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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2.02 14:57:50
  • 최종수정2020.12.02 14:57:49
기온이 많이 내려간 요즈음 난계 박연선생의 고향이자 과일의 고장이라고 부르는 충북의 영동군으로 당일 언택트 여행을 했다. 현지인이 추천하고 함께 먹어본 금강 상류지역에서 채취하는 올뱅이(다슬기, 올갱이, 고디)로 만든 올뱅이국밥 맛집을 소개한다.

충북 영동군 황간역 앞에 있는 원조 동해식당의 먹음직한 올뱅이국밥이다. 황간면에 거주하는 현지인이 단골집이라며 추천했다.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으로 다이어트와 숙취해소, 간의 해독 등 여러 기능을 하는 건강식품이면서 맛까지 좋은 올뱅이국밥이다.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에 있는 아름다운 봉우리의 월류봉은 한천팔경 중 1경이다. 수려한 풍경을 이루면서 달이 머물다 간다 하여 월류봉이라 부르는데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한때 이곳에 머물며 작은 정자를 짓고 학문을 연구했으며 아래 쪽에 한천정사가 있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에 있는 반야사는 720년(신라 성덕왕 19) 창건했고 예로부터 이 일대가 문수보살이 머무는 곳으로 알려졌다. 사진에서 보듯 사찰 뒤편 산 허리에 쌓인 파쇄석 모양이 꼬리를 바짝 세운 호랑이 형상으로도 유명하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선 중간쯤 있는 황간역은 무궁화 열차로만 승하차가 가능한 시골의 간이역이다. 정감이 오는 다양한 시와 함께 그림과 음악이 있으며 원조 동해식당이 가깝다.
영동 황간 올뱅이국밥 맛집 동해식당은 황간역을 오가는 관광객은 물론, 아침식사가 가능해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올뱅이국밥 전문점이다.

원조 동해식당의 실내에 들어가면 아주 좁은 홀로 들어가면서 왼쪽에 작은 방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조금 큰 방이 있는 구조의 식당이다.

4인용 식탁이 하나 있는 작은방의 벽에는 무슨 사연이 그리 많은지 많은 글이 쓰여 있다. 지금 생각하니 한자 더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마침 종업원인듯한 분들이 삶은 올뱅이를 평소에 빼먹는 이쑤시개가 아니고 주삿바늘이 달린 주사기로 속을 빼내고 있었다. 올뱅이 속을 빼고 있는 광경을 본 필자는 장난기가 발동해 두 분께 시합을 붙여봤다. 엄청 빠른 작업 속도지만 역시나 손이 많이 가는 올뱅이국밥이다.

주종목은 당연히 올뱅이국밥이고 올뱅이비빔밥이나 올뱅이무침, 올뱅이된장조림, 올뱅이전 등 올뱅이 음식의 메뉴가 다양하다.

필자는 어려서부터 올뱅이음식을 자주 먹어봤기에 그때의 추억을 잊지를 못하고 지금껏 영동으로 여행 올때마다 한 끼니 이상은 이런 올뱅이음식을 먹는다.
올뱅이된장조림이 먼저 나왔다. 올뱅이 속을 빼면 이렇게 구불구불한 몸이 나온다. 수입산이나 냉동의 경우 올뱅이의 생김새가 절대로 이렇게 나올 수 없고 형편없이 쪼그라든 모양이겠다.

올뱅이된장조림을 다 먹을 즈음 우리들은 주메뉴 올뱅이국밥을 주문한다. 김장김치는 묵은지 같고 깻잎장아찌 등의 밑반찬이 나온다.
적당한 크기의 전기밥솥으로 방금 지었는지 사진으로 보아도 기름기가 졸졸 흐르는 듯한 밥의 모습에 군침이 흐른다. 올뱅이국밥에 밥 따로 국 따로 주는 따로국밥이면서 국에 말아 먹어도 좋고 맨밥으로 먹어도 알맞은 흰쌀밥이다.

전국에 수많은 다슬기국밥이나 올갱이국밥 또는 올뱅이국밥 등 이름은 달라도 다슬기(올뱅이, 올갱이, 고디 등)해장국은 있다. 유독 충북 영동군에서만 올뱅이라고 부르지만 이렇게 양질의 올뱅이를 수북하게 넣은 음식은 본 적이 없다. 개인의 음식 취향대로 후춧가루나 고춧가루 또는 양념장, 잘게 썬 청양고추 등을 넣어서 먹는다.
식감이 쫀득하면서 좋은 별미의 수제비도 몇 덩이 들었다. 올뱅이국밥은 된장 베이스에 올뱅이와 얼갈이배추, 부추 등을 넣고 끓여 뜨겁지만 속이 시원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밥풀 하나는 물론 국물 한 방울도 남김이 없이 싹쓸이했다. 황간역을 지날 땐 원조 동해식당이다. 후회없는 올뱅이국밥 한그릇을 만끽할 수 있다.

/레인보우영동SNS홍보단 박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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