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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9.27 14:39:17
  • 최종수정2020.09.27 14:39:17
벽화마을이 많아졌다. 어느 지역을 가도 벽화마을 한 군데쯤을 찾을 수 있게 됐다. 특색을 살려 지역의 명물이 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별 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사라지는 곳도 있다. 제천에는 다른 지역과 조금 다른 특이한 벽화마을, 교동민화마을이 있다.

민화는 조선후기 서민층에서 유행하던 그림으로 꽃과 화조도, 일상생활의 장면이나 사찰의 풍속 등을 그린 풍속도, 금강산이나 관동팔경 같은 산수도 등을 말한다.

글자 의미와 관계 있는 고사 등의 내용을 자획 속에 그려 넣어 서체를 구성하는 그림인 문자도 등도 있다.
제천 교동마을 골목 사이사이를 다니다보면 이런 다양한 종류의 민화를 볼 수 있다. 더불어 익살스러운 벽화들도 여럿 볼 수 있어 보는 재미가 풍성하고 기념샷 찍기에도 좋은 곳이다.

바닥에 커다랗게 교동민화마을이라고 반겨주는 입구 또한 하나의 포토존이다.

교동민화마을은 일곱 개의 벽화 테마길이 있다고 한다.

장생길, 학업성취길, 소망길, 추억의골목길, 평생길, 장원급제길, 출세길로 나뉜다. 방문객이 원하는 길이 어떤 곳인지에 따라 순서를 달리해 가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벽의 굴곡을 이용해 한 폭의 병풍 그림을 보는 듯한 벽화가 눈에 들어온다.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이다.
서당에서 회초리를 맞는 아이들의 모습이나 옛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그림도 있다.

만약 여기에 벽화 없었다면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을 낡은 벽면일 것이다. 다양한 그림을 그려 아주 색다른 공간이 연출됐다.

길게 뻗은 진짜 해바라기 뒤로 보이는 벽에 가지 줄기가 이어진다. 이곳에 해바라기를 일부러 심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센스 넘치는 발상인 듯 하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옆에 있는 장군은 둘 사이의 아이 같은 모습이다.
상당히 익살스럽게 표현을 해 놔서 평소 무서웠던 장승의 모습에도 웃음이 난다.

미술 시간에 봤던 김홍도의 그림도 있고 장원 급제를 하고 돌아오는 모습도 그려져 있다.

제천 골목투어로 적격인 교동민화마을은 구석 구석 자세히 살필수록 볼거리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별다른 테마 없이 그림으로 덮인 다른 지역 벽화와는 다른 구성의 힘이 느껴진다.
스마일이라고 쓰였지만 웃는지 우는지 모를 코믹스러운 벽화도 인상적이다. 바닥에 놓인 걸개 속 그림에서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습은 트릭 아트로 꾸며 더욱 실감난다.

바닥을 향해 여의주를 짚는 포즈로 사진을 찍는다면 그럴 듯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듯하다.

물고기가 용으로 변한다는 의미의 조형물을 사진에 담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니 무조건 찰칵 찍어본다.
조합이 어색한 히어로 군단의 모습도 보인다. 헐크와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토르 등 제천 교동민화마을을 지키는 히어로다. 우리는 교동지킴이라고 쓰인 히어로 벽화 옆에서 교동지킴이 대열에 슬쩍 이름을 올려본다.

'엄마 아빠 어릴적에' 라는 공간에는 겪어보지 않았지만 추억으로 느껴지는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나는 벽화들로 가득하다.

언젠가 과거를 떠올리며 추억에 젖게 만드는 공간이다. 벽마다 개성있게 꾸며져 골목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재미가 쏠쏠하다.
소소한 볼거리를 가진 제천의 명소로 소개한다. 자유롭지 못한 외출에서도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보시길 바란다. 물론 야외에서도 마스크는 필수다.

/제천시SNS서포터즈 윤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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