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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1.14 14:56:01
  • 최종수정2024.01.14 14:56:01
충청북도 영동군에는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들이 정말 많다. 그중 한 곳인 옥계폭포는 박연폭포라도고 불리며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20~30m에 이른다. 계절마다 수려한 주변 경관과 함께 일대 장관을 이룬다. 예로부터 국악의 거성 난계 박연 선생을 비롯해 여러 시인 묵객들이 이곳 옥계폭포의 아름다움을 찬탄하며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옥계폭포는 입장료, 주차비 전부 무료이며 접근성도 나름 괜찮아서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옥계폭포 올라가는 도로 쪽이 협소한 편이라 아래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가라고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실 위쪽에 식당과 카페가 있는 곳까지는 차를 가지고 올라가도 된다. 거기까지는 나름 도로가 넓어서 문제없지만 그 위로부터는 정말 차량 한 대만 지나갈 수 있어 매우 좁다.

폭포가든 식당 위쪽부터 올라가는 오솔길 풍경이다. 도로가 비좁아서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아주 난감하겠다. 필자는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갔는데, 옥계폭포까지 거리가 그리 멀지 않고 오르막 경사도 가파르지 않아 걸어가는 것도 충분히 괜찮았다.
올라가는 길 주변 나무들은 잎이 다 떨어져서 그늘진 곳이 거의 없다. 겨울에는 햇볕 받는 게 따뜻하기 때문에 이것도 나쁘지는 않다.

옥계폭포 있는 곳에 도착했다. 넓은 광장에 '옥계폭포'라고 쓰인 기둥이 하나 있고 왼쪽에는 폭포 마트가 있다. 아래 주차장에서부터 여기까지 약 15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난계 박연 선생이 피리를 불며 풍류를 즐기는 듯한 모습을 멋지게 표현해 놓았다. 마트도 있어서 놀랐다. 빠가, 잡고기, 올갱이 등의 민물고기를 판매하는 걸로 보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마트는 아닌 것 같다.

위쪽에는 사실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제법 넓은 편이다. 올라오는 길이 좁아서 문제가 되는데, 걷거나 움직이는 게 많이 불편하신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차를 여기까지 가져올 수밖에 없겠다.

옥계폭포가 있는 곳으로 향해본다. 바로 근처라 멀리서도 옥계폭포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잘 보였다. 가는 길 왼쪽에는 정자가 있다.
옥계폭포 앞에 도착한 모습을 보면 병풍처럼 둘러싸인 절벽의 높이는 20m가 넘는다. 높은 곳에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 풍치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듯 예술적이다.

박연 선생은 오색영롱한 폭포수 밑에서 피리를 연주할 때, 바위 틈에 피어난 난초에 매료됐다 하여 난초의 (蘭), 시내 (溪)를 써서 난계라고 지었다고 한다.

박연 선생을 비롯해 많은 묵객들의 혼을 빼앗은 이 옥계폭포. 실제로 보면 수려하고, 신비스럽고 경관이 훌륭해서 넋을 놓고 보게 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순간이었다.

물줄기가 얼어버리기 전에 세차게 쏟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방문할 무렵 유난히도 산 쪽에 수량이 많았던 덕분에 계곡물도, 폭포도 시원하게 흐르는 물을 볼 수 있었다.

옥색 빛을 띄는 폭포수 아래 계곡물의 모습이 영롱했다. 물놀이라도 하고 싶게 만드는 빛깔이다. 옥계폭포 주변은 산세가 깊고 절벽이 높아서 한여름에도 비교적 서늘한 편이다. 푸릇푸릇 한 여름에도 오기 좋은 곳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자연 경관이 뛰어난 곳에서 말년을 보내며 풍류를 즐겼다고들 하는데, 그 선비들이 보냈던 삶을 엿보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었다.

여러 계절의 풍경을 담아 봤으니 다음 기회에는 눈이 내린 뒤 옥계폭포 설경을 담으러 와봐야겠다. 옥계폭포 아직 방문해 보지 않으신 분들은 한 번쯤 와보실 것을 추천한다. 아래 식당에서 식사 후 소화시킬 겸 옥계폭포까지 산책해서 오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영동군SNS서포터즈 임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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