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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2.19 10:36:52
  • 최종수정2020.02.19 10:36:52
충북 영동은 한반도의 중심이면서 충북의 맨 끝자락에 있어 경상도와 전라도를 접한다. 국악의 고장이기도 하고 과일의 성지라고도 불리운다.

난계 박연 선생의 숨결이 흐르며 많은 전설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고장이기도 하다.

봄이 온다는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 동장군의 심술이 남아서 얼음이 꽁꽁 언 충북 영동 옥계폭포를 다녀왔다.
옥계폭포는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이 분기되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산세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이곳 영동 월이산은 순우리말로 달이산 이라고도 한다. '달이 떠오르는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옥계폭포를 가려면 네비게이션에 옥계폭포나 고당사를 검색하면 된다. 정확한 주소는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산75-1이다.

고당사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하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오거나 차로 옥계폭포까지 올라갈 수 있다. 산책로라서 길이 울퉁불퉁해 운전하기에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여름에는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걸어서 오면 아주 좋은데 작은 저수지도 있어서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인 코스다.

산책로를 따라 약 1㎞ 정도 걷다 보면 옥계폭포를 알리는 큰 비석과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을 만나게 된다.
문화관광 해설사의 멋진 해설을 들으며 옥계폭포를 둘러보는 것도 색다른 여행이 될 것 같다.

'박연폭포'라고도 불리는 옥계폭포는 주위 풍광이 뛰어나고 울창한 숲이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오색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물줄기는 속계가 아닌 선계를 방불케 한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에 매료돼 조선시대 박연 선생이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많은 문객들이 이곳을 찾아 뛰어난 경관을 바라보며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렸다고 한다.

월이산 주봉과 서봉 사이에 있는 옥계폭포는 여인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높이가 20여 미터가 되는 폭포는 여름에 시원하게 떨어지던 물줄기와는 달리 겨울답게 꽁꽁 얼어서 또 하나의 멋진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풍광을 선사하고 겨울에는 병풍처럼 둘러싸인 양옆의 암벽으로 인해 찬바람이 불지 않아서 오히려 아늑하다는 느낌을 준다.

올겨울은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서 멋진 얼음폭포를 보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도 살짝 들었는데 웅장한 얼음폭포를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폭포에서 떨어져 작은 계곡을 이루며 흘러가는 맑은 물을 돌다리로 건너면 옥계폭포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주말이라 꽤 많은 분들이 옥계폭포를 찾아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웅장한 자연 앞에 선 모습들이 작게 느껴지는 건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자연이 우리에게 참 많은 것들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돌다리 아래로 내려가면 옥계폭포 바로 앞까지 가볼 수 있는데, 그곳에는 많은 분들이 소원을 빌며 쌓아 올린 돌탑들이 옥계폭포를 지키고 있다. 옥계폭포에는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3가지의 전설이 있다고 한다.
옥계폭포는 여성폭포인 '음폭'이라고 한다. 언제 생겼는지 알 수 없지만 폭포가 내리꽂히는 웅덩이 안에 우뚝 솟은 양바위가 있었는데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폭포의 경관을 해친다며 멀리 옮겨버렸다. 그때부터 이 마을 남자들이 죽는 등 안 좋은 일들이 생겼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회의 끝에 양바위를 다시 제자리로 옮겨놓았더니 그 이후로는 거짓말같이 마을이 평온해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또한 옥계폭포에는 옛날에 용이 살았다는 이야기도 전해내려오기도 하며, 아기를 갖고 싶은 사람이 이곳 옥계폭포에 와서 음기를 듬뿍 받아 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도 있다.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지는 옥계폭포. 이제 곧 옥계폭포도 겨울 옷을 벗고 아름다운 봄꽃 옷으로 갈아입게 될 것이다. 겨울 끝자락의 웅장한 얼음폭포를 만나고 싶다면 서둘러 충북 영동 옥계폭포를 방문해보자. 바쁜 일상을 벗어나 빼어난 자연경관을 바라보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좋은 최적의 힐링 장소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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