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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9.13 14:13:33
  • 최종수정2020.09.13 14:13:33
제천을 대표하는 풍경이 어딘지 묻는다면 필자는 단연 청풍문화재단지라고 말한다. 청풍호반이 내려다보이며 옛 건물들이 어우러진 문화재 단지 내의 풍경은 가히 제천을 대표할만 하다.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2048에 위치한 청풍문화재단는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청소년 및 군인 2천원, 어린이 1천원이 필요하다.

사계절 다른 볼거리가 있지만 어느 계절에 가더라도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여겨진다. 청풍문화재단지는 제천10경 중 4경으로 손꼽히며 이미 청풍호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된지 오래다.
푸른 계절에 찾은 청풍 문화재단지를 소개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에는 단체 관광객으로 북적이며 발 디딜 틈이 없었던 제천의 명소다.

여행자로서는 상황이 나빠진 것이 아쉽지만 조금은 한가롭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적한 곳을 찾아 일상의 괴로움을 떨쳐보자.

청풍문화재단지는 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마을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청풍은 자연 경관이 훌륭하고 문화가 번성했던 곳이다.
많은 유적이 있었으나 댐 건설로 청풍면 후산리, 황석리, 수산면 지곡리 등 인근 마을이 수몰될 위기에 있었다. 충북도는 1983년부터 수몰지역 문화재를 현재 위치에 이전, 복원해 단지를 조성했다고 한다.

댐 속으로 사라진 그 지역의 다양한 문화재들을 원형 그대로 이전하고 보존해 놓았다. 옛 가옥 4채에는 1606점의 생활유물을 전시했다. 과거의 생활 모습까지 둘러 볼 수 있는 볼거리다.

옛 건축물과 청풍호가 어우러지는 풍광이 정말 아름답다.

그 외에도 달구지나 석물군, 고인돌과 문인석, 비석류 등도 전시돼있다. 고려시대 연회장소로 건축됐다니 한벽루나 청풍 석조여래 입상은 보물로 지정됐다. 한벽루는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 보이는 호수의 풍경이 더욱 시원하다.
관문으로 쓰였던 팔영루와 금남루, 응청각, 청풍향교 등은 충북도 유형문화재라고 한다. 넓은 공간을 천천히 걸으며 과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본다.

줄을 세운 듯 깔끔하게 정렬돼있는 송덕비나 선정비, 열녀문, 공덕비 등도 줄줄이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알수는 없으나 각각의 사연을 품고 있으리라.

수몰되기 전의 풍경과 원래 자리에 있던 유적들의 사진도 전시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위에서 바라본 청풍문화재단지의 풍경은 정말 기가 막힌다. 문화재단지 내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한 망월루에 올라서면 청풍문화재단지와 청풍호반이라 불리는 청풍호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호수라는 것을 알고 보아도 믿을 수 없이 넓게 펼쳐진 풍경이다.
아름다운 산세가 둘러싸고 있는 잔잔한 물결이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멀리서 볼땐 한없이 잔잔하게만 보여도 가까이 보면 유유히 흐르고 있을 것이다.

편안한 자연 풍경에 바라보는 눈의 피로까지 쉬어간다.

한참을 서서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고 있으면 마음이 깨끗해진다. 일상에서 벗어나야만 느낄 수 있는 한적하고 조용한 자연의 위로다.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흘렀던 땀은 어느새 시원한 바람에 말끔하게 씻겨 사라진다.

시원한 풍광을 선물해주는 청풍문화재단지는 제천을 찾는 이들이라면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곳이다.

/제천시SNS서포터즈 진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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