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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3.29 14:20:57
  • 최종수정2020.03.29 14:20:57
2019년 여름과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청주문화재야행의 기록을 뒤늦게 따라가봤다. 문화재야행의 두 번째 프로그램 '청주 양반과 성안마을 이야기'는 청주 중앙공원에서 시작해 용두사지 철당간과 성안길을 지나 청년각과 서문시장 삼겹살 골목을 거치며 성안마을의 기록을 따라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이었다.

중앙공원은 청주의 역사가 집약된 공간이다. 청주읍성의 중심이자 관아터 였던 곳은 지금 공원으로 남았지만 그 속엔 과거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고려 말 충신을 구한 도 기념물 입각수와 고려 시대 관아의 부속건물이던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망선루 그리고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도 있다. 특히 이 영문은 충청도 병마절도사영이 있던 해미에서 옮겨온 것이 1651년으로 기록돼 있다.
그 외에도 임진왜란의 역사를 담은 척화비, 서원향악비, 의병장 한봉수 송공비 등 수많은 역사적 기록이 모여있는 '비림공원'이기도 하다.

청주 방송국은 충북에서 최초로 방송 전파를 송출한 곳이다. 해방 직전 1945년 개국해 1957년부터 1978년까지 이곳에서 운영했다.

중앙공원의 기록 중 하나, 척화비는 근대문화기록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의 시작이다. 흥선대원군이 서양 침략을 경계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1871년 세워진 충청북도 기념물 제23호다.

'서양 오랑캐가 침범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화친하는 것이요, 화친을 주장함은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다.' 라는 12자가 새겨졌다.

충청도 병마절도사영 자리는 순교자들의 기록 이 남아있는 곳이다. 천주교 박해가 잔혹하고 혹독하던 시절, 감옥에 갇혀 순교한 이들을 기리는 곳으로 의미 있다. 충청도 해미, 공주 등의 형장에서 죽어간 순교자들의 기록을 전한다.
국보 제41호 철당간은 현재 청주국립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데 원래 높이가 12.7m에 달했다 고 한다. 용두사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 것으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48-19에 있다.

현재 중앙공원과 청주시청 제2청사, 서문시장이 있는 곳 일대는 과거 청주읍성이었던 흔적이 대부분 사라져 상점들로 가득한 보통의 거리다. 하지만 곳곳에 그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일본이 없앤 청주읍성과 그 거리 일대는 일제식 이름인 '본정'을 대신해 새로 만든 지명으로 소개한다. 가장 번화한 거리를 지나 그 흔적을 따라가는 길은 조선시대와 근대의 역사가 실타래 뽑듯 계속 나오는 듯하다. 1949년 청주군이 시로 승격되며 첫 시청사를 조성했던 곳도 성안길이었다. 1965년 현재의 시청으로 이전됐다.

성안길을 따라 걷는 길, 중앙공원의 망선루가 원래 있었던 건물 터를 지난다. 고려 시대 세워진 목조건물로 학교 건물 등에 활용되기도 했다.

망선루터임을 알리는 비석 바로 옆에 청주 경찰서 터임을 알리는 기록도 남아있다.
성안길을 지나 이어진 곳은 서문시장이다. 청주읍성의 서문 밖에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육거리종합 시장과 함께 청주의 역사를 이어온 곳이다.

지금은 삼겸살거리 라는 이름으로 테마거리를 조성해 온 국민이 사랑하는 삼겹살을 맛보는 맛있는 거리로 태어났다. 해마다 3월 3일이면 삼겹살데이 등 축제가 이어지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한가한 모습이다.

중앙공원에서 시작해 성안길 골목골목을 돌아보면서 만난 청주의 근대 기록들, 역사 산책을 하며 다양한 볼거리도 보며 모처럼의 산책을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2019년 문화재야행은 놓쳤던 터라 이렇게 그 흔적을 뒤쫓아 보았지만 올해의 문화재야행은 꼭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청주시SNS서포터즈 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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