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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4.26 18:02:11
  • 최종수정2017.04.26 18:02:11
[충북일보] 대청호반에 자리 잡은 대통령의 비밀별장 청남대는 제5공화국 시절인 1980년 청와대 관계자들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는 이유로 마을이 있던 민유지를 매입, 1983년 6월 착공, 6개월만인 12월 완공됐다.

이승만 정권시절부터 김해를 비롯해서 4곳에 대통령의 별장이 존재했는데, 문민정부를 표방했던 김영삼 대통령 정부 당시 청남대를 남기고 모두 폐쇄했다고 한다. 청남대는 대통령 전용시설이란 이유로 반경 6Km까지 접근은 물론 촬영조차 금지됐다가 98년 7월부터 보호지역 반경이 500m로 줄어들었고, 1999년 7월 처음 사진이 공개됐다.
국빈을 영접하기도 한 청남대는 경호 등으로 인한 각종 규제 때문에 주민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참여정부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4월 18일 대통령으로서의 특권을 버리고 청남대를 개방, 지역주민에게 돌려 줄 것을 지시해 관리권이 충청북도로 이양되고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대통령 별장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했지만 대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일찌기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현암사에 들렀다가 산 아래 금강의 지형을 둘러보고 이곳에 장차 세 개의 호수가 생길 것이며, 임금이 머무는 나라의 중심이 될 것이라 예언했다고 한다. 천년이 지난 지금 유유히 흐르던 강줄기가 막히고 거대한 호수가 생겼는데, 그곳에 미호, 용호, 가호라는 지명이 있으니 이것이 바로 원효대사의 예언대로다. 또한 이곳에 청남대가 생겼으니 임금이 머무리라는 예언도 맞은 셈이다. 충청북도에 관리권이 넘어갈 때까지 20여 년 동안 5명의 대통령이 총 88회, 471일을 머물렀다고 한다.
올해로 청남대가 일반에 개방된 지는 14년째. 청남대로 향하는 길, 입구에 돌탑이 반겨준다. 이 돌탑은 청남대가 충청북도로 이관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쌓은 탑인데, 청남대가 위치해 있는 문의면 주민수와 같은 5,800개의 돌을 쌓고 문의면 32개 마을 이름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대통령의 별장을 지나 조금만 아래로 내려오면 잔디광장이 나오는데 이곳에 청남대 부근에서 자생하는 야생화 300여 점과 각종 재배 식물을 전시해 놓았다. 야생화전시회장에서는 여러 가지 야생화와 봄꽃들의 향기에 취해볼 수 있는데 신기한 야생화도 볼 수 있고 흔히 볼 수 없는 봄꽃들도 관람할 수 있다.
청남대의 봄꽃축제 영춘제의 명칭은 본관건물의 이름에서 따왔다. 1983년 준공당시에는 영춘재라고 불리었으나 1986년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로 청남대라고 개칭됐다.

본관, 오각정, 골프장, 양어장, 초가정과 대통령역사문화관, 대통령광장, 하늘정원, 음악분수, 대통령길 8㎞가 청남대에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통령길을 천천히 산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산책로로 더할 나위 없는 대통령길은 대청호반에 자리 잡고 있으니 그 비경과 풍광이 매우 훌륭하다. 2Km정도의 호반산책로는 목재데크, 황토길, 마사토길, 목교 등으로 돼있는데 산철쭉, 금낭화, 춘란 등 다양한 야생화가 식재돼 야생화와의 기분 좋은 만남이 있는 호반산책로 대통령길은 가족과 연인들이 걷기에 최고의 산책로라 할 수 있다. 아름드리 나무들과 수풀이 우거진 길을 천천히 걷는 것, 그 자체가 힐링이다. 꼭 영춘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청남대는 항상 좋다.

/ 청주시 공식블로그(최고닷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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