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에 막내로 딸을 낳아 좋아서 자랑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막내딸이 어느새 대학 3학년이 됐다. 딸은 1991년 교육부 시책의 일환으로 일본 연수생으로 전국 각 대학생 공모에서 선발됐다. 딸을 배웅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대합실을 가득 메운 남녀 대학생들의 패기 넘치는 분위기에 사람 사는 맛이 그곳에 있는 것 같아 즐거웠다. 딸의 발랄하고 생생하면서도 청바지 차림의 수수한 모습과 밝은 얼굴에 구애됨이 없는 당당한 젊음을 부모로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했다. 딸을 배웅하고 귀가 중에 공항에서 보았던 하얀 모시 중의 적삼을 입고 딸과 대화하는 남학생 모습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았다. 아내에게 말을 했다. 아내도 같은 생각이었다고 했다. 딸의 연수가 끝나고 한동안 시간이 흐른 뒤에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왔다. 낯선 청년의 목소리이었다. 부산에 산다며 신상을 간단히 밝혔다. 주인공은 모시 중의 적삼을 입은 학생이었다. 주저함도 없이 "딸과 결혼을 허락하여 달라"는 내용의 전화다. 싫지는 않았지만 웬지 망설여졌다. 그래도 자신만만한 부산 사나이 용기가 가상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딸의 의견을 듣고 신랑감 가정의 근황을 알아
[충북일보] 진천군은 올해 진천의 책 3권을 선정했다. 군은 스마트폰 등 각종 미디어의 확산으로 인해 잃어버린 '책 읽는 시간'을 되찾고자 진천의 책을 선정해 독서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진천의 책에는 일반부문 '불편한 편의점(김호연 지음)', 청소년부문 '두메별,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범유진 지음)' 아동부문 '욕지도 냥이아빠(이창욱 지음)' 3권이 선정됐다. 군은 책 선정에 앞서 지난 3월 군민추천 도서 186권을 시작으로 4개월간 내부선정단 1차 후보도서 선정, 주민선호도 조사, 진천군립도서관 운영위원회 투표를 거쳐 일반·청소년·아동부문 각 1권씩을 최종 선택했다. 일반부문 '불편한 편의점'은 서울역 노숙자 독고씨를 주인공으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슴 먹먹해지는 따뜻함을 전해주는 특별한 편의점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로써 이미 40만 명의 독자를 감동시킨 책이다. 청소년들의 참여와 관심이 특히 높았던 청소년부문 도서는 범유진 작가의 '두메별,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로 1920년대 초, 신분제가 폐지됐지만 백정에 대한 차별이 여전하던 시대에 차별받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던 백정의 딸 두메별이 차별 없는 세상으로…
[충북일보] 증평군 김득신배움학교 문해교실 학습자들이 전국 성인문해 백일장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증평군은 (사)한국문해교육협회가 주최한 '18회 성인문해 학습자 편지쓰기 및 체험수기공모'에서 우수상 1명, 장려상 1명, 늘배움상 11명 등 모두 13명의 학습자들이 수상했다. 남차리 문해교실의 김태순(78) 학습자는 '배움의 길을 열어주신 선생님'이란 제목의 편지쓰기에서 늦은 나이의 배움이 부끄러웠지만 한글공부를 통해서 보람과 성취감을 넘어 또 다른 내일의 꿈을 꾼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내용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초등학력인정반의 방유영(60) 학습자는 '멋지고 당당하게'라는 제목의 체험수기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11명의 학습자들이 한글공부를 통한 배움을 주제로 편지쓰기 및 체험수기를 통해서 늘배움상을 수상했다. 2018년부터 성인문해교육을 시작한 증평군은 찾아가는 문해교실(각 마을경로당) 초등학력인정반(김득신문학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전국 백일장 및 시화전 공모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늦깍이 학습자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에 힘찬 응원을 보내며 학습자들이 다양한 문해교육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충북일보] 증평군이 올해부터 김득신 선생의 문집인 '백곡집' 번역 발행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백곡집 번역' 사업은 백곡 김득신 선생의 문집을 완역해 발간함으로써, 증평 지역이 가진 독특한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학의 연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군은 민선 6기 내에 총7권으로 구성된 백곡집 번역본을 출간해 지역주민과 각종 기관에 배포하고 학술대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백곡집은 초간본을 비롯해 3종류로 2019년 9월 문학관 개관과 함께 김득신 선생 10대 손인 김명열 선생이 문학관에 기증한 판본이 가장 많은 시와 글을 수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중요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 16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408호로 지정받았다. 군 관계자는 "백곡집 번역 사업은 지역 문화유산과 자원, 인물과 역사 등 가치를 인식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생각된다"며 "향후 근대문화 유산인 등록 문화재 지정과 지역 무형유산 자원도 추가로 발굴해 증평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증평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충주예총 50년사 출판기념회가 문화창업재생허브에서 최근 개최됐다. 충주예총은 지난 1971년 창립이후 9개 전문예술협회로 구성돼 활동 중이다. 지난해 50주년을 기념하고자 이번 '충주예총 50년사'를 집필해 지난달 출간됐다. 충주예총은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50년사의 출간일이 늦어지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총 700페이지에 달하는 반세기 동안의 충주예총 발자취를 더욱 완성도 높게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번 책자의 발행을 위해 최내현 지회장을 편찬위원장으로 하고 최원발 문인협회 고문을 집필·편집위원장으로 위촉해 편찬위원회를 구성, 충주예총의 지난 50년간의 활동들을 집대성했다. 붓재 서동형 서예가가 50년사 표지의 제자를 맡았다. 최내현 회장은 "그동안 충주의 예술문화발전을 위해 함께해주신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있었기에 충주예총 50년사가 발간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지역의 예술인들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며 충주의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충북일보]초하(草河)의 계절 일상 회복과 더불어 대면하는 기쁨을 새삼 느끼는 요즘 희망 가득 실은 문향과 함께하는 행사가 계속된다. 한국문인협회 제천지부 회원 50명은 상반기 임시총회와 '제천문학 88집' 기념 출판기념식을 지난 25일 시민회관에서 개최하고 제천사랑 시화전을 시민회관 1층 전시실에서 이어가고 있다. 목판 시화로 전시되는 제천사랑 시화전은 28일까지는 시민회관에서 열리며 이후에는 의림지 역사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오는 29일부터 7월 23일까지 전시된다. 오는 8월 27일에는 월례회와 시비 제막식을 제천 시비공원에서 가질 예정이며 8월과 9월에도 계속해서 의림지 수변데크에서 야외 시화전을 열어 가벼운 발걸음에 울림을 전하고 그 외에도 지붕 없는 미술관 시화전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문예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문인협회 문규열 회장은 "일상회복의 즐거움을 새삼 느끼는 요즘 지역 문인들의 시화를 제작해 도심을 비롯한 곳곳에서 전시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향유함으로써 시향에 흠뻑 젖어드는 값진 시간과 무더위를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는 건강한 여름나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오창호수도서관이 어린이의 가정 내 독서문화 장려를 위해 1인 1세트의 전집을 제공하는 '유·아동 전집 대출 서비스'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전집 대출 서비스 신청일은 22일부터 오는 26일 오후 6시까지이며, 온라인 선착순 접수로 진행된다. 청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 로그인 후 자료검색·이용 - 전집신청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청주오창호수도서관 권역별 6개관(오창호수, 상당, 청원, 오창, 금빛, 내수)에서 서비스할 전집은 총 203세트로 이용자 1명당 청주시립도서관 14개관 중 1세트만 신청할 수 있다. △오창호수도서관 '영어책 느리게 100권 읽기', '맛있는 과학'등 39세트(총 2천197권) △상당도서관 'IF 세계사', '꿈꾸는 책방' 등 26세트(총 1천782권) △청원도서관 '호기심도서관', '롤리팝 세계문학' 등 42세트(총 2천338권) △오창도서관 '내친구 과학공룡', '호기심 아이 더하기' 등 51세트(총 2천696권) △금빛도서관 '마음쑥쑥 자람이', 'EYE 그림책 심쿵' 등 21세트(총 1천244권) △내수도서관 '사이언싱 톡톡', '다독다독 언어' 등 24세트(총 1천223권)을 보유하고 있다. 신청한…
[충북일보] 한 퇴직 소방관이 촌각을 다투는 각종 사고 현장에 출동해 겪은 애환을 시로 표현해 시선을 끌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증평지부 사무국장을 맡은 고제평(63) 시인이 펴낸 첫 시집 '길 위의 소방관'은 전체 3부로 구성됐다. 1부 출동, 2부 소방관의 길, 3부 외상 후 스트레스다. '시간 전쟁', '한낮의 질주', '탈출', '체력검정', '추석 당직', '아쉬운 이별', '뺑소니', '다비식', '평일의 비극', '트라우마 쓰나미' 등 사건·사고를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으로서의 온갖 경험을 연작시 형식으로 엮었다. 이 시집은 시산맥 34차 감성기획시선 공모에 당선했다. 소방관으로 살며 절박한 상황에서 느낀 실상을 기록하고 공유했다. 고 시인은 "매 순간 촌각을 다투며 달려온 인생에도 두고두고 남기고 싶은 순간이 있고,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있었다"며 "시가 그려내는 사고 현장들은 느닷없이 맞게 된 불행한 현실의 사실적인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나영순 시인은 이 시집 해설에서 "고 시인의 체험적 시편들은 울림이 있다. 읽는 내내 통증이 새겨지지만 여태 모르고 있었던 생생한 사실을 인지할 수 있는 진
고무줄을 팽팽히 잡아당긴 듯한 긴장감이 요 며칠 새 떠나지 않는다. 이틀 간격으로 두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전화 때문이다. 언어 특수 재능아로 선발됐다는 큰애의 소식은 마음이 환해지는 기쁨을 주었지만, 둘째 때문에 받은 전화는 상담을 요하는 것이었다. 반장을 하면서 아이들이 무서워하고 지적사항도 고쳐지지 않는데다 학습도 부진하다는 것이었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과잉 행동장애나 충동 장애로까지 염두에 두고 계신 듯했다. 두 아이를 키우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은 한두 번이 아니지만 그럴 때면 어김없이 "너 닮은 자식 낳아서 길러봐라" 하시던 어머니 말씀이 가슴을 후려친다. 그리고는 등줄기 한 대 오지게 맞은 듯 나도 모르게 손이 등 뒤로 간다. 부지깽이로 호되게 맞았던 일이 생긴 건 중학교 입학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면 소재지에 있는 학교는 속리산 관광지에 사는 아이들이 꽤 많았다. 차비를 아끼려고 시오리 길을 걷거나 자전거로 통학을 하는 우리와는 씀씀이가 너무 달랐다. 그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늘 돈이 필요했고 가난하고 농사일이 많은 집이 싫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술 취해 들어오신 아버지가 송아지 판 돈을 안방 농 서랍 속에
[충북일보] 국제PEN한국본부 충북지역위원회는 18일 전북지역위원회와 전주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전당에서 문학예술교류협약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양 위원회는 협약식을 마치고 전북펜문학 70명과 충북펜회원 30명은 한옥마을, 소양 이강주박물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기행하고 최명희 묘소를 참배했다. 이들은 올해 문학예술교류행사를 전북 전주에서 갖고, 2023년에는 충북청주에서 문학예술교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국제PEN은 문학을 증진하고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며 범 세계적 작가 공동체를 구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한국PEN은 1954년 설립돼 이듬해 국제 PEN에 가입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청주오창호수도서관이 '2022 이웃집 작가와의 데이트' 7월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웃집 작가와의 데이트'는 2022년 독서문화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작가와 작품을 선정해 시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청주오창호수도서관 '독서문화플랫폼'은 지역작가·출판·서점 등과 연계한 독서 콘텐츠 개발 및 활성화 지원 사업이다. 올해는 충북 지역작가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지역 독서문화 발전을 위한 신규사업 '이웃집 작가와의 데이트'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이웃집 작가와의 데이트'는 최근 3년간 작품을 출간한 충북지역 작가를 대상으로 시민과 함께 만나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총 7명의 작가와 작품을 선정해 6월부터 10월까지 작가별 1회씩 작가와의 만남이 운영된다. 이번 7월 작가와의 만남은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박별 시인, '반반 고로케' 김송순 동화작가와 함께 한다. △박별 시인의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은 7월 7일 오전 10시에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김송순 동화작가의 '반반 고로케' 프로그램은 7월 9일 오후 2시에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장소는 모두 오창호수도서관
[충북일보] 청주오창호수도서관이 오는 7월 12일부터 '당당한 역사, 조선혁명선언 읽기' 강좌를 운영한다. '당당한 역사, 조선혁명선언 읽기'는 2023년에 100주기를 맞이하는 '조선혁명선언'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지역의 독립 운동가이자 언론인으로 민족의 독립을 위해 투혼하신 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애와 조선혁명선언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해당 강좌는 사단법인 단재신채호선생 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하는 사업으로 단재 신채호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과 업적을 조사·연구해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함을 목적으로 한다. 강좌 모집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창호수도서관 홈페이지(청주시 시립도서관-참여마당-프로그램 안내, 신청-오창호수-특별프로그램-프로그램 신청)에서 선착순으로 20명을 모집한다. 운영기간은 7월 12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화·수 오전 10시에 운영되고, 대상은 청소년부터 일반 시민까지 역사에 관심 있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강좌는 오창호수도서관 3층 문화교실에서 대면으로 진행된다. 도서관 관계자는 "2023년에 100주년을 맞이하는 조선혁명선언을 널리 알려 많은 청주시민들이 민족의 독립을 위해 힘쓰신 단재 신채호의 생애를 기억
[충북일보] 홍일식 문화영토연구원 이사장(고려대학교 13대 총장)이 인문학자의 관점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고있는 이념의 양극화와 그로 인한 극한적 대립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한 책을 펴냈다. 이번 도서는 2014년 발간된 '나의 조국 대한민국'의 증보개정판으로,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최소한 이것만은 꼭 전해주고 가야겠다는 생각에서 엮게 됐다고 한다. 저자는 인문학자의 관점에서 근현대사에 접근하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소개하고 그 원동력을 국권상실의 일제강점기를 산 선구자들에게서 찾았다. 아울러 한국인의 원형을 탐구하며 문화영토시대 문화대국으로서 자질과 그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냉혹한 제국주의시대 자랑스러운 저항의 발자취를 살피면서 이회영 일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뿐만 아니라 최남선의 조선주의·조선정신, 김성수와 김연수 형제의 우국애족(憂國愛族), 홍사익의 충(忠)에 대해 소개했다. 엄숙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그들의 삶과 행적을 조명한 것이 두드러진다. 우리 민족의 진로를 문화대국 건설, 문화영토 확장으로 규정한 저자는, 그 가능성과 저력을 한민족의 뿌리로부터 진단한다. 우리 민족의 심성·생활철학 등을 사례를 들어
△외로움 반장 도운이에게는 공부 잘하는 언니, 축구 잘하는 동생이 있다. 샌드위치 중간에 낀 햄처럼 주눅 들어 있는 도운이에게도 드디어 기회가 왔다. 반장을 할 기회! 영국에는 '외로움 장관'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담임 선생님은 반에서 외로운 친구가 있는지 살펴보고 그 아이의 곁에서 친구가 돼 주는 '외로움 반장'을 뽑자고 제안하셨다. 외로움 반장이 되면 세계 최초로 '외로움 반장'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기대에 부푼 도운이는 외로움 반장 선거에 나갈 준비를 하는데…. 단짝 주하가 외로움을 느껴 본 적 있냐고 묻자 도운이는 처음으로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본다. 한편 SNS 인기 스타 나빛나도 외로움 반장 후보에 나온다는 불길한 소식이 들려온다. △아빠 풍선 이 세상 모든 어른들이 풍선으로 변해버린 세계를 펼쳐낸다. 충치를 걱정하고 토마토를 기르던 어른들이 중력을 잃으면서, 어린이는 새로운 자유와 힘을 얻는다. 물론 어른들도 정치토론과 출퇴근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보통 전가라는 말은 남에게 책임이나 잘못을 덮어씌운다는 부정적인 용례로 쓰이지만 심리학에서는 '감정이 다른 대상에게까지 미치는 일'을 말한다. 가장 가까운 사람 간의 동시적이
△Ready, 네 개의 세상 현재 뜨거운 이슈인 메타버스와 ESG에 주목하면서 직장인 번아웃과 디지털 소외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지역 공용 오피스와 지방 재생, 공동체 활성화, 화상클럽 그리고 세계 최초로 제안하는 '3만 명의 화상 큐레이터 육성' 등 사회변화를 제안하는 책이다. 저자는 30년간 진행돼온 메타버스 신대륙에서 펼쳐질 네 개의 세상, 즉 현실, 거울세계, 가상현실, 증강현실 중에서도 특히 줌, 구루미 등의 화상 솔루션으로 대표되는 거울세계에 주목한다. 앞으로 기술이 더 진보하고 세대가 MZ세대를 지나 알파 세대로 바뀌면 가상현실보다는 거울세계가 더 현실세계와 실용적으로 융합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재택근무, 지역 공용 오피스, 워케이션, 원격교육 등의 제도화와 이를 통한 지방 재생과 골목상권 활성화 등 우리 삶을 현명하게 바꿀 수 있는 대안들을 제시한다. △오십의 주역공부 다산은 18년 동안 이어온 유배 생활의 첫 공부로 '주역'을 택했다. 그는 이를 통해 깨달은 순환과 균형의 이치를 삶에 대입시켜 '주역사전'을 썼다. 다산은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 '여유당전서' 등 자신이 쓴 500여 권의 책은 모두 버려도 '주역 사
[충북일보] 우석대 진천캠퍼스 지예림(문예창작학과 4년) 학생이 8회 김현승 시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예림 학생은 숭실대가 주최한 8회 김현승 시문학상에서 '방울토마토와 상처 묘목'을 출품해 총장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쉬운 언어로 자기 성찰의 깊이를 확보해내는 수사력이 뛰어났다"면서 "탁월한 기량을 보여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학 문예창작학과는 2005년 학과 개설 이후 대산대학문학상과 창비신인문학상 등 전국 규모의 각종 공모전에 잇따라 수상하거나 등단함으로써 문예창작의 요람으로 튼튼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진천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청주내수도서관은 인기 그림책 '털털한 아롱이'작가 강연을 오는 7월 10일 오전 10시부터 내수도서관 2층 슬기샘에서 부모 동반 5~8세 아동 20쌍을 대상으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 아이 천권의 그림책'사업과 연계해, 해당 사업에 선정된 그림책 작가를 초빙해 운영하는 강연이다. '털털한 아롱이'는 '꽃점', '봉숭아 통통통' 등으로 유명한 문명예 작가의 작품으로, 작가의 반려견 '아롱이'를 모델로 유쾌한 상상을 펼쳐나가는 그림책이다. 이번 강연은 작가와 그림책 함께 읽기, 종이 강아지 꾸미기 체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강생 신청은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청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전화(043-201-4728)로 문의할 수 있다. 내수도서관 담당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양질의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역주민들의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단양군이 잊혀가는 전통 설화나 고유 지명을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에게 알려 지속 가능한 문화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AR 스토리북 '단양의 설화를 찾아서'를 발간해 눈길을 끈다. 군은 지역 설화를 주제로 한 디지털 문화체험 콘텐츠 제작을 위해 총 7천만 원(군비 4천만 원 포함)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연말부터 약 6개월간 설화 수집, 기초 일러스트 제작, 어플리케이션 구축 등 과정을 거쳐 AR 도서 2천권을 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이번 책자 제작에는 '2021년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지원' 공모에 선정된 청년창업가 ㈜주렁주렁스튜디오가 참여해 지역자원의 활용 가치를 제고하고 청년 사업 활성화를 도모했다. 이 책자는 휴대폰 앱을 실행해 책 속 그림을 비추면 그림이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는 최신 AR(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됐다. AR 애니메이션과 실감 나는 음향을 함께 들을 수 있어 유아와 청소년들의 서사 몰입도를 높이고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이목을 끈다. 책 속 주인공인 '이름 도둑'이 단양 숲속의 헌책방 '새한서점'을 찾아 '단양의 백만 년'이라는 오래된 책을 펼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석기 시대 단양금굴부터 고구려 온
[충북일보] 안태영(64) 전 제천교육장이 세 번째 시조집 '시조로 그린 제천백경'을 출간했다. 지난해 6월 '아이고 예뻐라 타령' 출간 이후 1년만의 출간이다. 이번 세 번째 시조집은 제천 1백여 곳의 빼어난 경관에 시조의 옷을 입히며 자연 친화적 정기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각 시문 하단에는 제천의 유명 관광지의 위치와 유래는 물론 이를 바라본 시인의 감성 등을 담아내며 원대한 뜻을 품고 이뤄낸 고행의 산물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시조시인인 안 작가는 "1981년 이후 제천에 살면서 온 산하를 돌아다녔다"며 "사계절 맑은 물과 바람과 햇빛이 풍부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그리움의 고향이자 살면 살수록 정이 샘솟는 제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천은 백경이 아닌 천경도 모자란다"며 "지혜롭고 아름다운 철학자들이 마을 골골마다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 작가는 경북 영주 출신으로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국어학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4년 '시조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안 작가는 2017년 첫 시조수필집 '서강 그 깊고 푸른 눈물'을 출간했다. 그는 교단에서 민주적인
[충북일보] 우석대가 한국문학을 이끌어갈 고교생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제24회 전국 고교생 문예 백일장'을 비대면 형태로 진행한다. 응모 부문은 운문부 시 3편과 산문부 수필 1편이며, 주제는 자유다. 응모 기간은 내달 31일 오후6시까지다. 신청은 문예창작학과 홈페이지(https://munchang.woosuk.ac.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응모작품과 함께 이메일(1376dream@hanmail.net) 또는 우편(충북 진천군 진천읍 대학로 66 우석대 문예창작학과·우편번호 27841)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시상은 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장원 1명과 차상 1명, 차하 2명, 장려상 10명에게 각각 상장과 부상을 수여한다. 수상자 발표는 8월 16일 학과 홈페이지와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문신 문예창작학과장은 "코로나19로 다수의 학생이 참여하는 백일장 개최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비대면 형식으로 문예 공모전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우리나라 문단을 이끌어갈 고교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장원 수상자가 우석대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할 경우 1년간 등록금을 면제받는다. 자세한 문의는 문예창작학과(043-53
[충북일보] 증평군 도안면 화성리에 위치한 소월·경암 문학예술기념관이 지난 주말 문학관 개관 3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문인과 홍성열 증평군수를 비롯한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 소월백일장 시상식과 국악관현악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이 문학관은 소설가 겸 한의사로 유명한 (사)새한국문학회 경암 이철호 이사장이 사재 40억 원을 들여 지었으며 2019년 6월 개관했다. 그 동안 코로나 19 확산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문학발전과 지역 홍보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연중 소월문학 작품집과 연보 등을 전시해 소월 김정식 시인을 기리고 무료 문학교실 운영, 소월 백일장 대회 및 시낭송 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전국의 많은 문학인들이 찾는 또 하나의 지역명소가 되었다. 문학관은 연면적 978㎡에 3층 규모로 1층 전시관에는 소월의 생애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친필 작품집, 가계도와 연보 등을, 2층 전시실에는 대하 장편소설 '태양인 이제마'를 펴내며 큰 관심을 이끌어 낸 경암 이철호의 저서를 전시했다. 문학관 관계자는 "우리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월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지역은 물
△고작해야 364일 형제, 남매, 자매. 서로 가까운 듯 은근한 경쟁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작은 사회의 존재들.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무심하고, 서운하게 만드는 관계이기도 하다. 부모와 자식, 조부모와 손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함께 어울려 살기에, 우리는 갈등과 오해를 극복하고 그 속에서 성장하고 배려와 나눔을 배운다. 황선미 작가는 어울려 살아가면서 서로를 성장하게 하는 존재인 형제 관계를 모든 것이 부담스러운 형과 모든 것이 간절한 동생의 입장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입체적으로 묘사했다. △도깨비가 슬금슬금 2017년 출간돼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이가을 작가의 '도깨비가 슬금슬금'이 재치와 해학이 가득한 허구 작가의 그림과 함께 새롭게 태어났다. 뻔한 도깨비가 아니라, 타고난 이야기꾼 이가을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재미난 도깨비 친구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하나밖에 모르는 도깨비 하나, 씨름꾼 도깨비 어영차, 옹기전 도깨비 와장창, 대장간 도깨비 뚝딱, 수다쟁이 도깨비 와글와글, 물 도깨비 출렁출렁 등 하나같이 매력이 철철 넘치는 도깨비들. 도깨비의 세계관,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작고 사소해 보이는 주변의 모든 존재를 애정 가득한 눈으로 시에 담아온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신작시집. 힘든 시간을 지나 다시 반짝이는 오늘 앞에 선 우리에게 위로와 응원의 인사를 건네는 신작시 176편은 2020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하루에 한 편, 또는 일주일에 한 편씩 눈앞에서 독자들을 만나는 마음으로 꾹꾹 눌러쓴 시들이다. 난데없이 닥쳐온 코로나19로 인해 '너나없이 고달픈' 시간을 보내는 때, '하루하루 피차의 안식과 평화, 자그만 행복을' 빌며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들을 담아 매일 써 내려간 시들이다. '소망의 끈을 놓지 않'고 내일을 기다릴 수 있기를, 분명하게 빛나는 희망들이 이 시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그래도 괜찮아'는 오늘에 대한 감사와 내일에 대한 기대를, 2부 '너무 애쓰지 마라'는 인생이라는 고달픈 여행길에서 힘이 돼주는 '너'라는 존재들을, 3부 '지금도 좋아'는 이어령 선생, 동명 스님, 계룡산의 도예가 부부 등 시인이 삶에서 마주쳐온 이들에게 느꼈던 존중과 경의를, 4부 '천천히 가자'는 일상의 성찰과 따뜻한 세상을 위한 사랑의 실천을 이야기한다. 세
[충북일보] 청주고인쇄박물관이 16회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운동 '나만의 소중한 책 만들기' 출판원고를 공모한다고 30일 밝혔다. 공모기간은 오는 7월 18일부터 29까지이다. 등단 문인을 제외한 청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가족이야기, 자서전, 시, 수필, 소설, 만화, 일기, 그림책 등 나만의 기록들을 책으로 만들게 된다. 출판비는 각 50만 원 지원되며 올해는 약 90여 점을 선점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올해에도 많은 시민들이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출판원고에 참여해 좋은 경험을 쌓아 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출판원고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운동 홈페이지(http://cjbook.kr/)와 (사)세계직지문화협회에 전화(043-219-1193)로 문의하면 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옥천군은 '24회 정지용청소년문학상 공모전' 수상자들을 29일 발표했다. 군에 따르면 운문 부문 대상작으로 배준서(경기 고양예고) 군의 '날개'가, 산문 부문 대상작으로 서현진(서울 선일여고) 양의 '호랑이 사원'이 각각 뽑혔다. 수상자는 상금 50만 원을 받는다. 또 고등부 운문(12명)·산문(13명), 중등부 운문(13명)·산문(10명) 등 50명의 입상자를 선정했다. 군은 정지용(1902~1950)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청소년의 문예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공모전을 열고 있다. (사)한국문인협회 옥천지부(지부장 김명자) 주관한 이번 공모전엔 고등부 495명(1천227편), 중등부 322명(868편)이 응모했다. 심사는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인 이광복 소설가, 문효치 시인, 한국문인협회 충북지부장인 유제완 수필가, 강대식 시인이 맡았다. 입상자 명단은 인터넷 홈페이지 '향수 옥천(http://cafe.daum.net/perfumeok)'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옥천 / 김기준 기자
[충북일보] 조길형 충주시장이 3선에 성공했다. 그는 '문화, 관광, 생태환경, 건강'의 4대 미래비전을 임기 내 구체화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조 시장을 만나 8년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3선에 성공했는데 소감은. "시민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 동시에 힘을 주신 분들의 목소리에 책임감도 느낀다. 성원에 보답하고 책임을 다하는 민선 8기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지해 주신 분들의 기대를 만족시켜 드리고, 반대하셨던 분들의 생각도 겸허히 수용하며 이해와 배려로 하나 되는 충주를 만들겠다. 언제나 처럼 '지역의 발전과 다수 시민의 행복, 사회적 약자의 보호'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중단없는 발걸음 보여드리겠다." ◇지난 8년간의 성과를 꼽자면. 충주시의 지난 8년은 도전과 변화의 시기였다. 생존을 전제로 한 지자체 간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전국적으로 다양한 인구 확보 전략이 쏟아져 나왔다. 충주시도 그 전쟁의 한복판에서 한 치도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단순히 전입인구 같은 숫자로 짧은 성과를 내기보다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지역의 생존전략, 나아가 발전과 행복을 도모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닦고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윤희근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찰청장에 취임하면 초대부터 23대(후보자)까지 충북 출신은 딱 2명만 경찰수장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한민국 경찰 역사는 미 군정시기인 1945년 9월 2일부터 시작됐다. 첫 치안총수(경무국장)는 미군이었다. 1945년 9월 2일부터 11월 14일까지 짧은 임기를 마쳤고, 2대와 3대까지 미군이 맡았다. 1945년 9월 2일부터 1946년 12월 31일까지다. 미군정 이후 최초의 치안총수(경무부장)는 조병옥 박사다. 그는 1946년 1월 16일 ~ 1949년 1월 6일까지 3년 간 경무부장을 맡았다. 경무국장 직책은 경무부장, 내무부 치안국장, 내무부 치안본부장 등으로 이어졌고, 노태우 정부 임기 3년차인 1991년 7월 31일 차관급인 경찰청장이 최초로 임명됐다. 이후 초대부터 22대까지 22명 중 무려 13명은 영남 출신이었다. 수도권과 호남권이 각각 3명이었고, 충청권 2명, 이북권 1명 등이다. 강원·제주는 전무했다. 충청 출신은 이팔호(10대) 청장이다. 충남 보령 출신으로 간부후보 19기다. 김대중 정부 말기인 2001년 11월부터 2003년 3월까지 임기를 수행했
[충북일보] 조길형 충주시장이 3선에 성공했다. 그는 '문화, 관광, 생태환경, 건강'의 4대 미래비전을 임기 내 구체화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조 시장을 만나 8년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3선에 성공했는데 소감은. "시민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 동시에 힘을 주신 분들의 목소리에 책임감도 느낀다. 성원에 보답하고 책임을 다하는 민선 8기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지해 주신 분들의 기대를 만족시켜 드리고, 반대하셨던 분들의 생각도 겸허히 수용하며 이해와 배려로 하나 되는 충주를 만들겠다. 언제나 처럼 '지역의 발전과 다수 시민의 행복, 사회적 약자의 보호'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중단없는 발걸음 보여드리겠다." ◇지난 8년간의 성과를 꼽자면. 충주시의 지난 8년은 도전과 변화의 시기였다. 생존을 전제로 한 지자체 간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전국적으로 다양한 인구 확보 전략이 쏟아져 나왔다. 충주시도 그 전쟁의 한복판에서 한 치도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단순히 전입인구 같은 숫자로 짧은 성과를 내기보다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지역의 생존전략, 나아가 발전과 행복을 도모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닦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