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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0.10 15:47:11
  • 최종수정2023.10.10 15:47:11
새벽녘 제천모산비행장을 찾았다.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제천비행장에는 많은 분들이 나와서 아침 운동을 하고 활주로 양옆으로는 꽃들이 피이있다.

동쪽 하늘에 해가 떠오르고 송학면 부근에는 운해가 흘러든다. 계절이 바뀔 즈음이면 더 많은 운해가 밀려와 안개 자욱한 비행장이 된다.
늦은 여름 찾았던 모산비행장의 서쪽 끝에는 가우라꽃(바늘꽃)이 심어져 있었는데 통로를 사이에 두고 흰색과 빨간색 꽃이 대칭으로 있었다. 조금 아쉬운 것은 꽃의 높이가 허리 정도까지 올라오는 키 큰 꽃이 사진을 담기 좋은데 가우라꽃은 높이가 낮아서 아쉬웠다.

비행장 서쪽 끝에서 동쪽 편을 바라보니 운해가 흐르고 몽환적인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것 같다.

가우라꽃은 '홍접초', '분홍바늘꽃', '나비 바늘꽃'이라고도 불린다. 가우라꽃의 원산지가 어디인가 찾아보니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라고 한다. 멀리서 물 건너온 꽃이다.

작은 꽃에서 열심히 꿀을 따는 꿀벌이 많다. 부지런한 곤충이다.

비행장은 길이가 길다 보니 군데군데 쉴 수 있는 의자들이 놓여 있다. 산책이나 운동을 하다 힘이 들면 잠시 쉬었다 가기도 하고 이곳 원색의 의자에서 인생 샷을 한 컷 담기도 한다.

지금 현재가 가장 젊다고 생각하고 한 컷 담아두고 훗날 꺼내보며 지난 시간을 추억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침 일찍 운동하러 나오시는 사람들 대부분이 연세가 드신 분들이라 비행기장 활주로를 돌다 힘이 들면 의자에 앉아 그림 같은 아침 풍경을 바라기도 하고 수다를 떨기도 한다.

앞만 보고 달려왔으면 뒤도 돌아보며 잠시 쉬어가야 한다. 그래야 바쁠 때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세상의 풍경을 보고 느낄 수 있다.

제천비행장은 제천시 모산동과 고암동에 걸쳐있는 비행장으로 1950년 비행훈련 목적으로 만들어져 1960년대 세기 항공이 취항했다고 한다.
1969년 김포-제천 간 항공편이 경기도 안성에서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하여 세기 항공의 영업이 중단되면서 민간항공 취항은 막을 내리고 군사 시설로 남아있다가 2021년 12월 제천비행장이 군사시설에서 해제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천천히 비행장을 둘러보면서 중간쯤 오면 비행장 활주로를 사이에 두고 남쪽과 북쪽 편에는 버들 마편초(버베나)가 심어져 있었는데 꽃들이 피었다.

버들 마편초는 꽃이 오래가기 때문에 작년에는 추석 때까지도 피어있었다. 보라색 물결로 채색하는 주인공이다.

동쪽 편으로 아침이슬이 묻어있는 황화코스모스가 아침햇살에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었다. 시민들이 아침 공기 속에 마음을 정리하고 꽃을 보며 쉼을 얻는다.
몽환적인 비행장 풍경을 담다 보니 땀은 나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제천비행장 주변에는 분위기 있는 카페와 식당들이 많이 있다.

비행장을 돌다 지치면 카페에 들려 차 한잔하면서 비행장 풍경을 바라보고 배가 고파지면 식당에 들러 제천의 토속음식을 맛보시면 후회하지 않는 여행이 될 것이다.

가족, 친구, 연인과 놀러 와서 꽃이 있는 제천비행장에서 인생 샷을 담은 후 농경문화 발상지인 의림지에 올라가 제림의 노송 숲속에서 호수의 여름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겠다.

꽃과 함께 사진 찍고 여행하기 좋은 좋은 제천 모산비행장을 추천한다.

/ 제천시SNS서포터즈 강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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