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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8.08 16:10:35
  • 최종수정2018.08.08 17:50:54

묘소 울타리 벽에 김득신의 생애가 담긴 문구들이 새겨져 있다.

◇조선의 책벌레 김득신 묘소

다음으로 조선시대의 자취를 따라 김득신 묘소로 향해보자. 김득신 묘소는 증평군 중심지에서 좌구산으로 가는 길에 있는 율리회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묘소까지 진입하는 길은 좁고 가파르니, 방문객들은 언덕 앞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기를 추천한다. 멀지 않아 천천히 10분 정도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묘소에는 총 세 기의 무덤이 있다. 방문자 대부분 김득신을 생각하고 방문하기 때문에 가장 윗자리 묘가 김득신의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그곳은 김득신 아버지 김치(金緻)의 묘이다.

높은 곳부터 차례대로 김득신의 아버지 김치, 김득신 그리고 김득신 아들의 묘다. 묘 비석의 개수를 보면 위부터 밑으로 배치된 개수가 적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에도 담긴 의미가 있다. 배치된 묘비석의 개수가 밑으로 갈수록 적어지는 것 모두 효(孝)를 생각한 옛 사람들의 마음이 숨어있다.

좌구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김득신의 묘소.

김득신은 조선 중기 대표적 문인이자 시인이며, 강한 독서에 대한 집념으로 다독가 혹은 책벌레로 알려진 인물이다. 일례로 그는 백곡(栢谷)이라는 책 한 권만 11만 번을 읽었다고 한다. 김득신이 학문에 전념한 이유는 태생부터 공부에 아둔하게 태어나 그것을 노력으로 극복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김득신의 묘비명을 보고 그의 학문에 대한 노력과 집념이 얼마나 강직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긴 세월이 흐르며 묘비의 각인은 희미해졌지만, 그의 마지막 메세지는 증평에 선명히 남아있다.

"재주가 남만 못하다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라. 나보다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없겠지만 결국에는 이룸이 있었다. 모든 것은 힘쓰는데 달려있을 따름이다"

연병호항일역사공원에 세워진 연병호 선생 동상

◇증평의 독립운동가 연병호 생가

마지막으로 가볼 곳은 증평의 독립운동 정신이 살아있는 연병호항일역사공원이다. 이곳은 곡산 연 씨의 집성촌으로 알려진 도안면 석곡리에 있다.

곡산은 황해도 지역인데, 그곳에서 많은 곡산 연 씨 사람들이 조선시대에 내려와 이곳에 자리 잡은 것이라고 한다.

이 공원에서 만난 연병호 일가 역시 곡산 연 씨에 해당되며, 연병호 생가도 이곳에 있다. 연병호 선생은 도안면에서 출색한 지역의 대표적 독립운동가다.

연병호 선생은 경술국치 후 망명해 만주, 난징, 상해 등 중국 곳곳을 누비며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그가 맡은 역할은 독립운동을 위한 군자금을 모금하고 상해임시정부로 조달하는 것이었다.

연병호 선생 생가

뿐만 아니라 국내외를 오가며 대한민국청년외교단, 세계한인동맹회 등의 조직을 결성하며 독립운동을 펼쳤고, 옥고도 수차례 치렀다.

연병호항일역사공원은 민족을 위해 싸운 연병호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16년 건립됐다. 공원은 무궁화동산과 독립운동 자료전시관으로 조성돼 있다.

독립에 대한 열망과 민족 얼을 느끼고자 한다면 무궁화동산, 연병호 일가의 항일활동에 대한 기록을 만나고자 한다면 자료전시관을 찾아가면 된다.

전시관은 연병호 선생의 검소하고 투쟁적인 삶과 독립운동이 남긴 흔적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선생뿐만 아니라 연병호 선생의 일가 모두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사실을 알았을 때는 감사함을 금할 수 없었다.

연병호 선생의 현 연병환, 딸 연미당, 제부 엄항섭, 외손녀 엄기선까지 일가족이 독립운동단체였던 셈이다.

증평군의 문화재는 국가지정문화재부터 비지정문화재까지 그 수가 40여 개에 달한다. 풍부한 문화재와 군의 노력으로 앞으로도 볼거리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작은 소도시에 우리가 몰랐던 역사 깊은 문화재를 찾아보는 것은 특별한 재미가 될 것이다.

/ 증평군SNS서포터즈 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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