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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3.13 13:40:52
  • 최종수정2022.03.13 13:40:52
안전하게 다녀올 곳이 없을까 고민하다 다녀온 월악산 제비봉을 소개한다. 2021년 '주간산악회'라는 방송 프로그램 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는지 제비봉 인증 사진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다녀와 보니 사랑받는 이유는 길지 않은 등산 시간과 접근성이 좋고 아름다운 단양팔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가파르다는 것.

등산로 시작은 장회리에서 올라가는 방법과 얼음골에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으며 보편적으로 경치가 좋은 '제비봉공원지킴터'인 장회리에서 시작해 제비봉을 찍고 다시 내려오는 왕복코스를 선호한다.

참고로 왕복이 아닌 편도로 등산하고 싶다면 장회나루에 주차 후 장회리 등산입구 앞에서 단양 가는 버스를 타고 얼음골 하차 후 등산을 시작할 수 있다.
필자는 장회리에서 시작해 제비봉을 찍고 다시 하산으로 왕복 4.6km 약 3시간 걸렸다. 초반부터 가파른 계단과 하늘에 바로 닿을 것 같은 암릉 구간이 나와 '괜히 왔나'란 걱정도 들었다.

그러나 고생한 보람은 금방 찾아온다. 단양팔경에 포함되는 구담봉과 옥순봉이 눈 앞에 펼져지며 또 다른 한쪽은 기묘한 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져 날씨가 흐렸던 날인데도 아름다운 정취에 취할 수 있었다.

한숨 돌리고 다시 올라간다. 가파른 경사라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안내팻말은 0.5km라고 한다. 말로만 듣던 무시무시한 계단이 보이지만 이미 멋진 단양팔경을 볼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또 어떤 아름다움을 볼 지 호기심과 두근거림으로 기대가 된다.
올라가야 할 등산로도 예쁘고 뒤를 돌면 시야가 완전히 트인 아름다운 경치로 감탄하게 된다. 파란 하늘이면 얼마나 더 예뻤을지 옥순봉을 그렸던 겸재와 김홍도도 이 곳에서 봤다면 더욱 감탄했을 듯 하다.

첫 번째 계단보다는 짧지만 좀 더 경사가 가파르게 보이는 두 번째 계단이다.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름다운 비경이 펼쳐지리라는 걸 알기에 허벅지가 뻐근하고 숨이 차올라도 올라가게 된다. 계단을 오르고 뒤 돌아본 경치가 아찔하다.
세 번째 계단에서 만난 등산객이 여기만 오르면 힘든 구간은 다 지났다고 했는데 정말 이 후로 가파른 계단은 없었다. 장회리 입구에서 가장 경사진 곳은 전체 2.3km에서 1km 지점으로 약 50분이 걸렸으며 힘든 구간이지만 아름다운 구간이다. 제비봉까지 1.3km가 남았으나 힘든 분은 여기서 단양 팔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며 하산해도 괜찮을 것 같다.
필자도 하산을 할까 고민했지만 제비봉을 찍기 위해 다시 올라간다. 초반 등산로를 생각하면 적당하다. 마지막 오르막이 있지만 짧다. 안내팻말이 잘 되어 있어 등산로를 헤맬 일은 없다.

약 1시간30분만에 해발 721m 제비봉에 도착했다. 배를 타고 구담봉 쪽에서 보면 부채살처럼 드리워진 바위능선이 제비가 날개를 펴고 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정상석 뒤쪽은 얼음골로 하산할 수 있는 등산로다. 정상석 옆에 전망대가 있지만 소나무로 가려져 조망은 아쉽다. 하산 길에 볼 수 있는 조망이 있기에 즐겁기만 하다.
보통 등산코스는 왕복을 하지 않는데 월악산 제비봉 만큼은 왕복을 추천한다. 가파르게 올라가며 보는 경치도 남한강을 바라보며 내려가는 하산 길 경치도 같은 곳이지만 맛이 다르다.

특히 암릉마다 보이는 작은 분재 같은 소나무들의 아름다움은 하산길의 여유로움 때문에 더 잘 보인다.
아직 봄을 느끼기 어려운 계절에 어디로 갈까 고민이라면 월악산 제비봉을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장회리 바로 앞 유람선과 새로 생긴 옥순봉 출렁다리로 여행을 마무리하면 같은 곳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다. 어쩌면 충주호 전체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여행코스가 될 것이다.

/ 충북도SNS 서포터즈 강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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