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대기업 유치가 민선 8기 충북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행보에도 거침이 없다. 충북도가 삼성, SK, LG, 현대차 등 대기업 중심 첨단 우수기업 투자유치에 나섰다. 지역 발전을 위해선 잘 나가는 기업이 지역에 많아야 한다. 특히 대기업 유치는 경제 회생과 자긍심 회복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금과 다른 충북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 충북에 대기업 유치가 필요한 이유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대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오송을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서다. 지난 16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선언한 롯데에 친필 서한문을 보내 투자를 요청했다. 지난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본사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행보다. 김 지사는 신동빈 롯데 회장과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에게 오송 투자를 요청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본사 방문에선 삼성 측이 향후 대규모 투자를 신속히 결정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달 중 충북 미래산업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과 반도체 기업도 방문해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 전개할 예정
종량제봉투에는 적정선까지 쓰레기를 담으라고 지시된 묶음선이 표기되어 있다. 쓰레기를 과하게 담게되면 봉투가 찢어져 발생할 수 있는 2차적 오염 뿐만 아니라 찢어진 종량제 봉투의 처리 등 수거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므로 적정양을 버리게 되어 있는 것이다. 테이프 등을 이용하여 과대하게 담은 종량제봉투를 수거하지 않거나 과태료를 부과하는 지자체도 있기는 하지만 실제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기는 쉽지 않다. 종량제 봉투에 이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일이 봉투를 뜯어 버린 사람을 확인할 수도 없기 때문이고, 찢어진 종량제봉투를 다시 버린 곳으로 가져다 놓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쓰레기를 다시 가져다 놓아도 버린 사람이 본인 쓰레기임을 인지하고 다시 담는다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기에 수거하시는 분의 추가적인 노동과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절약도 좋지만 그로 인해 누군가에게 피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성숙한 시민의 자세일 것이다. 과거 먹을 것도 쓸 것도 부족하던 힘든 시절에는 종이 한 장, 쌀 한 톨 허투루 쓰지 않을 만큼 절약이 미덕이었다. 물론 자원이 넉넉지 않은 지구 살림을 생각하면 현재에도 절약은 우리가 마땅히 지니고
'미호천'의 명칭이 '미호강'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지난 3월 충북도가 환경부에 하천명 변경을 건의하여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 7일 관보에 게재함으로써 '천'에서 '강'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미호천은 음성, 진천, 괴산, 증평, 청주 등 충북 5개 시·군을 지나 세종에서 금강과 합류하는 충북 중부권역 대표 하천이며 유역면적이 충북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하는 등의 위상으로 볼 때 '강'의 명칭 사용은 지당하다고 본다. *** 지리책에 동진강, 미곶강 기록 문제는 '강'이 아니라 '미호천'에 있다. 미호천이라는 명칭은 일제가 이 일대를 효과적으로 수탈하기 위한 식민지 통치 수단의 일환으로 붙인 이름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통용된 어느 지리책에도 미호천이라는 지명은 없다. 동여도(18세기 중엽), 해동역사(1823년), 대동지지(1865년), 증보문헌비고(1903년~1908년)에도 미호천이라는 표기는 없고 물줄기를 따라 구간별로 오근진, 작천, 진목탄, 동진강 등 여러 명칭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것을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여러 이름으로 불리거나 서로 다른 한자음으로 불리는 것을 한가지 명칭으로 보고하라"(조선총독부 관보 638호, 19
사람은 주로 슬플 때 울지만, 웃기고 신기하게도 기쁠 때도 눈물을 참을 수 없습니다. 일단, 그 기전은 우리 몸속의 도파민이란 호르몬의 작용입니다. 기쁜 감정을 느끼면 우리 몸속의 도파민이란 호르몬이 과다하게 생성되면서 호르몬을 분해, 눈물샘을 자극하게 되는데요. 이 때 눈물샘에 저장돼 있던 눈물이 자신도 모르게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당연한 생리현상이니 기쁠 때 눈물을 참지 않는 우리가 됩시다. 제가 좋아하는 유시민 작가는 한 방송에서, 패널들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어릴 적, 5남매였던 저희는 나이순으로 일렬로 잠자리에 들었는데, 집 안의 어디선가 놀다가 그 자리에서 잠들었던 저를 아버지가 안아 올려 원래 제가 잠을 자던 자리로 데려다줬던 그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입니다. "6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도 그 순간이 생각나는데, 아이들에겐 부모가 세상의 전부구나."라며 분명 그 순간에 깨 있었지만 그 안락감에 행복을 느껴 잠에서 깨지 않은 척을 했다고 했습니다. 필자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기억에 남아있지 않지만, 그 내용을 보고 있노라니 저절로 눈물이 흘렀던 것을 보면, 아마도
강남이 물에 잠겼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서울의 길거리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상점과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기고 길 가던 사람이 쓰러지고 맨홀에 빠져 실종되기도 했다. 이재민들이 망연자실 한탄하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순식간에 불어나는 물은 늘 무서웠다. 젊었을 때 금관분교에서 근무할 때였다. 장맛비가 쏟아지자 아이들이 창문 밖 운동장을 내다보며 곧 물이 차오르겠네 라고 했다. 이 정도 비에 운동장에 물이 고인다고? 잠시 수업을 이어가다가 운동장을 바라보니 벌써 물이 무릎까지 찼다. 뒷산에서부터 흘러들어와 순식간에 불어난 물을 작은 배수구 구멍이 다 배출할 수가 없었던 거다. 혹시나 비가 더 올까 불안에 떨었다. 다행히 비는 그 정도로 그쳤지만, 순식간에 불어나는 물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 우리 학교는 괜찮나? 출근길에 교문 앞을 지나가는데 내 자동차 바퀴가 양옆으로 물살을 갈랐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람! 차를 세우고 비가 쏟아지는 학교를 한 바퀴 돌았다. 인조 잔디 위로 물이 찰방찰방했고 배수로 위로 물이 넘실거렸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유난히 장화를 많이 신는다고 생각했는데 이유가 있었던 거다. 통학로마다 비가 많이 고인 곳을 지나가야 하니 장
임진전쟁 당시 선조가 의주로 파천할 때 궁중을 지키던 군사나 신료들은 거의 도망을 갔다. 임금보다는 자신이 먼저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때문이다. 이들이 궁을 먼저 빠져나간 구실은 늙은 부모를 먼저 안전한 곳으로 모셔야 겠다는 것이었다. 춘추관 사관들 마저 사초가 일본군 수중에 들어갈 것을 염려하여 불태우거나 산속에 묻었다. 임금이 탄 말이 궁을 빠져 나갈 때 호위를 한 신료 내관 궁녀 들은 90명 남짓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억수 같이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임금의 말고삐를 잡은 신하는 도승지 백사 이항복이었다. 횃불을 높이 들고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본 중전이 그가 누군가를 궁녀에게 물었다. '도승지 영감'이라고 말하자 중전은 '공의 충성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라고 감동했다는 고사가 있다. 이항복은 먼저 집에서 가족들과 이별했다. 가족들의 울부짖는 모습을 뒤로하고 궁으로 달려간 것이다. 그에겐 바로 '공(公)을 우선으로 하고 사(私)를 뒤로 한다'는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승지는 임금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모시는 직책이다. 그는 자신의 가족보다는 임금의 안위를 먼저 생각한 것이다. 의주로 임금을 모시고 피난하면서 친구인 한
나라의 위기가 닥쳤을 때, 자신의 일상을 내려놓고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 바쳐 싸웠던 분들이 계시기에 지금 우리의 편안한 시간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그만큼 나라를 위해 힘쓰신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 사랑의 마음은 후대에 오래 기억되고 되새겨야 할 마음가짐인 것 같다. 충청북도 진천에서 만난 역사적 순간과 배움이 있는 여행지 '도당공원'을 소개한다. 1999년 착공된 도당공원은 넓은 공간과 시원한 풍경으로 나라 사랑의 산 교육장이자 진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주차장과 의자,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도당공원은 왁자지껄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도당공원 내에는 충혼탑을 비롯해 월남참전기념비 및 6.25 참전비, 무공수훈자비 등 우리나라의 역사적 순간을 배우고 기릴 수 있는 기념비가 있다. 빗방울이 내린 오후 진천 도당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둘러봤다. △월남전 참전비 월남전 참전비는 세계 평화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월남전에 참전한 진천군 출신 참전 전우들의 국위선양에 공헌한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고 한다.
[충북일보] 청주에서도 서울과 같은 수해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현재 확보된 저류시설 등이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청주 복대동 일원에 발생한 침수피해도 한 예다. 제대로 된 저류시설이 있었다면 피할 수 있었다. 복대동 수해는 폭우가 내릴 때마다 지적된 고질적 문제였다. 하지만 개선은 늘 요원했다. 2017년 7월 16일에도 흥덕구 복대동 일원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주택과 상가 22가구,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청주시는 이듬해 '복대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흥덕공원 지하에 빗물 1만9천200t을 가둘 수 있는 저류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2021년 12월까지 완공해 수해 걱정을 덜겠다고 했다. 총사업비(146억 원) 중 73억 원은 국비로 지원받는다고도 장담했다. 그러나 대책 발표로만 끝났다. 그 뒤 추진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관계부서에서조차 잊혀졌다. 사업계획 변경에 대한 설명이나 안내도 없었다. 이대로라면 청주에서 시민 생활이 위태롭기만 하다. 청주시가 5년 전 계획했던 '복대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관련 부서조차 그런 계획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의 관계처럼 기구한 인연도 드물 것 같다. 누구든 세상을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이를 분류해보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상대를 상생(相生) 관계라고 하고, 나를 못살게 구는 관계를 상극(相剋)이라고 부른다. 나를 못 살게 구는 상극만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얼핏 이런 상상을 할 수도 있지만 상극이 없으면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자제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준석도 자신을 다스리는 자제력이 부족한 사람처럼 보인다. 자제력이 약하면 자기중심적이어서 조직생활을 잘 못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이준석은 본질을 왜곡하는 둔갑술도 탁월하다. 윤석열이 취임한지 100일뿐이 안된 상태에서 20%대의 지지율을 보인 것은 상당 부분 이준석 때문에 파생된 현상임에도 윤석열이 자신을 몰아내려고 한다고 뒤집어씌운다. 이준석이 당 윤리위에서 자격정지를 받은 것은 성 접대 의혹 때문이다. 막연한 소문이 아니다. 상대 여성의 신원이 밝혀졌고, 그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7억 투자 각서를 써주고, 성 상납이 없었다는 확인서를 받아다가 경찰에 제출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구체적이라면 당 윤리위에서 자격정지를
흔히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 강한 것이다라고 한다. 적자생존, 즉 적합한 종이 번성하다는 것이다. 인류가 번성한 비결도 친화력과 협력적 의사소통에 있다. 10여 명의 무리를 짓는데 그친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한 반면, 호모 사피엔스는 100명을 넘는 대규모 집단을 이루고 기술을 고도화 시켜왔다. 사피엔스의 친화력은 타인과 연결되고 세대를 넘어 지식을 물려주게 만들었다. 진화의 역사에서 가장 다정하고 협력적인 종이 바로 인간이다. 우리는 한번도 본적 없는 누군가와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함께 일할수 있다. 동물도 자상한 종이 번성한다. 개보다 강한 늑대는 절멸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개는 수 억 마리에 달해 가장 성공적인 종이다. 개보다 IQ가 뛰어난 원숭이는 왜 번성하지 못할까? 개보다 공감능력, 즉 교감과 친밀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인간이 손가락으로 어떤 방향을 가리키면 원숭이는 손끝만 바라보지만, 개는 인간의 손끝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공을 던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뛰어간다. 함께 장난을 치고, 주인의 감정을 느끼며 애정을 공유한다. 친화력이 높은 동물은 성장이 빠르고 번식이 쉽고 지배 서열에 순응적이다. 한마디로 길들여지기
해변의 풀들이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듯 나도 여름 태양에 순응키로 했다. 태양-달-지구 순서로 배열되어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일어나기 전에야, 물이고 그늘이고 작열하는 태양을 온전히 피할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몸은 후텁지근하고 마음까지 답답한 2022년 여름에는 책과 놀며 더위도 세상사도 잊기로 했다. 일어사전에 '놀다'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즐기다'로 풀이하고 있어 인용하였다. 적어도 하루에 한 권 이상씩의 책을 보기로 마음먹고, 책상 위에는 읽어야 할 책이 대여섯 권 놓이도록 하였다. 어지간한 책은 다음과 같이 읽으면 하루 한두 권은 볼 수 있다. 1. 먼저 머리말과 맺음말을 분명하게 읽는다. 2. 목차를 죽 훑어본다. 3. 단락의 첫 문장만 읽어 나간다. (필요에 따라 끝 문장도 읽는다) 4. 장이나 절의 작은 제목도 읽고 도표도 본다. 5. 눈에 들어오는 문장은 전체를 읽는다. 6. 아래쪽에 있는 각주는 선별해서 읽는다. 올 여름에는 유난히 비가 자주 내렸다. 비 오기 전에 부는 바람은 산 위에서 부는 바람처럼 아주 시원하다. 몽골 사람들은 예로부터 비에 대해 경외심을 갖고 있다는데, 비오는
[충북일보] 추석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조생종 햅쌀 수확도 곧 시작된다. 그런데 전국의 미곡종합처리장(RPC)과 벼 건조저장시설(DSC)마다 쌀 재고적체로 비상이 걸렸다. 산지에선 어떻게든 산더미 재고를 줄이기 위해 나서고 있다. 손실 감내 할인판매 출혈경쟁까지 감행하고 있다. 전국의 쌀 산지마다 계속되는 손실로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도내 미곡처리장마다 지난해 수매한 재고 쌀이 넘쳐나고 있다. 충북지역 농협에서 지난해 수매한 뒤 현재까지 저온저장고나 창고에 쌓아 둔 벼 재고량은 3만5천t이다. 지난해 7월과 비교했을 때 1천t이 더 많다. 물론 지역 농협마다 아직까지는 재고량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의 수확량이다. 창고마다 쌀이 가득한 상태에서 올해 햅쌀이 출하되면 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청주 대표 농산물 '청원생명쌀'도 수매 가격이 40㎏ 기준 2020년 7만3천원에서 2021년 7만원으로 내렸다. 지금과 같은 국내 쌀 시장 추세라면 생명쌀 가격 유지도 장담할 수 없는 구조다. 생명쌀의 고품질 경쟁력 크게 걱정할 게 없다. 늘 주변 시세 등이 문제였다. 식습관이 서구화하고 1인 가구가 늘면서 쌀 소
만 19세 이상 성인만 따질 때, 한국의 커피 소비량이 세계 평균치의 3배에 달한다. 이 지표를 통해 한국의 여러 상황을 추정하고 또 예측할 수 있다. 예컨대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필요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거나 사회적 교류가 활발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물론 이렇게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표들을 교차분석해야 한다. 한국내 지역별 상황도 커피지표를 통해 엿볼 수 있을까? 인터넷신문 '커피데일리'가 국세통계포털(TASIS)의 '100대 생활업종 동향' 6년치 자료(2017년 9월~2022년 5월)를 분석한 결과에서 국내 자치단체별 커피 상황을 비교할 수 있다. 커피음료점 사업자는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8만9천668명으로 9만 명에 육박했다. 커피음료점이 통신판매업(48만7천559명), 한식전문점(41만2천673명), 부동산중개업(14만7천411명), 미용실(11만182명)에 이어 사업자 수가 많은 '톱5 생활업종'에 올랐다. 100대 생활업종은 소매, 음식, 숙박 및 서비스에 속하는 업종 중 우리 생활과 밀접한 품목 또는 용역을 판매-취급하는 100가지 업종을 말한다. 제과점, 패스트푸드점, 편의점도 커피음료를 판매하지만 별개로 분류돼 커피음료점
이달 초, 부산교대의 박수자 총장은 '초등교사 신규임용이 사실상 필요 없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런 의견을 제자에게 전달할 때, 평생을 교사교육에 헌신한 교육자는 몹시 괴로웠을 것이다. 교육백년지대계(敎育百年之大計). 이 말은 교육을 사회발전의 근본으로 보고 먼 장래를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대학 입시가 바뀔 때 학부모가 이 말을 소환하는 경향이 강했다. '교육은 백년지 대계'로 운을 떼기 시작하면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어 혼란스럽다는 불만이다. 교원양성기관의 총장, 학장, 교수는 장밋빛 미래와 '교육은 백년지 대계'를 연결 지어 국가의 지원금을 촉구할 때 흔히 활용한다. 그러나 불안한 현실에서 더 고통스러운 미래를 이야기한 박 총장은 교육자의 책무성을 보여준다. 교육을 담당하는 최고 기관도 문교부(1978~1990), 교육부(1990~2001), 교육인적자원부(2001~2008), 교육과학기술부(2008~2012)를 거쳐 2013년 교육부로 변경되었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워 한다. 최근만 하더라도, 2005 개정 교육과정, 2007 개정 교육과정, 2009 개정 교육과정, 2011 개정
일주일에 세 번 만나기로 했다. 막상 수업을 시작하고 보니 안드레이가 한국어 수업을 매우 흥미로워했다. 듣기와 읽기를 통하여 내용을 이해하고 중심 내용과 중심 문장을 찾는 문제도 거뜬히 해결했다. 방학이지만 시간도 잘 지켜 등교를 했다. 무더위 속에 짜증이 날 법도 한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시간에 맞춰 왔다. 외국인 학생치고 보기 드물게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학생이다. 특히 시간 약속을 잘 지킨다. 그래서 자주 칭찬을 받곤 한다. 특별한 행사가 있어서 수업 시간이 변경되어 한국어 수업에 좀 늦거나 반대로 시간이 앞당겨질 때는 반드시 미리 연락을 해 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끔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는 것이다. 운동도 잘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며 한국어도 유창하고 한국 음식도 잘 먹는 편인데…. 안타까운 마음에 퍼뜩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이번 여름 방학 수업시간에 방학 숙제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오른 것이다. 그래서 안드레이의 생각은 어떤지 물어보았다. 마침 안드레이도 방학 숙제를 걱정하고 있었다며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내면서 좋다고 했다. 우리는 갑자기 출발선에 선 선수처럼 바빠지기 시작했다. 먼저 과목별 숙제 목록을 살
우리의 일상생활을 뒤흔들어 놓았던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요즘, 나는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 전시해설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깜깜한 전시장에 조명을 밝히고 밤새 이상 없었는지 점검하고 사무실로 간다. 인터넷 예약 상황을 확인한 후 준비물을 챙겨서 전시장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제는 전시해설사, 도슨트의 역할에 대해 많은 분이 알고 계시지만 간단히 적어보자면, 큐레이터가 전시를 기획해 작가들을 섭외하고 작품 전시를 준비하면 도슨트는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 조사하고 스토리텔링을 준비해 전시장에서 방문객들의 관람을 도와준다. 아무 기대 없이 우연히 들른 분에게는 전시 관람의 재미를 주고, 관심이 많은 분에게는 작업 기법이나 작품의 깊이 있는 분석으로 알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때론 작가나 관련 전문가들이 방문할 때도 있는데 그때는 오히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적당한 타이밍에 질문사항들을 해결한다. 이번 혼행일치 전시는 어린이들의 공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워크시트가 준비됐다. 전시를 관람하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워크시트를 꾸미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사진을 찍어봤다. 물론 시민기록활동가 양성과정에서 배운 대로
계룡건설은 12일 세종특별자치시 4-1생활권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세종 4-1 리슈빌 디어반 H1·H2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다. 세종 4-1 리슈빌 디어반 H1·H2는 세종특별자치시 4-1생활권 H1·H2에 H1블록 210가구, H2블록 326가구 총 5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세부 타입별 가구수는 H1BL △59㎡A 49가구 △59㎡B 2가구 △59㎡C 6가구 △59㎡D 10가구 △59㎡E 4가구 △59㎡F 4가구 △59㎡G 3가구 △59㎡G-1 9가구 △59㎡H 12가구 △59㎡I 3가구 △59㎡J 13가구 △59㎡K 13가구 △59㎡L 4가구 △84㎡A 25가구 △84㎡B 32가구 △84㎡C 8가구 △84㎡D 11가구 △84㎡E 2가구다. H2BL은 △74㎡A 45가구 △74㎡A-1 37가구 △74㎡B 56가구 △74㎡C 12가구 △74㎡D 6가구 △74㎡E 4가구 △74㎡F 2가구 △74㎡G 15가구 △84㎡A 69가구 △84㎡B 28가구 △84㎡C 8가구 △84㎡D 4가구 △84㎡E 12가구 △84㎡F 15가구 △84㎡G 10가구 △84㎡H 3가구다. 세종 4-1 리슈빌 디어반 H1·H2는 최근 재유행하고 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소속 사실을 숨긴 채 교리를 가르치는 행위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탈퇴 신도들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대법원이 신천지 측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조재연)는 11일 신천지 피해자들이 신천지 서산교회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신천지 측이 손해배상 목적의 위자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일부 파기환송하고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신천지 신도로 활동하다 탈퇴한 3명은 신천지 서산교회와 자신들을 전도한 신도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신천지 신도들이 다른 교단 소속 신도이거나 목사인 것처럼 행세해 신천지 교리를 배우게 했고, 자유의지를 상실한 상태로 입교해 신도로서 장기간 활동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원고는 신천지 교리 교육을 받던 중 피고가 신천지 소속이고, 그 교리를 배운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한 후에도 교리 교육을 중단하지 않았고 그 과정에 강압적인 요소도 없었다"며 "신앙활동 과정에서 특별히 재산상 불이익을 입었다거나 일상생활에 중대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은 입장문을 내고 “성경공부
[충북일보] 서울 도심이 또 마비됐다. 엊그제 밤부터 내린 비 때문이다. 강남·서초 일대에서는 재난영화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빗물이 허리까지 차오르자 운전자들은 차를 버리고 다급하게 떠났다. 시내 곳곳에서 도로 침수는 계속됐다. 사방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지하철 운행 중단으로 출퇴근 대란도 벌어졌다. 귀가하지 못해 회사에서 자거나 출근을 포기한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상습 침수 지역에 대한 대책이 허술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언제까지 이런 재해가 되풀이될지 한숨이 절로 나온다.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충북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도내에서는 30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배수 지원 138건, 수목 제거 77건, 토사 유실 29건, 도로 침수 14건, 맨홀 사고 10건, 제방 붕괴 1건, 기타 30건이다. 청주지역엔 전날 하루 동안 200㎜ 이상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시간당 50㎜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폭우가 예상되는 시·군에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다. 충북도는 위기 경보단계를 격상하고 인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집중 호우에 대한 불안
무엇보다 깨끗하고 정정당당해야 할, 정정당당 했을 것이라고 믿었던 스포츠가 날로 오염돼 가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 6월 16일 'DB 그룹 한국 여자오픈' 골프 대회가 있었다. 이 대회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난 7월 25일 신인 유망주 윤이나 선수는 내 공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공을 쳤다는, 이른바 오구(誤球, Wrong ball) 플레이를 신고했다. 러프에 떨어진 공을 쳤는데, 그린에 올라가 보니 자신의 공이 아닌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이때 신고를 하고 2벌타를 받아 경기를 진행했으면 탈이 없었다. 코치, 캐디, 가족들이 모두 알았지만 한 달간 감추고 있었다. 그러다 여론에 떠밀려 신고를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렀다. 골프는 '심판 없는 스포츠'라 하여 골프인들은 자부심이 크다. 아무리 나이 어린 19세라 해도 엄연한 프로골퍼로서 골프인의 자존심을 져버렸다는데 사람들의 실망은 크다. '박세리를 능가할 선수'로 촉망받는 신인이 저지른 실수라 더 안타깝다. 골프에서 오구 플레이는 승부조작에 준하는 반칙으로 골프에서 가장 금기시 한다. 이 사건을 보는 시각은 둘로 나뉜다. '나이가 어리고 반성하고 있으니 기회를 줘야 한다'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그냥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야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다. 그러나 생각을 해보면 우리는 코로나 이전에도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밖에 나갈 준비를 할 때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면서 한 가지 더 확인하는 것이 있다. 바로 미세먼지 농도다. 가끔 핸드폰 알림문자로 미세먼지 경보, 주의보 등 알림 문자가 온다. 미세먼지가 몸에 안 좋은 물질인 것은 모두가 아는데, 정확히 미세먼지가 대체 무엇이며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미세먼지란 입자의 지름이 작아 대기 중에 부유하고 있는 흡입성먼지를 말한다. 주로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대기 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반응하여 형성된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대기와 지구 사이의 복사 평형에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서 작용한다. 구름이 형성되기 위한 응축핵이 되기도 하고,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등 대기 중 수많은 화학적 반응에 관여한다.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미세먼지(PM10)는 대기 중 공기역학적 지름이 10μm 이
-인성교육진흥법과 학교 현실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 인성교육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2015년 제정된 이 법의 핵심은 '국가·지자체·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의무화하고, 그 교육성과를 평가하며, 이 교육을 담당할 인성교육 단체, 교육원, 프로그램을 정부 기관에서 인증 및 허가한다'이다. 우리나라는 정규교육 과정에 '도덕' 과목이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이다. 이 과목은 암기 내용이 많다 보니, 학생들이 시험을 칠 때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다른 과목과 비교하면 만점을 받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점수를 잘 받았다고 해서 이 학생들의 도덕 의식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까. 학교에서 학생들은 여러 가지를 배운다. 그 중 하나가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성을 익히고 연대를 훈련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학교는 단체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는 곳이다. 그러나 이러한 학습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듯하다.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이 삶과 밀착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현행 교육이 교육자 혹은 기성세대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현행 교과는 가르치기 용이한 것, 측정하기 수월한 것에
순간의 선택이 목숨을 건진다. 몽유도원도는 단원 김홍도와 오원 장승업과 함께 조선시대 3대 화가로 일컬어지고 있는 안견이 1447년에 비단에 수묵담채로 그린 세로 38.7㎝, 가로 106.5㎝ 크기의 그림이다. 이 그림은 세종의 셋째 아들이자 세조의 친동생인 안평대군이 무릉도원에서 노닐었던 꿈을 안견에게 얘기한 후 그리게 한 것이다. 몽유도원도(夢遊桃園圖)는 "꿈속 무릉도원에서 논 것을 그린 그림"이란 뜻이다. 이 그림의 가치가 높은 것은 작품성은 물론 안평대군의 표제와 발문을 비롯해 당대 최고 문인들의 작품을 칭찬하는 시 23편이 곁들여 있어서이다. 그림은 수많은 봉우리들이 분리된 듯하면서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있으며, 같은 눈높이의 평원법과 아래에서 위를 바라본 고원법이 대조적이다.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사선 구도의 활용을 통해 자연의 웅장함과 신선들이 산다는 환상의 세계를 절묘하게 표현한 수작이다. '몽유도원도'는 조선 초기 시, 서, 화의 정수가 결집된 작품으로, 중국의 산수화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특징을 지녀 조선 시대 산수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안견의 화풍은 화원들은 물론, 사대부 계층까지 폭넓게 전파되어 조선 후기
언어는 사람 간의 직접소통에 중요한 요소다. 직접적 소통은 사람의 표정, 말투, 몸짓 등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언어를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동일 문화권에 사용되는 언어는 문화적 동질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유대감을 형성하는 기본 조건이 된다. 소규모 지역도 지역마다 특유의 언어 표현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지역화가 되어 지역 방언으로 기능을 하게 되고 사투리 사용으로 지역민 간 유대감이 강해진다. 동일한 언어는 감정적 유대감의 기초이며 특유의 언어 표현법은 유대감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일정 지역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언어는, 지역의 물리적 공간에 대한 유대감을 나타내며 감정 공유와 문화 동질을 나타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직접소통과 다른 간접소통에서는 기록이 중요하다. 기록은 그 지역 언어를 바탕으로 음을 기록하는 것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아이가 처음 음을 내는 방법은 가장 소리를 쉽게 내는 방법인데 입술을 움직이며 숨을 뱉는 행위를 통해 처음의 언어가 나오게 된다. 그러다 점차 다양한 언어를 하게 된다. 오랜 시간 이런 소리를 정리하게 되고 개, 돼지와 같은 동물들을 부르는 동일한 언어로 정리하게 되며 이를 기록하게 된다. 글로 정리를 하면 개, 돼지
참으로 따듯한 이름이다. '포옹의자', 이름만 들었을 때는 나도 그 의자에 안기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요즘 ENA채널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드라마 보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도 요즘은 챙겨 보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다. 그동안 법정에 관련된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다. 아무래도 범죄와 관련된 이야기다 보니 치열한 공방 속에서 밝혀지는 진실보다는 음모, 비열함 등이 난무해 나중에는 참담함을 느꼈던 순간이 여러 번이었다. 물론 다른 드라마도 그렇지만 유독 법정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는 데는 따뜻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히 우영우 변호사가 문제 해결을 앞에 놓고 고전을 할 때, 문득 고래가 헤엄쳐 다가오는 장면이 나타나면 우영호 변호사에게 해답을 안겨주곤 한다. 드라마의 각본은 감독의 몫이라 하지만 그 발상이 얼마나 동화적이란 말인가. 어쩌면 이런 변호사도, 이렇게 해결되는 일도 우리 현실에서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희망과 위로를 주는 드라마임에는 틀림이 없다. 얼마 전 라디오에서 청취자가 들려주었던 말이 생각난다.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고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산업의 고도화, 미래 전략산업의 육성에 매진해 왔다"며 취임 100일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새 정부가 출범하고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우선 소주성(소득주도성장)과 같은 잘못된 경제정책을 폐기하고 경제 기조를 철저하게 민간 중심, 시장 중심, 서민 중심으로 정상화했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는 산업의 변화를 추종하지 않고 기술 혁신을 통해 선도할 것"이라며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해 반도체, 우주, 바이오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고 제시했다. 먼저 "미래 산업의 핵심이자 국가안보 자산인 반도체 산업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기업, 인력, 기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반을 망라하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했다"며 "인재 공급 정책을 중시해 관련 대학과 대학원 정원을 확대하고 민간 협력을 강화해 반도체 핵심 전문 인재 15만 명을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6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상차림 물가에 대한 소비자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 봄 가뭄에 이어 7~8월 무더위와 갑작스러운 폭우로 고추, 배추 등 채소류 작황이 부진하면서 추석을 넘어 김장 물가까지 걱정되는 분위기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14개 주요 농축산물 주간 가격동향에 따르면 양념채소류 가운데 무, 깐마늘, 양파는 수급조절 매뉴얼상 '상승심각'단계로 전망됐다. 기상악화는 산지 출하량 감소와 가격상승으로 이어졌다. 배추는 '상승주의', 건고추는 '상승경계' 단계다. 이날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 KAMIS에 게재된 배추 1포기 가격은 청주 전통시장 기준 7천 원이다. 1년 전 가격인 5천100원 보다 37.3% 인상됐다. 한국농촌경제원 농업관측센터가 조사한 '주요 채소류 생육 실측 결과 4차'에 따르면 올 여름배추·건고추의 생육은 전년 대비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출하된 배추(5월 정식), 이달 상순 출하된 배추(6월 정식) 모두 생육이 모두 전년대비 좋지 않다. 지난달 기상 지표가 평년에 비해 좋지 못하고, 이달 상순 출하분이 바이러스와 무름병 등의 병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7월과 8월 상
[충북일보] 12대 충북도의회가 1일 개원 한 달을 맞았다. 개원 당시 '도민이 중심, 신뢰받는 의회' 실현을 약속한 12대 도의회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살피는 따뜻한 의정'을 최우선 추진 방향으로 제시하며 도민 행복과 민생 회복의 파수꾼을 자청했다. 35명(지역구 31·비례 4)의 도의회 의원을 대표해 황영호(청주13) 12대 전반기 의장을 만나 봤다. ◇충북도의회 의장에 선출되고 한 달이 지났다. 소회는. "먼저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도의회뿐 아니라 대한민국 지방의회는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 시행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우크라이나 전쟁 및 고유가로 인한 물가 불안정 등 어려운 경제 현실에 놓여있다. 무거운 책임감과 커다란 사명감을 느낀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고 도민에게 인정받는 도의회를 만들기 위해 낮고 겸허한 자세로 오직 도민과 충북의 미래만을 생각하겠다. 도민의 시선은 제대로 일하고 도민의 민생을 살피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 도의 행복한 삶과 충북 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여·야를 초월한 상생과 협력, 협치와 소통의 바탕 위에서 의회를 운영해 나가겠다." ◇상임위 배분 등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