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부탁은 단지 옆 방에 있어 달라는 거야." 죽음을 다룬 영화는 많다. 그러나 죽음을 이토록 눈부시게 아름답게 그린 영화는 흔치 않다.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2024년 개봉작 '룸 넥스트 도어'는 얼핏 보면 안락사에 관한 영화처럼 보이지만 실은 인간의 존엄과 우정, 그리고 삶을 마무리하는 방식에 대한 철학적 성찰에 가깝다. 영화는 죽음을 향해 걸어가지만, 한 번도 죽음에 압도되지 않는다. 오히려 죽음이 가까워질수록 삶은 더욱 선명해지고, 인간은 더욱 인간다워진다. 알모도바르는 우리에게 묻는다. 죽음은 피해야 할 패배인가 아니면 인간이 마지막으로 행사할 수 있는 자유인가. 알모도바르는 우리에게 묻는다. 죽음은 피해야 할 패배인가 아니면 인간이 마지막으로 행사할 수 있는 자유인가. ◇죽음을 맞이하는 화려한 색감의 역설 영화를 보며 가장 놀랐던 것은 색감이다. 우리는 죽음을 검은색으로 기억한다. 검은 상복, 장례식장의 어두운 조명, 침묵과 애도의 색채가 죽음을 둘러싼 일반적인 이미지다. 하지만 알모도바르는 정반대로 간다. 초록색 소파, 새빨간 조명 갓, 와인빛 립스틱. 마사는 죽음을 준비하면서도 붉은색을 입고, 잉그리드는 푸른색과 초록색
[충북일보] 올여름 보은교육도서관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깨우는 '오싹한 도서관'으로 변신한다. 조용히 책만 읽던 공간을 벗어나 책 속 이야기를 직접 체험하고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이색 독서교실이 마련돼 여름방학을 앞둔 학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은교육도서관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독서교실 '오싹한 도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깜깜한 도서관 속에서 찾는 용기와 우정'을 주제로 독서와 놀이, 체험을 하나로 묶었다. 책을 읽고 끝나는 독서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이야기 속 주인공이 돼 몸으로 경험하고 친구들과 협력하며 자연스럽게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참가 학생들은 『도깨비 방망이』, 『파라오의 무덤을 지켜라』, 『오싹오싹 당근』 등을 함께 읽은 뒤 이야기 속 세계를 현실에서 체험하게 된다. 도깨비집으로 꾸며진 공간에서는 빛을 활용한 체험활동이 진행되고, 딱지치기와 구슬치기 등 전통놀이를 접목한 '도깨비 운동회'에서는 몸을 움직이며 협동심과 도전정신도 키운다. 도깨비와 미라 등 이야기 속 등장인물을 탐구하는 활동도 이어진다. 학생들은 등장인물의 특징을 살펴
[충북일보] 제천시립도서관이 2026년 상반기 도서관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남부도서관 개관의 영향으로 방문객과 도서 대출 등 주요 지표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도서관 이용자는 총 22만1천441명으로 지난해 14만6천793명 대비 50.9% 늘었다. 대출자 수 역시 2만7천770명에서 3만7천946명으로 36.6%, 도서 대출 권수는 10만2천76권에서 12만3천359권으로 20.8% 증가했다. 남부도서관 개관에 따른 인프라 확충이 큰 역할을 했으며 특히 남부도서관 인근인 강제동과 화산동에서 신규 독서회원 가입이 눈에 띄게 늘며 접근성 향상이 이용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동별 인구 대비 대출회원 비율은 의림지동이 가장 높고 남현동과 교동이 뒤를 이었다. 이는 지역 생활권을 중심으로 도서관 이용 기반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령별 도서 이용 역시 다양했다. 40대가 가장 활발하게 독서를 즐겨 대출자 수 1만137명, 대출 권수 3만2천732권으로 집계됐고 30대(7천195명·2만 3,931권), 50대(5천753명·1만6천192권)가 이를 뒤따랐다. 어린이와 청소년 독서도 꾸준히 이
[충북일보] 단양군의 대표 봄축제인 '제42회 단양소백산철쭉제'가 축제 기간은 하루 줄었지만 방문객은 오히려 증가하며 전국 대표 봄축제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군은 지난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열린 소백산철쭉제 평가 결과, 축제 기간 모두 22만6천299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축제 기간이 하루 단축됐음에도 하루 평균 방문객은 7만5천433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5만9천706명보다 26.34% 증가했다. 축제 운영의 효율성과 콘텐츠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외지 방문객도 크게 늘어 전체 방문객 가운데 외지 관광객은 16만7천593명으로 74.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68.5%보다 5.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단양소백산철쭉제가 지역 축제를 넘어 전국 단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대표 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군은 축제 기간 이어진 맑은 날씨와 연휴 효과를 비롯해 시루섬 기적의 다리 임시 개통, 소백산 정상부 철쭉 만개 등이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축제는 소백산 정상의 철쭉이 행사 기간 절정을 이루며 '철쭉제'라는 이름에 걸맞은
[충북일보]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농부들의 구성진 노랫소리가 충주 신니면 마수리 들녘에 다시 울려 퍼졌다. 세대를 이어 전승된 전통 농요가 주민들의 손으로 재현되며 사라져가는 농경문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충주마수리농요 보존회는 13일 마수리농요 전수관과 마제마을 들녘에서 보존회원과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수리농요 재현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3년 연속 열린 이번 행사는 나라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고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긴다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박순석 사무국장의 사회로 열린 행사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비는 고사와 제례를 시작으로 모찌기노래인 '절우자', 모심기노래 '아라성', 아이김매기노래 '김방아타령'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옛 농촌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참가자들은 노동의 고단함을 달래고 작업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불렀던 농요를 직접 시연하며 선조들의 공동체 정신과 삶의 지혜를 되새겼다. 주민들도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농경문화를 체험하며 전통문화의 의미를 공유했다. 마수리농요는 충주의 대표적인 전통 농경문화유산이다. 1972년 '탄금대 방아타령'이
나노갤러리(대표 안수빈)는 오는 8월 8일까지 한국 추상미술 1세대 화가 이성자(1918~2009)의 화업 전체를 조망하는 특별전 '별은 다시 길이 되어, 이성자'를 개최한다. 이성자는 경남 진주에서 성장했으며, 1951년 도불 후 파리 그랑드 쇼미에르 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생전 70여 회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단체전을 열었고, 1991년과 2002년 프랑스 정부 문화예술공로훈장을 각각 수훈했다. 2008년 진주시에 작품 375점을 기증했으며, 이를 계기로 2015년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이 개관했다. 2009년 프랑스 투레트에서 별세했다. 파리 시립 미술관장을 지낸 평론가 J. 라세뉴는 그의 작업이 동양 출신 화가로서의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서구 현대미술의 문법을 소화해낸 사례라고 평가했고, 이를 계기로 파리 화단은 그에게 '동녘의 대사'라는 애칭을 붙였다 이번 전시는 이성자의 작업을 '여성과 대지 시기', '중복과 도시 시기', '우주 시기' 등 연도별로 나눠 살핀다. 초기 '여성과 대지' 연작은 가는 필선과 점, 겹겹이 쌓은 색으로 밭의 결을 짓듯 구성됐다. 같은 시기 목판화에서는 프레스기 대신 손으로 직접 찍어내는 방식을 고수했으며
[충북일보] 청주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홍은주)은 한국 전통춤의 정수와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기획공연 '홀춤 & 듀엣 전통춤전'을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오랜 시간 전승돼 온 한국 전통춤을 현대적인 무대 감각으로 재해석해 전통춤 본연의 품격과 정신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대에서는 한 명의 무용수가 춤에 담긴 내면의 정서와 깊이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홀춤'과 두 무용수가 서로의 호흡과 조화를 통해 예술적 감동을 선사하는 '듀엣 전통춤'을 함께 선보인다. 서로 다른 형식의 전통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해 관객들에게 한국춤의 섬세함과 역동성,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다채롭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전통춤의 기교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춤에 담긴 정서와 철학, 세대를 거쳐 이어져 온 한국춤의 미학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무대로 꾸며진다. 청주시립무용단 단원들의 탄탄한 기량과 깊이 있는 표현력도 더해져 전통춤이 지닌 품격과 감동을 더욱 생생하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13일 오후 4시부터
[충북일보] 세종시가 13일부터 20일까지 '무형유산 전수교육관 여름방학 특강'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특강은 청소년 가야금 초급, 중급과 어린이 판소리 저학년, 고학년 등 총 4개 강좌로, 각 강좌당 10회 운영된다. 교육은 오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2주간 어진동 박연문화관 1층 세종 무형유산 전수교육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수강생은 강좌당 10명씩 네이버 신청양식(QR코드)을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관련 내용은 시 누리집(www.sejong.go.kr) 공지사항 모집 안내를 참고하거나 전수교육관(044-300-5837)으로 문의하면 된다. 유병학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특강은 무형유산 보유자와 이수자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직접 받을 수 있는 기회로 학생들이 전통을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 김금란기자
[충북일보] 진천지역에 베네수엘라 무상음악교육 '엘 시스테마'를 발전시킨 공연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시범 도입된다. 생거진천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의 예술단(극단) 예비거점기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꿈의 예술단'은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이끄는 베네수엘라의 세계적인 무상음악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El Sistema)'를 국내 실정에 맞게 발전시킨 한국형 문화예술교육 모델이다. 지난 2010년 오케스트라로 첫발을 뗀 이후 무용단, 극단, 스튜디오 등 다양한 예술분야로 확대돼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전문예술교육을 제공하는 국가대표 문화예술 지원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진천지역은 음악과 미술 등 기초예술교육 시설을 잘 갖추고 있으면서도 뮤지컬이나 연극 등 복합공연예술 분야를 전문적·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활발히 운영 중인 '꿈의 예술단'이 진천에 도입된 적 없어 아동·청소년들의 참여기회가 없었다. 생거진천문화재단은 이번 '꿈의 예술단' 예비거점기관 선정에 따라 국비를 활용해 안정적인 공연예술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고들빼기 계숙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엄마는 가끔 거짓말을 하셨다 “맛있다” 그 말에 나도 젓가락을 올렸다. “으악, 이게 뭐야. 퉤퉤.” 엄마는 그저 웃는다 나이 쉰이 넘으니 엄마와 꼭 닮은 얼굴이 엄마처럼 말한다 “입맛이 없네. 고들빼기나 무쳐볼까?” 혼잣말하다가 문득 엄마가 그리워진다.
[충북일보] 충북일보는 지난 10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2026년 두 번째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저널리즘 특강에는 이소영 컬러아지트 대표가 '센스 있는 나를 위한 특별한 골격진단 체형 컨설팅'을 주제로 강단에 올랐다. 먼저 이 대표는 유명인들의 사례를 통해 스트레이트(Straight), 웨이브(Wave), 내추럴(Natural) 등 세 가지 골격 유형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어 골격진단 자가진단을 통해 본보 직원들의 체형이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확인해보는 실습을 진행했다. 또 개인별 골격 유형에 맞는 옷 선택 방법과 스타일링 팁을 공유하고, 유형별 추천 패션과 브랜드를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대표는 "골격진단은 자신의 타고난 이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자신에게 맞는 소재와 디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은 옷이라도 골격 유형에 따라 어울리는 소재와 질감이 다르고, 이에 따라 사람에게 보이는 분위기와 이미지도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전은빈기자 충북일보 2026년 두 번째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사진=김용수국장님) 한국언론진흥재단
[충북일보]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원로 시인 이상국(80) 시인이 시집 '나는 용서도 없이 살았다'로 제17회 오장환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삶의 깊이를 담아낸 성찰과 특유의 해학이 어우러진 작품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장환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최근 2년간 발간된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이상국 시인의 시집 '나는 용서도 없이 살았다'를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문학상에는 운영위원회가 위촉한 추천위원 36명의 추천을 거쳐 모두 57권의 시집이 심사 대상에 올랐다. 최종 심사는 지난 7일 강연호 교수와 도종환 시인, 송찬호 시인, 한명희 교수가 맡아 작품성과 문학적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에 대해 "삶의 비의를 깊이 있게 이야기하면서도 곳곳에 묻어나는 이상국 시인 특유의 해학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오랜 작품 활동 속에서도 시적 긴장을 잃지 않으면서 한층 맑고 편안한 시세계를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46년 강원도 양양에서 태어난 이상국 시인은 1976년 계간 '심상'에 '겨울 추상화'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동해별곡', '내일로 가는 소', '우리는 읍으로 간다', '
[충북일보] 충북 야구의 상징 세광고가 창단 71년 만에 처음으로 청룡기를 들어 올리며 한국 고교야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44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이자, '무관의 명문'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낸 역사적 순간이다. 세광고는 지난 12일 열린 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경북고를 6-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982년 황금사자기 이후 이어진 긴 공백을 끊어낸 값진 결실이다. 방진호 감독은 "창단 이후 첫 청룡기 우승이자 44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이라 동문들과 도민들의 오랜 염원을 풀어드린 것 같아 기쁘다"며 "대회 내내 우승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경험을 쌓자는 마음이었는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1955년 창단한 세광고 야구부는 열악한 지역 여건 속에서도 명맥을 이어온 팀이다. 1970~80년대 민문식, 한희민 등을 앞세워 이름을 알렸고, 1982년에는 '전설' 송진우를 중심으로 황금사자기를 제패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긴 침체기를 겪었지만 송진우, 장종훈, 박정진, 송창식 등 걸출한 프로 선수를 꾸준히 배출해왔다. 그러나 전국 정상 문턱에서는 번번이 멈췄다. 2020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대한민국 기초과학의 미래를 이끌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한국새빛가속기)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모가 여러 차례 유찰되며 추진이 지연됐던 기반시설 공사가 착수를 눈앞에 뒀다.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산업 클러스터와 연구 성과의 실용화를 극대화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기반시설 착공식이 오는 27일 열린다. 공사는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맡는다. 앞서 방사광가속기 구축 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는 이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기반시설은 오창테크노폴리스 내 31만㎡ 부지에 조성된다. 저랑링동과 가속기 터널, 빔라인, 본관동, 연구시설지원동 등 연면적 6만9천㎡ 규모의 시설이 들어선다.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해 미뤄졌던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BSI,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동 추진하는 국가 대형 연구시설 구축 사업이다. 오는 2029년 12월까지 총사업비 1조1천643억 원을 투입해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조성된다. 가속기 1기와 빔라인 10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