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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9.01 13:44:11
  • 최종수정2019.09.01 13:44:11
진천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유서 깊은 성지순례지 배티성지를 찾았다. 진천하면 생각나는 관광지 중 하나인 배티성지는 아름다운 성당과 걷기 좋은 산책로, 최양업 신부 박물관 등이 있는 곳이다. 요즘 같은 날 푸르른 숲 사이에 있는 배티성지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은 곳이다.

일전에 박물관을 보러 갔다가 보지 못해 성지만 둘러보고 왔는데 대충 봐도 너무 멋졌던 스테인드글라스를 사진으로 제대로 담은 게 없어 다시 찾아가봤다.

올해 큰 불로 노트르담 성당 일부가 소실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유럽 건축사와 역사를 대변하는 성당들도 그렇지만 우리나라도 성당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곳이 참 많은데 배티성지도 그중 하나인 것 같다. 성지 주변으로 조성된 성지순례길도 그렇고 아름드리 나무들 사이로 만들어진 그늘을 지나 산책을 할 수도 있다.
배티성지에는 여러 개의 성당이 있다. 정확히는 한 개의 성당 터와 두 개의 성당이다. 첫 번째는 최양업 신부 성당 터가 있고, 두 번째는 1997년 완공된 배티성지 첫 번째 성당인 최양업 신부 탄생 기념 성당이다. 세 번째는 최양업 토마스 신부 선종 150주년을 기념해 2012년 완공한 대성당이 있다.

최양업 신부는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에 이은 2번째 한국 사제로 한국 103위 순교 성인이라고 알려져있다. 1849년 상하이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뒤 귀국해 1850년부터 사목 활동을 시작했는데 11년 6개월 동안 한 해에 7천 리를 걸어 다니며 전국의 교우촌에서 활동을 했다고 한다. 굉장히 바쁘고 고된 생활을 이어가던 중 과로와 장티푸스가 겹치며 문경 교우촌에서 선종하게 되었고 그의 묘소는 충북 제천에 위치한 배론성지로 알려져 있다.
최양업 신부는 땀의 순교자라 부른다. 바로 그런 인물을 기리는 성지인 배티성지의 성당을 둘러보며 만난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에는 그의 활동이 색색의 유리 조각으로 담겨있다. 가장 처음 만나는 성당인 최양업 토마스 신부 선종 150주년 기념 대성당에 들어서 들어온 입구를 향해 돌아서면 파란 하늘 아래 우리 강산을 넘나들며 걸어 다녔다는 최양업 신부의 모습을 담은 스테인드글라스를 볼 수 있다.

국내 여행, 그리고 성지 여행을 하기 전까진 성당 하면 성모마리아밖에 몰랐다. 성지에서는 우리나라의 순교 성인들을 상징화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고 두 손을 모은 성인들과 한복을 입고 쪽비녀를 찬 모습 등 남녀를 가리지 않은 이들의 모습이 스테인드글라스로 표현돼있고 그 모습 아름다울 뿐 아니라 뛰어난 예술성까지 갖추고 있다.
배티성지는 성당들 사이와 박물관 가는 길에 산책길이 조성돼있어 더욱 인상적이었고 여름날 드라이브하다 조용히 들러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은 곳이다.

위쪽에 있는 배티성지 최초의 성당에 있던 스테인드글라스도 굉장히 독특하고 아름다운 색감을 자랑하고 있다. 쉽게 만들지 못하는 스테인드글라스에 추상적인 모습을 담아 성당마다 다른 느낌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다.
성경을 들고 지팡이에 의지해 하루 7천 리를 걸었다는 최양업 신부의 행적은 종교를 떠나 사람들을 두루 살피며 애썼다는 점에서도 종교를 초월한 업적으로 인정될 만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천 여행을 한다면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는 배티성지 성당도 꼭 들러보고, 성당과 최양업 신부가 신학생들을 지도했다는 최초의 신학교 건물 등이 있는 순례길을 따라 산책도 이어가 보시기를 추천한다. 곧 다가올 가을에는 더욱 멋진 시간이 될 듯 하다.

/ 진천군SNS서포터즈 배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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