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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3.10 11:27:18
  • 최종수정2021.03.10 11:27:18
우리는 사극이나 책, 그리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과거 조상들의 삶의 모습과 방식을 추측한다. 대중매체를 통해 만나는 과거의 모습도 흥미롭지만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면 더욱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가면 좋은 진천의 나들이 장소가 있다. 과거 생활방식을 그대로 들여다보고 다양한 유물을 만날 수 있는 곳 진천 향토민속자료전시관과 귀한 보물인 교성리 연화대좌를 소개한다.

1996년 세워진 진천 향토민속자료전시관은 의식주 생활용구와 농기구 등 과거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품으로 꾸며졌다. 약 770여 점의 소장품을 가지고 있을 만큼 규모가 큰 편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소박한 멋이 있어 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향토민속자료전시관은 진천군의 역사와 유물 터를 알 수 있는 역사 전시실과 실제 생활에 사용됐던 유물을 만날 수 있는 민속자료전시실로 구성된다. 진천군 문화유적 분포도로 그 시작을 알리는 역사 전시실은 진천 여행의 시작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진천군 대표 역사유적지와 인물, 출토 유물까지 한데 모여 있는 장소로 한 권의 가이드북을 보는 느낌이다. 역사 전표를 통해 각 시대별 진천군의 흐름을 보고 변화를 읽으니 친숙하고 여행을 방향성이 잡혀가는 기분이었다.
그동안 만나왔던 다양한 유적지에 대한 이야기가 시대별로 연결되는 듯하다. 천년을 이어온 농다리와 보물 제404호로 지정된 연곡리 석비까지 대표 유적지에 대한 설명도 알차다.

한 바퀴 돌고 나면 진천이 어떤 곳인지, 어디를 가봐야 하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객들의 방문을 추천하고 싶다.

소박하지만 정겹고, 투박하지만 특유의 멋스러움이 담겨있는 2층 민속자료전시실에는 선조들의 생활용품이 용도에 따라 나뉘어 전시돼있다. 소의 우렁찬 소리가 들릴 것 같은 농기구부터 섬세함이 느껴지는 생활 도구까지 친숙하다.
화려한 장식이나 문양은 없었지만 일상의 귀함이 담겨 값진 보물처럼 보였다. 백의민족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하얀 한복부터 고운 아씨가 타고 갔을 것 같은 가마까지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생각하며 관람하니 더 흥미가 생기는 것 같다.

일상용품에 대한 전시관이 많지 않은 만큼 민속자료전시관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조상들이 만들어 온 전통문화와 얼이 이런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향토민속자료전시관 야외전시실에는 교성리 연화대좌가 있다.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된 연화대좌는 고려 시대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불상은 없어지고 대좌만 남았으나 보존 상태가 뛰어나고 세심한 조각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가치가 뛰어나다고 한다.
큼직한 대좌를 보며 불상이 서있는 모습을 상상해봤는데 생각만 해도 위엄과 벅참이 느껴지는 듯 하다.

연화대좌는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 연꽃뿐 아니라 씨와 잎도 새겨 넣었다고 한다. 대좌의 구성요소를 잘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려 시대 불상 대좌의 변화 과정을 찾아볼 수 있는 귀한 유물이라고 한다.

진천 향토민속자료전시관은 역사와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산 교육장이다. 전시관을 둘러본 후 만난 교성리 연화대좌까지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한 곳이다. 삶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의식주의 역사가 있는 곳, 향토민속자료전시관에서 일상의 귀함과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 충청북도SNS서포터즈 박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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