 작은 책들을 비스듬히 세워둔 듯한 기암절벽과 금세 쓰러질 모양으로 서 있는 노송들의 멋스러움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추소정에 오르면 부소담악의 장관이 제대로 보인다.

정자의 물에 비친 모습이 한층 풍치를 자아내며 풍경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온다.

한 노인은 이곳 부소담악에 대해 '부소표악(芙沼漂岳)'이라고 해서 이렇게 석탄가를 불러본다.
문암독성(文岩讀聲)

인경락조(人鏡落照)

환산귀하(環山歸霞)

응봉조치(鷹峰朝雉)

안양한종(安養閑鍾)

문필야적(文筆野笛)

용암어화(龍岩魚火)

이를 풀이하면, 바위 위의 정자에서는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질 않고 용암 앞 개울가에는 밤고기 잡는 횃불이 대낮같이 화려하며 환산의 안개빛이 마치 선경 같은 이곳.

아침이면 매봉의 꿩이 적막을 깨고 우는 가운데 은은히 울려 퍼지는 한가로운 종소리는 가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리라.
사계절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이곳 부소담악은 말그대로 호수 위에 떠 있는 산이다.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물 또한 산을 넘지 못한다고 했던가.

굽이굽이마다 물길이 포효하고, 옥천 땅을 휘감아 사행하는 금강을 따라 가을 여행도 옥천에서 즐겨봄이 어떨까. 아름다운 부소담악을 즐기며 대청호 드라이브에 나선다면 가을을 품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부소담악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할 수도 있다니 산객들도 만족할만한 여행길이 될 것이다.

/옥천군SNS서포터즈 류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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