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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2.27 15:04:58
  • 최종수정2018.12.27 15:04:58
[충북일보] 주변에 마실 수 있는 좋은 물(약수)이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조선 시대 왕이 즐겼던, 그리고 지금은 많은 국민이 즐기는 초정약수에 다녀왔다. 세계 3대 광천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종대왕이 즐겼던 초정약수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초정약수 근처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물을 담을 수 있는 말통 등을 챙겨 가길 권한다. 마셔보니 정말 사이다였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약수 원탕과 공원을 이용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세종대왕 초정행궁 테마파크 조성사업으로 내년 하반기에나 이용할 수 있겠다.
조금 아쉬웠지만 초정행궁이 조성된다니 기대된다. 세계 3대 탄산 초정.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세종대왕 초정행궁 테마파크의 행궁 조감도다. 정조대왕의 화성행궁처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멋있는 행궁이 완성되길 기원해본다. 초정약수는 세계 3대 탄산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의 샤스타, 영국의 나포리나스와 함께다. (다른 뉴스에서는 미국의 샤스타와 프랑스의 비쉬라고 나온다.)

이곳 초정리 일대가 왕실 재산임을 나타내는 근거는 1912년 토지대장을 들 수 있다. 일제는 조선 강탈 후 조선 부동산 등기령을 공포하고 전국의 토지대장을 만들다. 이때 초정리 토지 중에서 소유지가 창덕궁으로 기재되어 있다 하네요.

조선 시대 큰 업적을 이룬 세종대왕은 이곳 초정행궁에서 휴식도 취하면서 국사를 보기도 했다. 세종이 안질 등의 질병을 심하게 앓자 대신들이 초정약수를 추천했다. 당시 마무리해야 하는 한글 창제의 시급성 때문에 관련 자료를 이곳 초정으로 갖고 내려왔다고 한다.

한양에서 이곳까지 대략 5일 정도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세자(문종), 안평대군 등이 어가를 따라왔다고 한다.
주변 상인들에게 물으니 약수를 받을 수 있는 곳은 크게 3곳이라고 한다. 원탕이 있는 곳은 현재 공사 중이라 출입이 불가하다. 이곳과 뒤로 병천 순대 간판 보이는 곳에서 물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주말에는 물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룬다고 하는데 평일에도 끊이지 않고 물을 받아 가고 있었다. 약수 나오는 시간은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라고 한다.

옛말에 이르길 '약 좋다고 남용 말고, 약 모르고 오용 말자'라고 했다. 초정약수가 아무리 좋다 한들 과하게 마시면 안 된다는 거다. 적당량을 마셔서 무병장수하시길 바란다.

약수터 주변에는 항상 있죠. 삶은 달걀, 찐빵, 어묵 및 과일 그리고 약초…. 이곳에도 역시 그 법칙을 준수하고 있었다.
약수 원탕도 한 번쯤 체험해보고 싶다. 따끔따끔 하다는 사람도 있어 궁금증을 유발한다.

안쪽에 있는 약수 뜨는 곳이다. 여기에도 사람들이 조금 있다.

먼저 맛을 한번 본다. 바가지에 물을 받으니 정말 사이다 같은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온다. 맛은 역시 사이다 비슷하다. 천연 사이다 및 초정 사이다가 괜히 나온 게 아닌 듯하다.
초정약수는 탄산이 섞여 있는 탄산수로 마을 이름인 '초정' 부터가 '초수' 탄산수가 나는 우물이 있다고 붙인 이름이다. 옛 이름은 '초수리' 탄산수 마을이었다. 물은 맘껏 받아 갈 수 있다. 물론 공짜다.

관정의 깊이와 수맥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탄산수가 나오는 내수읍 일대 약수터마다 물맛이 다를 수 있다. 주차장도 바로 인접해 있어 오가며 물을 받는 주민들도 많다.
초정약수 조형물이다. 세종대왕은 이곳 초정리에 행궁을 짓고 123일간 요양하면서 한글 창제 마무리 작업뿐만 아니라 조세법을 개정하고 청주향교에 책을 하사했다. 1차 3월2일부터 5월 2일까지, 2차 7월 20일부터 9월 21일까지 두 번에 걸쳐 초정약수를 마시고 몸을 씻는 치료를 했다고 전해진다.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고' 용비어천가는 1444년에 만들어졌다. 바로 이곳 초정약수가 그 샘이었다. 어서 세종대왕 초정행궁의 테마파크가 조성되길 기원해본다.

주변에 구녀산 등산로도 있다. 여기는 그 초입이라 할 수 있겠다. 초정약수 물을 받아서 산책도 즐기고 힐링하며 휴식을 취하면 좋을 듯하다.

/ 청주시SNS서포터즈 이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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