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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11.08 20:48:11
  • 최종수정2017.11.08 20:48:11

서문교에서 내려다본 억새밭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무심천은 계절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봄에는 무심천변을 따라 벚꽃이 활짝 펴 청주의 봄을 알리는 전령사였다면 가을엔 소금을 뿌려 놓은 듯 하얗게 빛나는 억새와 갈대가 무심천의 가을을 장식해 주고 있다.

조금씩 차가워지는 바람이지만 산책하기에는 최고인 요즘 무심천변을 걸어봤다.

무심천에는 차가 다니는 커다란 다리 외에도 보행자용 교량도 여러 개 놓여있어 이쪽저쪽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이 보행자용 다리에서 물을 바라보니 너무 맑다. 물 속에는 초등학생 아이의 팔뚝만한 물고기도 헤엄쳐 다니고 있다.

무심천변 억새

수변에는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불때마다 갈대가 서걱거리는 소리를 내고, 시냇물에는 청둥오리와 왜가리가 무심하게 헤엄쳐 다니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도심에서 이런 평화로운 자연을 볼 수 있다는 게 참으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흥덕교 아래로 내려가 서문교 쪽으로 산책로를 걸었다.

참, 갈대와 억새 아직도 구별이 잘 안되는 이들은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갈대

짙은 갈색을 띠고 송이가 풍성하면 갈대고, 가늘고 하얗게 핀 것은 억새다.

억새와 갈대는 멀리서 보면 훨씬 더 구별이 잘된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앞쪽에 하얗게 보이는 게 억새이고, 뒤쪽의 갈색송이들이 갈대다.

억새

흥덕교에서 서문교까지 걷는 길에는 용화사도 있어 잠시 사찰을 둘러보고 내려와도 좋다. 무심천의 자전거 길은 쌍방으로 달릴 수 있는 도로여서 라이더들에게 무척이나 인기 있는 길이기도 하다.

자전거 도로 옆에는 보행자 전용길도 아주 잘 만들어져 있어 산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무심천변이다. 좀 쌀쌀하기는 하지만 불어오는 바람은 더없이 상쾌하다. 벚나무도 붉은색의 갈옷으로 서서히 갈아입고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이다.

서문교 아래를 지나니 갑자기 눈이 부시다. 새하얀 억새밭이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억새밭 사이로는 길도 예쁘게 나 있어 억새밭 걷기에도 너무 좋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억새들~ 해질녘 일몰사진을 찍기에도 너무 좋을 것 같다. 천변 쪽으로는 갈대도 함께 어우러져 도심에서 이런 경관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며 걷는다.

서문교 배경 억새길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억새를 배경으로 서 있는 서문교도 멋스럽다. 그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억새 길을 걷다 되돌아 와 서문교 위로 올라간다.

서문교에서 내려다보는 억새밭은 햇빛을 받아 새하얗게 반짝이고 있다. 이 가을에만 만끽할 수 있는 멋진 풍경이다. 짧은 계절 가을이 만들어준 아름다운 무심천변의 억새길, 놓치지 말고 꼭 한번 걸어봐야 한다.

/청주시 SNS서포터즈 황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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