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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SNS서포터즈 - 용두공원의 봄

레인보우영동SNS홍보단

  • 웹출고시간2020.04.12 14:13:48
  • 최종수정2020.10.27 13:55:45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따뜻한 봄날이 찾아왔지만 어디로 놀러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는 날들이 계속된다. 바깥 공기로 봄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제를 챙겨 용두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영동읍 중심에 있는 용두공원은 넓은 면적에 산책로, 놀이시설, 생태연못, 야생화 단지 등을 갖췄다. 야트막한 언덕의 용두정과 운동시설까지 있어 도심속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는다.

한 걸음 들어서자 입구부터 봄이다. 매화와 개나리가 하얗고 노랗게 몸을 펴고 있다. 이토록 푸릇푸릇한 봄날 집에만 있었다니 억울한 생각마저 든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미세먼지도 없어 마음까지 맑아졌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용두정이 보인다. 용두정에서 용두공원을 내려다보면 잘 짜여진 모양새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가동하고 있지 않지만 여름이 되면 화려한 모습을 드러내는 음악분수도 멀리 보인다. 2007년 설치된 음악분수는 지름 21m 규모로 제범 큰 원을 그리고 있다. 280개 노즐과 285개 LED 수중 등을 갖춰 야간에 더 빛을 발한다. 해마다 여름무렵부터 가동되는 음악분수는 용두공원의 명소이기도 하다. 20m 높이의 물줄기가 다양한 조명과 어울려 낭만적인 밤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멀리서 음악분수를 내려다보니 지난해 여름밤을 수놓았던 음악분수의 리듬이 그려진다. 올 여름에도 시원한 물줄기와 음악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반대쪽으로는 영동읍 전경이 보인다. 한참을 바라보다 다시 아래로 향한다. 용두공원과 충혼탑가는 길은 연결돼있다. 충혼탑을 찍으러 가는 길 곳곳에 영동 매천리 미선나무 자생지 표지판이 보인다.

영동 매천리 미선나무 자생지는 삼봉천 냇가의 낮은 구릉지에 있다. 미선나무가 무리지어 있거나 띄엄띄엄 떨어져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은 자연 그대로 보존돼있는 곳이라고 한다. 미선나무는 물푸레나뭇과의 미선나무속에 속한다. 1속 1종의 희귀한 식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미선나무는 낙엽이 지는 관목으로 끝이 뾰족한 타원형 모양의 잎이 마주난다. 잎이 나기 전인 이른 봄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향기가 좋은 꽃이 핀다. 보통 흰색이지만 분홍색, 푸른색을 띄는 것도 있다고 한다. 용두공원에서 볼 수 있는 꽃은 대부분 하얗게 피었다.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꽃이 한창이다.
미선나무는 세계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야생보호 식물이다. 천연기념물로 보호하는 미선나무는 열매의 모양이 둥글고 납작하며 맨 위가 움푹 들어간 것이 마치 선녀가 들고 다니는 부채와 비슷하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자라는 곳이 산기슭의 돌 많은 곳이라 열매가 떨어져도 잘 발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귀한 나무로 대접받는 이 나무가 영동 용두봉의 정기를 머금고 자라 '충북의 자연환경명소'로 지정됐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미선나무는 충북 영동, 진천, 괴산과 전북 부안에서 자생하고 있다. 알림판을 한참 들여다보고 고개를 드니 용두공원을 하얗게 물들인 미선나무들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자세히 볼수록 단아하고 예쁘게 생긴 꽃잎이 마음을 끈다.

맑은 날씨에 공기 중 가득한 미선나무 향기가 오랜시간 집에 머무른 마음까지 어루만져준다. 오래간만에 나선 산책에서 용두공원을 걸으며 제철을 맞아 활짝 핀 미선나무 덕에 향기 테라피까지 한 듯한 소중한 경험이다. 하루빨리 평범한 일상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한다.

/레인보우영동SNS홍보단 김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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