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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4.04 12:55:04
  • 최종수정2021.04.04 12:55:03
서울 성수동 카페골목과 북촌 한옥마을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갤러리카페를 충북 영동에서 즐겨봤다.

봄꽃들이 손짓하기 시작한 3월 어느날 필자는 영동 여행을 오래도록 잊을 수 없는 시간으로 마무리했다.

영동역에서 걸어가도 되는 거리, 영동천 자전거길 옆에 있는 카페라 자전거 동호인들이 라이딩하다가 휴식하기좋은 곳으로 꼽는다고 한다.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 한편 보고 싶은 공간인 영동 레인보우영화관을 지나 KT건물 다음 오른쪽 골목으로 가면 발견할 수 있다.
동화 속에 나오는 집처럼 아름다운 갤러리카페 예술창고다. 화려한 색과 그림의 외관부터 예술의 향기가 풍긴다. 카페 사장님은 서양화가 원숙이 작가님이라고 하는데 한가한 시간에도 끊임없이 작품활동을 하고 계셨다.

일행이 도착했을 때는 라떼 아트를 하고 계셨는데 장미꽃과 고양이 그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으로 봐도 예쁘지만 직접 보면 너무나 사랑스럽다.

영동 갤러리카페 예술창고에 들어서면 따뜻한 온기와 함께 예술가의 영혼이 느껴진다. 벽면을 채운 그림 작품들도 멋지지만 원목 테이블에 꽃을 그린 포크아트를 보면서부터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예술창고 갤러리에서는 송선형 초대전이 진행 중이라 그림을 감상했다.

여인의 모습이 아름답지만 약간은 슬픈 감정이 느껴지는건 필자만 느낀 감정은 아닐 것이다.

영동 갤러리카페 예술창고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차와 그림, 음악이 함께 숨쉬는 그야말로 예술 창고같은 카페다.

카페 예술창고에서는 커피와 다양한 차 등 음료를 마실 수 있고 예약에 한해 식사와 요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메뉴판에 그림과 손글씨로 담긴 메뉴들도 이목을 끈다.
우리는 아포카토와 뱅쇼를 주문했다. 사장님이 직접 만든 도자기 접시와 헝겊 찻잔 받침에 놓으니 눈으로 보기에도 예쁜 티타임에 더 즐거워졌다.

몽환적인 느낌의 '눈속에서'라는 작품과 함께 귀여운 인형 커플 앞에 세팅 하니 분위기있고 아기자기해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필자가 좋아하는 뱅쇼는 와인을 끓이는 거라 겨울에만 판매하는건데 마지막 남은 걸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뱅쇼는 와인의 톡 쏘는 맛과 시나몬과 과일향이 은은하게 나서 독특하고 매력있는 음료다.

아포카토는 아이스크림에 견과류가 듬뿍 들어가있고 진한 커피로 부드러움과 향긋함이 느껴진다.
뱅쇼를 마신 후 남을 수 있는 텁텁함을 없애주기 위해 홍차도 서비스로 주셔서 더욱 감사했다. 친구가 예술창고에 몇 번 온걸 기억한 사장님의 단골에 대한 감사 선물인 셈이다.

영동 갤러리카페 예술창고에 가면 사장님께서 부르시는 노래를 꼭 듣고 와야 한다. 팝송과 가요 몇 곡을 들을 수 있었는데 좋아하는 김광석 노래를 부르셔서 감동이 더해졌다.
기타가 여러개 있어서 음악학원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사장님의 통기타 라이브 공연은 두고두고 볼 수 있는 동영상으로 간직했다.

오후에는 사장님(원숙이작가님)께 그림 수업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며 안쪽에 있는 작업실을 보여주시기도 했다. 캐리커쳐를 비롯해 멋진 그림이 많아 감탄이 이어졌다.
영동군민 모두가 함께 공부하고, 공유할 수 있는 민간시설 유휴시간 학습공간으로 지정돼있는예술창고. 여기에서 잠자는 예술혼이 깨어날 것 같아 다음에는 수채화 체험을 해보려한다. 가까이 계시는 분들은 언제든 차 한잔과 함께 예술을 향유해보면 좋을 듯하다.

/ 레인보우영동SNS홍보단 성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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